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순종은 지옥으로 던져지는 지름길이다.
불순종이라는 말의 어감에서 너무 종교적인 냄새가 나고 목사의 강압적인 권위가 풀풀 피어오를 것이다. 그렇다고 반항이라는 말로 바꾸어 쓰기도 좀 그렇다. 사실 필자가 순종에 대해 가르친다는 게 좀 웃기는 얘기이다. 필자의 학창시절이나 젊은 시절에는 반항의 아이콘이라고 해도 다름이 없었기 때문이다. 필자는 기성세대에 대해 모든 것이 불만족스러웠다. 그래서 학창시절에는 범생(모범생의 준말)에서 거리가 멀었으며, 대학의 학군단시절이나 초급장교시절에도 그대로 이어졌다. 모난 돌이 정을 맞는다고, 반항의 대가는 체벌이나 불이익으로 돌아왔다. 그런데 세월이 지나서 순종하라는 주제로 칼럼을 쓰려니까 어색하기 짝이 없다. 그러나 오늘은 작심하고 이 주제를 다뤄보고 싶다.
사무엘이 이르되 여호와께서 번제와 다른 제사를 그의 목소리를 청종하는 것을 좋아하심 같이 좋아하시겠나이까 순종이 제사보다 낫고 듣는 것이 숫양의 기름보다 나으니 이는 거역하는 것은 점치는 죄와 같고 완고한 것은 사신 우상에게 절하는 죄와 같음이라 왕이 여호와의 말씀을 버렸으므로 여호와께서도 왕을 버려 왕이 되지 못하게 하셨나이다 하니(삼상15:22,23)
사울은 입지전적인 인물로서 이스라엘의 초대왕이 되었다. 그는 작은 지파인 베냐민 출신이었지만, 겸손한 성품에 견고한 믿음 그리고 반듯한 용모로 하나님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그러나 그가 왕이 되자 괴이하게 변질되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하나님의 도우심으로 전쟁에서 승승장구하였지만, 왕의 자리에 앉아보니 교만한 성품이 발동하기 시작했다. 그러자 하나님이 그에게서 손을 떼셨다. 그 와중에 아말렉과의 전쟁이 벌어졌는데, 하나님은 아말렉 사람들을 남김없이 죽이고 가축도 전부 진멸하라고 명령하셨다. 그러나 그는 백성들에게 전쟁에서 승리한 자신의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아말렉 왕인 아각을 죽이지 않고 데려왔으며 소나 양중에서 좋은 짐승들은 죽이기 아까워서 전리품으로 몰고 왔다. 그러자 하나님은 사울을 진노하셨고, 사무엘은 그에게 그 이유를 다그치고 있다. 그러자 그는 하나님께 제사 드리는 제물로 몰고 왔다는 핑계를 대며 궁지에서 빠져나가고자 한다. 그 때 하신 말씀이 순종이 제사보다 낫고 하나님의 말씀을 듣는 것이 많은 제물보다 나으며, 하나님의 말씀을 거역하는 것은 귀신의 종이 되는 것이며, 하나님의 말씀을 듣지 않는 마음은 우상을 섬기는 극악부도한 죄라고 말씀하고 계시다.
그러나 우리네 교회에서는, 순종이 제사보다 낫다는 구절을, 목사의 명령에 순종하라는 근거로서 교묘하게 이용하고 있다. 목사의 명령이나 교회에서 정한 종교행위가, 성경에서 말하는 하나님의 뜻과 동일하게 취급하는 것은 괴이쩍은 일이다. 솔직히 말해서 우리네 교회는 성경에서 명령하신 하나님의 뜻에 대해서는 자의적으로 해석한 신학자의 주장 뒤에 숨어서 기피하면서도, 목사의 말을 듣지 않거나 교회지도자의 지시에 따르지 않으면 하나님의 명령에 순종하지 않는다며 질책하고 있으니 기가 막힌 일이다. 그래서 적지 않은 크리스천들은 예배의식에 참석하지 못하거나 교회의 관행으로 내려오는 각종 종교행위 혹은 교회에서 행하는 희생적인 신앙행위를 하지 않으면 죄책감을 갖고 두려워하기 일쑤이다. 그리고는 성경에서 명령한 하나님의 뜻을 준행하는 것에는 관심조차 없으니 기이하지 않은가? 이는 불순종의 영인 미혹의 영이 교회지도자의 머리를 타고앉아 교인들을 속여서, 하나님의 종이 아니라 사람(목사)의 종으로 만들고 있기 때문이다. 악한 영들은 하나님의 뜻을 배반한 불순종의 영이다. 그래서 그들은 지옥의 뜨거운 곳에 던져질 운명이다. 그러나 그들에게는 회개와 용서가 없으며, 심판 날에 가차 없이 징벌이 집행될 것이다. 그래서 그들은 하나님을 향해 적의에 사로잡혀 분노를 터뜨리며, 하나님이 사랑하시는 자녀들을 유혹하여 죄를 짓게 하여 지옥으로 같이 갈 동반자를 모으는 중이다. 그래서 불순종의 영의 말을 듣는 사람들은 죄다 지옥에 던져질 것이다.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지 않고 귀신의 말을 들었기 때문이다.
우리가 육신으로 행하나 육신에 따라 싸우지 아니하노니 우리의 싸우는 무기는 육신에 속한 것이 아니요 오직 어떤 견고한 진도 무너뜨리는 하나님의 능력이라 모든 이론을 무너뜨리며 하나님 아는 것을 대적하여 높아진 것을 다 무너뜨리고 모든 생각을 사로잡아 그리스도에게 복종하게 하니 너희의 복종이 온전하게 될 때에 모든 복종하지 않는 것을 벌하려고 준비하는 중에 있노라(고후10:3~6)
세상은 물론 사람의 마음을 지으신 분은 하나님이시다. 그러나 하나님을 경배하고 찬양하도록 지음을 받았던 사람의 마음은 죄로 인해 변질되어 오염되고 부패되었다. 그래서 사람들은 육체와 마음이 원하는 대로 하여 하나님의 진노의 대상이 되었던 것이다. 그러므로 자신이 원하는 마음과 생각을 하나님 앞에 복종시키고, 오직 하나님의 뜻에 철저하게 순종할 때, 비로소 천국의 백성이자 하나님의 종이 되는 반열에 서게 되는 것이다. 그래서 당신의 생각을 내려놓고 오직 하나님의 뜻과 예수님의 명령에 절대복종하는 사람이 된다면, 비로소 당신을 통해서 불순종의 영들을 징벌하는 능력을 주셔서 그들의 계략을 패퇴시키고 쫓아내도록 허락하실 것이다. 그러나 여전히 자신의 생각을 앞세우고 고집을 부려서 하나님의 뜻에 순종하지 않는다면, 불순종의 영이 받게 될 징벌에 함께 참여하게 되는 불행한 영혼이 될 것이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우리네 교인들은 성경말씀에 절대 순종하며 살아갈 생각이 전혀 없다. 쉬지 않고 기도하며, 모든 일에 감사하며, 항상 기뻐하는 크리스천은 없다. 거룩한 성품으로 바꾸려고 노력하지 않으면 하나님의 온전하심대로 말과 행동을 온전하게 바꿀 시도조차 하지 않는다. 그러면서 성실하게 예배의식에 참석하고 헌금을 드리며 교회에서 시키는 봉사행위를 한 것으로 자신이 할 일을 다했다고 스스로 위안을 삼고 있으니 기가 막힌 일이다. 이렇게 하나님의 뜻을 경멸하고 예수님의 명령을 멸시하면서, 제사행위를 근거로 천국에 들어갈 것을 철썩 같이 믿고 있으니 기가 찰 노릇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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