도덕가 - 토마스 굿윈
비천한 사람과 도덕적인 사람 사이에는 차이가 있다.
도덕적인 사람은 비천한 사람보다 더 큰 은혜를 받아 더 많은 봉사를 할 것이다.
그러나 은총의 작용을 비교해 보면, 비천한 사람이 도덕적인 사람보다 더 깊이 반응하고 있다.
왜냐하면 비천한 사람은 자신이 죄인됨을 도덕적인 사람보다 더 빠르게 깨닫기 때문이다.
세리와 죄인들이 바리새인들보다 천국에 들어가기가 더 쉬웠다.
그렇다. 은총 그 자체에는 별로 차이가 없어도
은총의 작용과 그 반응에 있어서 그들 사이에는 엄청난 차이가 있었다.
형제와 자매는 피는 한 피지만, 두 이방인들과 결혼하는 것보다
그들이 서로 결혼하는 것이 더 어렵다.
두 집안의 꼭대기에 있는 두 사람은 좁은 거리를 사이에 두고 서로 반목하고 있는 것이다.
그들은 먼 곳에서 보면, 바로 밑에서 볼때보다 더 가까워 보인다.
그러나 서로들 간에는 너무나 거리가 멀다.
이와 같이 도덕적 인간은 은총의 상태만 보면,
그리스도인과 가까운 것 같지만 실제로는 까마득히 멀다.
왜냐하면 그는 자기의 헛된 의를 참된 것으로 확신하고
은총의 계단을 오르려 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는 죄인들처럼 자신의 부패함과 미천함을 바로 보고 겸손해지지 아니하면,
결코 은총의 계단을 오를 수 없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