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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부인이 없이는 천국도 없다.

Joyfule 2015. 8. 29. 11:40

 

 

    자기부인이 없이는 천국도 없다.

 

 

자기부인(自己否認)이라는 말은 하루에도 수백 편씩 뜨고 지는 인터넷의 설교에서 별로 들어보지 못하는 말이다. 그 단어는 헬라어로 아프르네사스토 헤아우톤’(let him deny himself)로서, 자기를 부정한다는 의미로, 자기는 없다는 뜻이다. 그래서 오늘은 이 의미에 대해 생각해보고 싶다.

 

이에 예수께서 제자들에게 이르시되 누구든지 나를 따라오려거든 자기를 부인하고 자기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를 것이니라 누구든지 제 목숨을 구원하고자 하면 잃을 것이요 누구든지 나를 위하여 제 목숨을 잃으면 찾으리라 사람이 만일 온 천하를 얻고도 제 목숨을 잃으면 무엇이 유익하리요 사람이 무엇을 주고 제 목숨과 바꾸겠느냐(16:24~26)

 

자기를 부인하는 것은 자기 십자가를 지고 목숨까지 기꺼이 바칠 것을 결심하는 태도이다. 예수님은 자기 부인 없이는 예수님의 제자가 되는 희생을 상징하는 자기 십자가를 질 수 없고, 자신의 목숨을 바칠 수도 없다고 단호하게 말씀하고 계시다. 그러나 이 같은 신앙을 가르치는 교회는 거의 없다. 일주일에 한번 한 시간짜리 예배의식에 참석하면 죄다 구원을 받고 제자가 될 수 있다고 가르치고 있으니, 예수님의 기준과 당신네 교회의 담임목사의 기준이 하늘과 땅차이만큼 느껴질 것이다. 그러나 이렇게 어려운 기준을 가르치면 교회에 올 사람이 한 사람도 없다는 두려움 때문인지, 작금의 우리네 교회에서는 천국복음을 아주 헐값에 팔고 있다. 그러나 그런 가르침은 공수표에 불과하다. 천국은 당신네 교회의 담임목사가 건설한 곳이 아니기 때문이다. 성경대로 가르치지 않는 목회자는 지옥의 가장 뜨거운 곳에 던져지게 될 것이다. 왜냐면 그런 사람은 계시록에서 말하는 거짓 목자이기 때문이다.

 

내가 그리스도와 함께 십자가에 못 박혔나니 그런즉 이제는 내가 사는 것이 아니요 오직 내 안에 그리스도께서 사시는 것이라 이제 내가 육체 가운데 사는 것은 나를 사랑하사 나를 위하여 자기 자신을 버리신 하나님의 아들을 믿는 믿음 안에서 사는 것이라(2:20)

 

자기부인을 잘 가르치지 않는 또 다른 이유는 삶에 적용하는 게 너무도 어렵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 말을 상징하는 바울의 말씀을 찾아보았다. 위의 갈라디아교회에 보낸 편지에서, 바울은 자신이 그리스도와 함께 십자가에 못 박혔다고 말하고 있다. 십자가는 사형집행을 하는 도구이다. 그러므로 십자가에 못 박혔다고 말하는 의미는 자신이 이미 죽었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리고는 그리스도를 믿은 믿음 안에서 새로운 삶을 살아간다고 고백하고 있다. 여기까지는 우리도 성경을 읽거나 설교를 들어 잘 아는 내용이다. 그래서 당신은 어떻게 십자가에 못 박는 신앙방식을 일상의 삶에 적용하고 계신가?

 

당신의 대답을 굳이 들어보지 않아도 이미 알고 있다. 교회에서 시행하는 공적 예배에 빠짐없이 참석하고, 교회봉사를 열심히 하고, 새벽기도회에 나오고, 십일조를 성실하게 드리고, 담임목사가 요구하는 대로 각종 교육 프로그램과 전도행사에 열정적으로 참여하면 된다고 말할 것이다. 이런 방식의 신앙행위는 그동안 우리네 교회에서 귀에 못이 박이도록 들어온 말일 게다. 물론 이 같은 희생적인 신앙행위도 쉽지 않은 일이다. 그러나 이 같은 신앙행위를 해야 한다고 성경에서 말한 적이 없다. 이의 처방은 대형교회로 키우고 싶어 하는 당신네 교회의 담임목사의 희망사항일 뿐이다. 하나님은 희생적인 신앙행위를 원하는 것이 아니라 당신의 마음을 원하신다. 겉으로 드러나는 신앙행위를 열심히 하더라도 마음이 아니라면, 이는 당신의 의를 드러내는 가증한 행위일 뿐이다. 그래서 지금까지 열심히 신앙생활을 하고 있지만, 하나님의 도우심을 받아 평안하고 형통한 삶을 경험하지 못하는 이유이다. 말하자면 번지수를 잘못 찾은 셈이다. 그러면 어떻게 해야 성경에서 말하는 자기부인의 삶을 실천하며 살 것인가?

 

우리의 싸우는 무기는 육신에 속한 것이 아니요 오직 어떤 견고한 진도 무너뜨리는 하나님의 능력이라 모든 이론을 무너뜨리며 하나님 아는 것을 대적하여 높아진 것을 다 무너뜨리고 모든 생각을 사로잡아 그리스도에게 복종하게 하니 너희의 복종이 온전하게 될 때에 모든 복종하지 않는 것을 벌하려고 준비하는 중에 있노라(고후10:4~6)

 

당신이 지금까지 해온 희생적인 신앙행위는, 자신의 의지와 노력과 돈으로 해온 것이지 하나님의 능력으로 해온 것은 아니다. 왜냐하면 자기를 부인하는 삶은 자기의 생각을 죄다 포맷하고, 오직 하나님의 뜻만을 추구하며 사는 삶이기 때문이다. 자기의 생각이란 무엇인가? 우리는 아담이후로 타락하여 탐욕과 방탕을 추구하는 옛사람의 죄성을 지니고 살아가고 있다. 그러므로 우리가 생각하는 것은 죄다 육체의 욕심과 쾌락을 쫓는 삶을 추구하는 것일 뿐이다. 그러므로 자기의 생각이란, 선한 것이 전혀 없이 오직 사악한 것일 뿐이다. 그래서 자신의 생각을 잘 분별하며 하나님의 뜻이 아닌 것은 죄다 버려야 한다. 그러나 육체를 벗어버리지 않는 이상, 자신의 생각을 버린다는 것은 마치 집달팽이가 집을 벗어던지는 것 같이 불가능하다. 그래서 자기의 생각을 죄다 버리는 자기부인은 자신의 노력과 능력으로는 도저히 할 수 없는 영역이다.

 

많은 사람들이 자기의 생각 안에는, 하나님의 뜻도 있고, 선한 자신의 생각도 있고, 악한 생각도 공존하고 있다고 여기고 있다. 그러나 그것은 잘못된 생각이다. 자신 안에 선한 생각이란 전혀 없다. 선한 것은 오직 하나님의 뜻만이 있을 뿐이다. 그러므로 하나님의 뜻이 아닌 것은 죄다 악한 생각이다. 그래서 잘 분별해서 하나님의 뜻이 아닌 것들은 죄다 쓰레기통에 집어넣어야 한다. 그래서 사도바울은 이를 두고 자기 십자가에 못 박는 행위라고 말했던 것이다. 이는 날마다 자기를 사랑하고 돈을 사랑하며, 탐욕과 방탕을 추구하는 자신과 피터지게 싸워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 싸움에서 승리하려면 하나님의 능력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결국 하나님과 동행하는 영적 습관을 들이지 않으면 자기부인의 삶은 그림의 떡일 뿐이다. 결국 날마다 기도와 말씀으로 성령과 깊고 친밀하게 교제하며 동행하는 삶을 살지 않는다면, 예수 그리스도의 제자가 되는 것은 언감생심이라는 뜻이다.

 

결론적으로, 자기부인의 삶은 자신의 생각이 선한 것이 조금도 없으며 죄다 죄악에서 나온 것을 인정하고 쓰레기통에 버려야 하며, 이는 날마다 성령과 동행하는 쉬지 않는 기도로 영적 능력을 공급받아야 가능하다. 그래야 비로소 예수 그리스도의 제자로 살아갈 수 있으며 천국에 들어가는 자격을 얻게 된다. 날마다 눈을 뜨면 죄악으로 달려가는, 자신의 생각과 피와 피터지게 싸우지 않는 사람들은 천국에서 단 한명도 볼 수 없다. 끝으로 이 싸움이 쉽지 않다고 고백한 사도바울의 하소연(?)으로 칼럼을 마무리 하겠다.

 

그러므로 내가 한 법을 깨달았노니 곧 선을 행하기 원하는 나에게 악이 함께 있는 것이로다 내 속사람으로는 하나님의 법을 즐거워하되 내 지체 속에서 한 다른 법이 내 마음의 법과 싸워 내 지체 속에 있는 죄의 법으로 나를 사로잡는 것을 보는도다 오호라 나는 곤고한 사람이로다 이 사망의 몸에서 누가 나를 건져내랴(7:21~24)

 

출처 : 다음카페 크리스천 영성학교, 글쓴이 쉰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