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심으로 돌아가라.
깊은 산을 등산하는 전문 등산가들은 산의 위험에 대해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그래서 나침판과 지도를 필수적으로 지참하고 등산한다. 산 아래나 정상에서는 산 전체가 잘 보이지만, 정작 산문에 들어가 등산을 시작하면 그 때부터 산이 보이지 않는다. 그래서 자칫 길을 잃고 헤매다가 위험한 상태에 놓이기 일쑤이다. 그래서 항상 이정표와 지도를 확인하고, 의심이 들 때는 나침판을 꺼내어서 여러 번 확인하면서 산을 탄다. 만약 길을 잘못 들어 헤매다가 체력을 소진한 채 밤을 맞기라도 한다면 저체온증으로 생명이 위독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런 일이 교회에도 적지 않다. 처음 예수를 믿고 교회에 나온 사람은 신앙의 목적을 분명하게 인지하고 있다. 그 목적은 다름 아닌, 천국에 들어가는 자격을 얻기 위해서이다. 아니라고? 인생의 문제를 해결하고 싶어서 교회 문을 열고 들어왔다고? 그렇다면 당신은 주소를 잘못 찾아 온 것이다. 많은 이들이 구원은 기정사실화하고, 고단하고 팍팍한 인생의 문제를 해결하는 데 몰두하는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자신의 믿음이 구원을 받을 만한 수준인지 망각하고 다른 목적을 채우려 한다면, 이는 실로 심각한 상황이다. 말하자면 당신의 자녀가 학교에 가는 목적이 공부하러 가는 것이 아니라, 도시락이나 먹고 공이나 찰 생각으로 학교에 간다면 골칫거리이지 않겠는가? 공부하다가 점심시간이면 점심도 먹고, 머리도 식히고 공부에 필요한 체력을 기르기 위해 운동장에 나가 공을 찬다면 이해하겠지만, 점심시간이나 방과 후에 축구만하다가 지쳐서, 공부시간마다 꾸벅꾸벅 졸고 있다면 심각한 상황일 것이다.
그런데 작금의 우리네 교회에는 교회에 나가 예수가 그리스도인 것을 입으로 내뱉고, 일주일에 한번 성경책을 옆구리에 끼고 1시간짜리 교회의 예배의식에 참석하는 것으로, 구원을 기정사실화하고 세속적인 욕구를 충족시키는 데 관심을 쏟는 교인들이 허다하다. 그러나 예수를 입으로 시인하고 주일성수를 하면 천국에 들어간다는 말은 성경에 없다. 당신네 교회의 담임목사가 그렇게 말했다면, 담임목사가 세운 천국에 들어가야지, 하나님이 건설한 천국에 들어갈 생각은 꿈도 꾸지 마시라. 다시 한 번 말하자면, 그런 말은 성경에 결코 없다.
필자가 왜 이 말을 하느냐면, 교회에 나온 목적을 잊은 교인들이 우리 주변에 너무 많기 때문이다. 예수를 입으로 시인하고 교회의 예배의식에 참석하면 구원을 얻는다는 말은 예수님이 하신 말이 아니다. 그 말은 목회자가 자신들의 욕심을 채우려고, 성경을 자의적으로 해석하고 아전인수식으로 짜 맞춘 얘기에 불과하다. 목회자들이 하는 주장의 근거는 성경이 아니라 장로교의 창시자인 신학자 칼빈이 주장한 예정설(견인교리)를 따른 것이다. 그러나 예수님은 입으로 시인한다고(주여 주여 하는 자가) 천국에 들어가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 뜻대로 살아야 한다고 말씀하셨다. 그런데 어떻게 입으로 시인하기만 하면 천국의 자격을 얻는다고 주장한 신학자의 학설이, 예수님의 말씀보다 우위에 있는지 아이러니한 일이다. 그러나 장로교 교단이 우리나라 교회를 좌지우지하는 풍토 속에서 교단이 정치적으로 교회를 지배하고, 교단소속의 교회에서 청빙 받아 담임목사가 되는 게 꿈인 대다수의 목회자들은 교단에서 시키는 교리에 대해 꿀 먹은 벙어리처럼 따르고 있다. 목회를 밥벌이 수단으로 생각한 목사들은 제쳐놓고라도, 대다수의 교인들이 성경을 읽지도 않고 하나님의 말씀에 관심도 없기에 그들의 주장을 맹목적으로 따라가고 있는 게 안타깝기만 하다.
또한 이들 목사들은 교회를 떠나서는 구원이 없다고 말하며, 자신들의 하는 말만을 들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그 근거로 그리스도께서 교회의 머리로 삼으셨다는 말을 내세우고 있다.(엡5:23) 그래서 교회에서 하는 말만을 들어야지, 다른 사람들이 하는 말에 귀를 기울이면 큰일 난다고 겁을 주고 위협을 하고 있다. 그렇다면 성경에서 말하는 교회가 목사들이 말하는 교회를 말하는 것인가? 이 같은 말은 유치원생도 못 웃기는 개그일 뿐이다. 교회라는 말은 교회건물이 아니라 헬라어 ‘에클레시아’를 번역한 말로 공동체라는 의미이다. 즉, 성령의 임재를 사모하거나 성령이 내주하는 하나님의 자녀들의 공동체이다. 구약시대부터 하나님은 사람이 지은 건물에 계시지 않는다고 말씀하셨는데, 어떻게 인간이 지은 종교건물에 계시다는 것인지 지나가던 개가 배꼽을 잡고 웃을 일이다. 그런 종교건물의 머리가 그리스도시라고? 그렇다면 건물주인이라도 된다는 말인가?ㅎ 그러니까 교회를 떠나서는 구원이 없다는 말은 그럴 듯하게 성경으로 포장한 말처럼 들리지만, 실상은 자신의 울타리에서 도망치지 못하게 하려는 사악한 올가미이다.
교회에 와서 주일성수를 하면 구원을 얻는다고 감언이설로 꼬드겨서, 자신의 말에 순종하게 하려는 게 작금의 우리네 교회에서 퍼트린 악의적인 구원론이다. 그러나 주일 성수라는 말은 성경에도 없는 말이며, 주의 날은 그리스도께서 재림하는 종말의 날을 의미하는 데, 갑자기 일요일이라고 말을 바꾼 저의가 무엇인가? 성경에는 구원을 얻는 자격이 무척이나 어려울 것이라는 말들이 수도 없이 나온다. 그런데 그런 말에 대해서는 일언반구도 없이, 신학자가 지어낸 허구적인 구원론을 교인들에게 가르치는 목사들은 죄다 귀신의 앞잡이에 불과하다.
여러분이 교회에 나온 이유가 구원을 얻기 위해서라는 사실을 잊고, 친목이나 즐기고 세속적인 욕구를 채우려는 생각으로 가득 차 있다면 당신이 천국에 들어갈 확률은 1%도 없다. 천국의 자격이 그렇게 쉽다면, 천하의 사도바울조차 자신이 복음을 전파한 후에 하나님으로부터 버림을 받을지 모른다고 벌벌 떨었다는 게 믿어지는가?(고전9:27) 또한 예수님께서 초대교회의 7교회 중에서 5교회를 향해, 회개하고 돌이키지 않으면 생명책에서 이름을 지워버리겠다는 말이 믿어지는가? 초대교회의 교인들이 누구인가? 재산을 버리고 가족을 떠나 목숨을 걸고 예수를 믿은 사람들이 아닌가? 그런데 그들조차 예수님께서 초심을 되찾지 않는다면 버리겠다고 하셨는데, 주일 성수만 하면 죄다 천국에 들어간다는 허황된 자신감은 도대체 어디에서 나온 근거인가?
당신이 교회에 나온 이유는 영원한 천국에 들어가는 자격을 얻기 위해서이다. 그러나 이 같은 자격은 뼈 속까지 죄인인 우리들로서는 불가능한 일이다. 그래서 예수님이 십자가에서 흘리신 보혈의 공로를 힘입어, 날마다 회개하며 죄와 피터지게 싸우는 사람들만이 가능한 것이다. 그렇기에 당신이 교회에 나온 이유가 구원을 받기 위해서임을 잊는 순간, 유황불이 활활 타는 지옥으로 쑤셔 박히게 될 것이다. 그러므로 날마다 초심으로 돌아가지 않는 사람이 천국에서 보는 일은 결코 없을 것이다.
출처 : 다음카페 크리스천 영성학교, 글쓴이 쉰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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