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리더십과 영성관리.
<나가는 말>
지금까지 목회리더십은 교회성장과 연관되어 목회자의 능력과 영향력에 초점을 맞추어 옴으로 외적인 성장은 많이 가져왔는지는 몰라도 목회자란 과연 어떠한 사람인가라는 자질면에 있어서는 너무도 소홀히 해왔다. 목회리더십은 무늬는 ‘섬김’이지만, 내용은 ‘권력’ 또는 ‘다스림’이라는 세상적인 의미로 팽배하여 행사되어 왔음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하지만 목회리더십은 세상적인 의미의 파워게임을 본 뜬 것이 아니라, 자신의 생명을 많은 사람들을 구원하는데 주기 위해 오셨던 섬기는 지도자 바로 예수 그리스도의 본을 뜬 섬김의 리더십(Servant Leadership)인 것이다. 그러므로 섬김의 리더십은 목회자의 소양과 인격적인 됨됨이라는 자질에서 나올 수밖에 없으며, 이러한 목회자의 자질은 하나님과의 관계라는 영성적인 측면과 관련이 있게 되는 것이다.
목회리더십과 영성과의 관계를 살펴보기 위해 바울이라는 인물을 다루었다. 바울은 철두철미하게 자기의 사도직을 섬김으로 이해했고, 그가 성도들의 종으로서 ‘섬김의 리더십'을 행사할 수 있는 사상과 삶을 가진 데에는 영성이 기초되어 있음을 알 수 있었다. 바울의 ‘섬김의 리더십'과 ’영성‘과의 관계에서 나타나는 목회자의 자질적인 요소는 예수님처럼 포기하는 ‘비움의 영성’이었으며, 영적인 리더는 남을 위해 종이 되는 사람이므로 자기 희생적인 '사랑의 영성'이었으며, 아울러 ‘섬김의 리더십'과 영성과의 관계에서 두드러지는 요소는 ’인격적인 영성‘이었음을 살펴보게 되었다.
하지만 코메니우스를 통해 17세기의 그 당시 목회자의 모습에서나, 21세기의 오늘날의 목회자의 모습에서나 모두 목회자의 힘과 권력의 남용, 방탕과 교만, 신령한 것 같으나 상식에도 못미치는 비윤리성의 모습이 폭로되고 있는 실정이다. 이는 목회자의 자질, 즉, 하나님과의 관계에서 갖추어야 할 인격적인 영성이 결핍되어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요즘은 영성이 과제 지향적인 측면보다는 관계 지향적인 측면을 더 강조하고 있는 추세이다. 참된 영성은 이웃을 네 몸처럼 사랑하라는 새계명을 실천하여 아름다운 인간관계를 지니는 것이 시대의 요구에 부응하는 기독교의 실재인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무엇보다도 지도자의 자질을 개발하고 훈련하는 일, 더 나아가 목회자 자신이 소유한 인성의 성숙함과 신앙인격의 자질을 갖추는 일이 시급한 것이다. 왜냐하면 목회자의 자질은 인격적인 영성과 관련이 있으며, 영성은 일상의 삶과 동떨어진 삶이 아니요, 일상의 삶 속에 이미 구성되어 있기 때문이다. 목회자는 위선적인 영성과 이원론적인 영성, 비인간적 영성의 유혹에 빠지지 말아야 할 것이다. 아울러 목회자는 자기 욕망과 정욕으로부터 절제할 줄 알아야 하며, 외로움과 고독을 견뎌낼 줄 알아야 하며, 그리고 권모술수와 질병, 낙심과 탈진 등의 여러 가지의 고난등을 견뎌낼 수 있는 육체적, 정신적, 영적인 힘을 가져야 할 것이다.
이성희 목사는 “기술이 발달되고 사회가 조직화될수록 인간의 심리는 영성을 찾게 되고 본질로 돌아가려고 하는 회귀본능이 발달하게 되어, 인간은 기술에서 초연해지고 조직에서 해방되려는 실리를 동시에 가지게 되며, 이러한 해방의 돌파구로 영성을 추구하게 된다고 하였다. 따라서 21세기는 목회기술이 아니라 목회영성이 지배하는 사회로, 목회자의 영성은 미래 교회의 생명이다”라고 말한다. 이는 21세기는 기계적이고, 위계적이며, 강압적인 목회 리더십이 이제는 통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희생과 헌신의 ‘섬김의 리더십', 사람과의 관계에서 인격적인 리더십을 요구하는 세대가 도래하였음을 깨닫게 해주는 말이다. 따라서 목회자에게 있어서 가장 우선적이고 긴급한 일은 영성관리에 깊은 관심을 갖아야 하는 것이다. 무엇보다도 목회자의 영성관리의 출발점은 자신의 영혼의 상태를 정확하게 진단하는 데서 시작해야 한다. 이는 목회자가 자신의 영성관리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치는 요소들 즉, 경쟁의식, 열등감, 성취욕 등을 먼저 알아야만 하는 것으로, 목회자의 적은 바로 목회자 자신이기 때문에 목회자의 영성 관리는 목회자의 내면 세계의 문제가 되는 것이다.
따라서 목회자의 영성관리에 필수적인 요인은 무엇보다도 기도를 통해서 남을 통제하기 위한 능력을 받는 것이 아니라, 목회자 자신이 하나님이 원하시는 사람으로 변화되기를 위해 성령의 도우심을 받아야 한다. 또한 기도와 함께 하나님의 말씀과 깊이 씨름하며 날마다 말씀에 잠겨 있어야 한다. 하나님 말씀을 대할 때, 우선 그 말씀이 목회자 자신의 인격에 부딪히며, 그 말씀 앞에 자신이 엎드리며 철저히 순종함으로 목회자 자신이 먼저 변화를 받아야 한다. 마지막으로 목회자의 경건한 삶의 훈련에 있다. 따라서 목회자는 기도와 말씀과 삶의 훈련이라는 영성관리를 통해 자기 속에 있는 욕망과 이기심 그리고 섬김을 받으려는 자신의 모습을 살피며, 또한 반성하고 하나님 앞에서 늘 겸손하며, 깨끗하며, 신실한 종으로 서야 할 것이다. 바라기는 예수 그리스도의 종으로 주님의 양들을 먹이도록 부름 받은 목회자들이 기도와 말씀과 삶이라는 영성관리를 통해 예수님처럼 섬김의 리더십을 보여줌으로써 숫자적이며, 거품적인 부흥의 흐름에서 방향을 바꿔 인격적이며, 참된 부흥의 모습으로 새롭게 변화되기를 염원해 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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