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행을 끊어내지 않으면 지옥으로 이어진다.
오늘 아침 칼럼을 쓰려고 컴퓨터를 켰다. 마침 인터넷 뉴스의 기획기사가 눈에 띄었다. 제목은 ‘간병살인 154인의 고백’이었다. 그래서 그중 한 대목을 읽어보았다. 어떤 젊은 남자가 담담한 어조로 자신이 인생을 털어놓았다. 어린 딸은 뇌병변으로 태어나 1급장애자로 살아가고 있다. 14년 동안 수많은 재활치료를 찾아다니고 여러 차례 수술을 한 끝에 구부리며 겨우 걸을 수 있게 되었다고 한다. 아버지가 젊은 시절 술과 노름으로 가정을 내팽개쳐서 홀로 어렵사리 자녀들을 키워냈지만, 인생의 황혼에 접어든 어머니는 뇌졸중에 걸려 쓰러졌다. 그래서 직장을 그만두고 대소변을 받아내는 어머니의 병수발을 들어야 했다. 그러나 그게 끝이 아니었다. 아내가 유방암 3기라는 청천 벽력같은 소리가 들려왔다. 아내는 더 이상 살기를 포기했다. 10개월 동안 간병을 하면서 생각을 돌이키려고 했지만 아내는 결국 자살을 택했다. 오늘 아침 기사를 읽으면서 마음이 짠했다. 이 중년 남자는 이 땅에서 지옥을 경험하며 살고 있었다. 그러면서 문득 한달 전에 영성학교를 찾아온 중년부부가 떠올랐다. 늙수그레한 중년부부는 중증자폐증으로 인생을 학대하고 있는 20대의 아들을 데리고 왔다. 이 청년은 자신의 불행한 인생에 극도의 분노로 가득 차 있었다. 그래서 소리를 지르고 물어뜯고 소란을 피웠다. 그래서 부부 중 한명이 24시간 붙어있어야 했다. 이들의 팔뚝은 아들에게 물려서 상처투성이였다. 남편은 택배업을 한다고 했는데, 하루 종일 강도 높은 노동에 시달리다 집에 돌아오면 아들을 돌보다가 뜬눈으로 새다가 새벽 일찍 일을 나가는 일이 허다하다고 하였다. 필자가 영성학교를 열고나서 찾아온 사람들은 수도 없었지만, 죄다 이렇게 인생극장을 열고 있는 사람들이었고, 그들의 사연은 눈물 없이 들을 수 없는 내용이 대부분이었다. 뜬금없이 필자가 이런 얘기를 주절주절 늘어놓는 이유는, 이렇게 눈물의 인생막장의 드라마를 써내려 가는 이들에게 과연 해결책이 있냐는 것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동안 모아 놓은 돈은 물론, 살고 있는 집을 담보로 대출을 얻고 사채를 얻어서라도 병원비를 대면서 해결책을 찾으려고 발버둥 칠 것이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 자신이 할 수 있는 게 거의 없다는 것을 깨닫고 손이 풀릴 것이다. 이들이 자신이 맞닥뜨린 암울한 운명을 받아들이는 데는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는다.
수고하고 무거운 짐 진 자들아 다 내게로 오라 내가 너희를 쉬게 하리라 나는 마음이 온유하고 겸손하니 나의 멍에를 메고 내게 배우라 그리하면 너희 마음이 쉼을 얻으리니 이는 내 멍에는 쉽고 내 짐은 가벼움이라 하시니라(마11:28,30)
그래서 당신도 인생의 무거운 짐을 지고 풀리지 않는 삶의 고단한 문제를 가지고 교회로 나왔을 것이다. 그래서 당신은 인생의 문제를 풀고 평안하고 즐겁게 살아가고 계신가? 아니라면 둘 중의 하나이다. 예수님이 하신 말이 거짓말이거나, 아니면 당신은 예수님이 말씀하시는 ‘나의 멍에를 지고 내게 배우라’는 명령을 듣지 않아서일 것이다. 당신이 여전히 교회마당을 밟고 있다면 예수님이 거짓말을 하셨다고 여기지 않을 것이라는 게 분명하다. 그렇다면 후자이다. 당신은 예수님의 멍에를 메고 배우지 않고 있다는 결론을 받아들여야 할 것이다. 그러나 대부분의 크리스천들은 이 결론을 받아들일 생각이 없다. 지금까지 교회에서 시키는 대로 각종 예배에 열정적으로 참석하고 십일조와 헌금을 아낌없이 드렸으며, 교회봉사와 새벽기도 등도 마다하지 않았다는 것으로 항변하고 싶을 것이다. 그러나 당신이 모르는 게 있다. 교회에서 요구하는 예배의식과 희생적인 신앙행위들은 예수님이 명령하신 내용이 아니라는 것이다. 그런 행위들은 교회지도자가 강요하는 내용에 불과하다. 성경 어디에 그런 내용이 예수님이 하신 명령이라고 기록되어 있는가? 그렇다고 필자가 작금의 우리네 교회에서 요구하는 예배의식과 희생적인 신앙행위들이 비성경적이고 잘못되었다고 말하는 게 아니다. 예수님이 성경에서 명령한 하나님의 뜻을 지켜 행하고 나서, 교회에서 요구하는 행위들은 취사선택해서 하시라는 것이다. 예수님께서 나의 멍에를 메고 배우라고 하셨지, 교회지도자들이 교회관행으로 내려오는 종교의식과 교회조직을 지탱하기 위한 자원봉사를 해야 한다고 하지 않으셨기 때문이다.
다시 칼럼의 주제로 돌아가서, 그동안 필자를 찾아온 사람들은 대부분 중증 정신질환과 고질병, 원인을 알 수 없는 불치의 병을 비롯해서 세상에서 해결할 수 없는 문제를 가진 사람들이었다. 필자가 인터넷의 칼럼과 유투브에 어떤 문제를 가진 사람이라도 관계없이 찾아오라고 말해왔기 때문이었다. 찾아온 이들에게 필자가 권유한 것은, 성령이 내주하는 기도훈련을 하라는 것뿐이다. 성령이 내주하는 기도의 내용은 쉬지 않고 전심으로 하나님의 이름을 부르는 기도의 습관을 들이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다. 그러나 대부분의 사람들은 필자의 권유를 거절하고 총총걸음으로 사라졌다. 왜 그런지 아는가? 기도하기 싫어서이다. 물론 필자가 요구하는 기도방식은 우리네 교회에서 시행하는 기도가 아니다. 그러나 성경에 있는 것이고 성경의 위인들이 해왔던 기도이다. 우리네 교회에서는 기도훈련이라는 것조차 없다. 새벽기도회에 나와서 자신의 탐욕을 채우는 기도내용으로, 겨우 1,20분 기도하는 것에도 칭찬하고 박수를 쳐주고 있으니 기가 막히는 일이다.
아쉽게도, 수많은 이들이 필자의 요구사항을 거절하고 지옥 같은 삶으로 되돌아갔다. 이 광경을 지켜본 필자와 울 영성학교 식구들은 어안이 벙벙한 채로 기가 막혀했다. 하나님이 내민 손을 뿌리치고, 그동안 눈물로 써왔던 인생막장 드라마를 다시 쓰는 것을 선택하다니 말이다. 물론 그들은 필자의 말이 곧이 대로 들리지 않았는지 모른다. 그러나 필자가 영성학교를 연지 4년이 흘렀으며, 필자의 제안의 받아들인 사람들도 적지 않았다. 그들에게 어떤 일이 일어났는지 찬찬히 확인해보고 결정해도 늦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이들은 예수님의 멍에를 메고 배우고 싶은 생각이 없다. 그래서 지옥의 삶을 선택한 것이다. 얼마 전 중증자폐증 청년을 데리고 온 부부가 필자의 제안을 받아들이지 않은 이유가 이해가 되지 않는다. 필자의 기도훈련이 아무리 힘들고 내키지 않아도, 아들의 인생문제를 해결할 기회를 잡지 않고 지옥에서 살아온 인생극장을 또 다시 선택했다는 것을 말이다.
'━━ Joyful자료실 ━━ > 신상래목사' 카테고리의 다른 글
영적 전쟁에는 훈련이 필요하다. (0) | 2019.01.30 |
---|---|
어둠의 영에 눌려 있는 가정은 예외없이 불행하다. (0) | 2019.01.29 |
당신에게 믿음의 비밀이 있는가? (0) | 2019.01.27 |
천국이 좁은 문임을 실감하지 못하는 우리네 교회 (0) | 2019.01.26 |
이단의 행태를 분별하는 잣대 (0) | 2019.01.2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