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자의 천국 자격이, 불가능한 게 아니라 어려울 뿐이라고?
위의 칼럼의 제목은 필자가 며칠 전에 쓴 칼럼에 댓글을 단 회원이 한 말이다. 아브라함을 비롯한 이삭, 야곱 등의 성경의 위인들도 죄다 부자였는데, 왜 부자가 천국에 들어가는 게 불가능하냐는 투의 말이었다. 사실, 그들만 부자가 아니었다. 예수님께 새 무덤을 내준 아리마대사람 요셉도 부자였다고 성경은 밝히고 있다. 그런데 왜 부자가 천국에 들어가는 게 불가능하냐고? 그러서 성경에서 이 말씀의 진원지를 찾아가보자.
예수께서 제자들에게 이르시되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부자는 천국에 들어가기가 어려우니라 다시 너희에게 말하노니 낙타가 바늘귀로 들어가는 것이 부자가 하나님의 나라에 들어가는 것보다 쉬우니라 하시니 제자들이 듣고 몹시 놀라 이르되 그렇다면 누가 구원을 얻을 수 있으리이까(마19:23~25)
예수님은 부자가 천국에 들어가는 게 얼마나 어려운지, 낙타가 바늘귀로 들어가는 것보다 어려울 것이라고 말씀하셨다. 이에 대해 어떤 신학자들은 바늘귀가 예루살렘에 있던 아주 자그마한 문의 별칭이었을 것이라고 말하는 사람도 있지만, 이를 확인할 길은 없다. 그렇다면 바늘귀문이라고 했어야 옳지 않겠는가? 예수님의 진의는 부자가 천국에 들어가는 것이 거의 불가능하다는 말투임에 틀림없다. 거의 불가능한 것은 단지 어렵다는 것과 분명히 다르다. 예수님이 어렵다는 단어를 사용했지만, 낙타와 바늘귀의 비유를 사용하신 것을 보면 거의 불가능하다는 투의 말이다. 그래서 그 말은 들은 제자들이 화들짝 놀라서, 그렇다면 누가 천국에 들어갈 수 있는 자격을 얻을 수 있냐며 눈을 동그랗게 뜨고 항변하고 있는 태도를 보아서도, 구원의 자격이 단지 어렵다는 데 그치지 않고 불가능하다는 투로 말씀하셨다는 것을 짐작할 수 있다. 그래서 부자이거나 부자를 꿈꾸는 있는 당신은, 필자의 주장이 거스르는 것이다. 그러나 오해 마시라. 필자는 단지 예수님의 말을 우직하게 옮겼을 뿐이다. 그래서 오늘은 성경에서 말하는 부자의 정의를 곱씹어보겠다.
은도 내 것이요 금도 내 것이니라 만군의 여호와의 말이니라(학2:8)
성경은 세상을 지은 이가 하나님이시요, 세상의 재물 역시 죄다 하나님의 것이라고 말씀하고 계시다. 그렇다면 당신이 가진 재물이 하나님의 것이냐, 아니면 자신의 것이냐를 결정해야 할 것이다. 당신의 소유라고 우긴다면 당신은 하나님의 종이 아니다. 왜냐하면 고대사회의 종의 소유물은 모두 주인의 소유이었기 때문이다. 자신이 가진 재물이 자신의 소유라고 여긴다면, 자신이 하나님이 지은 피조물로 지음을 받은 사실과 세상의 재물이 하나님의 것이라는 것을 부정하는 사람이다. 그렇다면 자신이 소유한 재물은 무엇인가? 그 재물은 하나님께서 주인의 뜻대로 관리하도록 당신에게 맡겨주신 것이다. 말하자면, 당신은 자신의 재물의 소유권자가 아니라 관리자(청지기)에 불과한 것이다.
네 하나님 여호와를 기억하라 그가 네게 재물 얻을 능력을 주셨음이라(신8:18)
왜 자신이 죽도록 고생해서 벌어들인 재물이 자신의 소유가 아니냐고? 하나님이 당신에게 재물을 얻을 수 능력을 주셨기에 가능한 것이다. 하나님께서 당신에게 노동력과 지식과 지혜를 주시고, 환경을 열어주시고 사람들을 붙여주셨기에 가능한 것이다. 이 사실을 인정하지 않는다면 성경말씀을 부정하는 것이다.
주께서 이르시되 지혜 있고 진실한 청지기가 되어 주인에게 그 집 종들을 맡아 때를 따라 양식을 나누어 줄 자가 누구냐(눅12:42)
하나님은 당신의 종에게 재물 얻을 능력을 주셔서, 당신이 벌어들인 재물로 하나님의 뜻대로 사용하기를 원하신다. 말하자면 청지기(관리자)로 당신을 부르신 것이다. 그러나 여전히 자신이 가진 재물의 소유권이 하나님이 아니고 자신이라고 빡빡 우긴다면, 당신은 주인의 재산을 빼돌리는 사악한 관리자인 셈이다.
심는 자에게 씨와 먹을 양식을 주시는 이가 너희 심을 것을 주사 풍성하게 하시고 너희 의의 열매를 더하게 하시리니(고후9:10)
재물의 주인인 하나님이 관리자에게 재물을 맡겨주신 이유는 자신의 뜻대로 사용하기위해서이다. 그 사용처는 두 가지이다. ‘씨앗’과 ‘먹을 양식’으로 주셨다. 먹을 양식은 알다시피, 일용할 양식인 생계비로 주신 것이다. 그리고 씨앗으로 주셨는데, 씨앗은 땅에 심어서 열매를 거두기 위함이다. 그 열매는 의로운 열매이다. 재물에 대한 의의 열매는 구제와 선교에 쓰이는 돈이다. 결론적으로, 당신에게 하나님이 재물 얻을 능력을 주셔서 벌어들인 재물은, 당신의 생계비와 불쌍한 이웃을 위한 구제와 영혼을 구원하고 하나님의 나라를 확장하는 용도로 주신 것이다. 그렇지 않고 교회에 헌금으로 낸 나머지 돈을 제멋대로 사용한다면 당신의 악한 관리자가 되는 것이다.
다시 본 주제로 돌아가, 가난한 사람들은 생계비에도 빠듯한 돈을 벌어들이는 사람들이다. 그러나 부자들은 생계비를 제외하고도 많은 여유분의 돈이 있다. 그러나 부자들은 하나님의 뜻대로 사용하는 사람들이 드물다. 아니, 거의 없다. 극소수의 부자들을 제외하고는, 죄다 자신의 탐욕을 채우려 쌓아두고 쾌락을 즐기는 데 재물을 사용하다. 아무리 재산이 많더라고 그 재산이 자신의 소유가 아니라 하나님의 소유임을 인정하고, 하나님의 뜻대로 사용하는 사람은 진실하고 지혜로운 청지기인 것이다. 그 사람들은 자신의 재산이 자신의 소유가 아니므로 부자가 아니다. 정확하게 말하자면 부자의 재산을 관리하는 관리자이다. 그러므로 실상은 그들은 부자가 아니라, 그들의 주인이 부자인 것을 인정하는 셈이다. 아브라함이나 이삭, 야곱, 아리마대 사람 요셉이 그런 부자들이었다.
그러나 자신의 재물을 자신의 욕구대로 탐욕과 방탕에 사용하는 사람은 악한 청지기이다. 그런데 어떻게 이들이 천국에 들어갈 수 있겠는가? 들어가기 어려운 게 아니라 불가능한 것이다. 교회에 오면 담임목사가 부자들을 추켜 세워주고 교회의 요직들을 내어주지만, 그 속내는 그들이 내는 헌금에 관심이 있을 뿐이다. 그래서 그들은 교회에 헌금을 내면서 자기의 의를 드러내고 가난한 자들을 멸시한다. 그리고 나머지 재산을 자기의 탐욕과 방탕을 채우는 용도로 사용한다. 그래서 이들이 천국에 들어가기가 불가능한 것이다. 하나님이 주신 재물을 자기 소유로 빼돌려서 유용하고 횡령한 죄가 결코 가볍지 않기 때문이다.
출처 : 다음카페 크리스천 영성학교, 글쓴이 쉰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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