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범 채점
성령을 보혜사라고 하는데 그 뜻은 옆에 서서 도와주는 스승이다.
한 독실한 시독교 신자가 기말고사 시험을 치렀다.
공부를 전혀하지 않은 상태였다.
시험지를 받았는데 흰 것은 종이 검은 것은 글씨 정도밖에는 몰랐다.
백지를 내는 일은 양심이 허락하지 않았다.
평소 담당 교수님이 독실한 신자라는 것을 안 학생은 동정 점수라도 얻으려고 이렇게썼다.
“성령님은 모든 것을 아십니다.”라고 시험지에 쓰고 제출했다.
담당 교수의 채점 결과는
성령님 100점 A+
학생 0점 F(낙제)로 했다.
뛰는 놈 위에 나는 놈
어느 시골에 수박 농사를 짓는 사람이 있었다.
올해도 따가운 햇볕 아래 수박이 탐스럽게 익었다.
그런데 골칫거리가 생겼다.
동네 개구쟁이 녀석들이 수박 서리를 한다.
저녁마다 한 통씩 없어졌다.
수박 주인은 며칠을 고민하다가 꾀를 하나 내었다.
수박밭 앞에 다음과 같이 팻말을 써서 세웠다.
"이 수박밭에 딱 한 개의 수박에는
청산가리가 주입되었음. 먹는 즉시 즉사할 수가 있음"
주인은 다음 날 아침 일찍 수박밭으로 달려가 수박을 세어보았다.
효과는 100%였다.
수박은 한 통도 없어지지 않았다.
주인은 너무 기분이 좋았다.
자기의 지혜로 골칫거리를 해결했다는 뿌듯한
마음으로 집을 향해 가다 팻말 밑에 작은 글씨를 발견했다.
"이제 청산가리가 주입된 수박은 두 개다."
뛰는 놈 위에 나는 놈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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