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전과 진로의 인도(1)
2. 뜻이 있는 곳에 길이 있습니다.
아마 이 진부한 사실을 체험으로 아는 사람은 많지 않을 것입니다.
거의 대부분의 시간을 직장에서 보내고 집에서는 잠자는 것외에는
시간적인 여유도 없다고 말하였는데
바로 이런 삶이야 말로 평범한 직장인을 만든다고 생각합니다.
아무리 바쁜 것 같고 시간이 없는 것 같고 피곤한 것 같아도
생각하기에 따라 우리는 굉장히 다른 삶을 살 수 있습니다.
저는 오랫동안 하나님에 대해 불만이 많았던 사람이었습니다.
제 불만은 다른 것이 아닙니다. 왜 하나님이 제겐 한 달란트 밖에는 안 주셨냐는 것입니다.
그러다 보니 욕구 불만도 많고 남보다 컴플렉스도 참 많이 있었어요.
그러나 지금은 하나님을 정말 찬양하게 됩니다.
하나님께서 제게 너무 많은 것을 주셨다는 사실을 뒤늦게 깨닫게 되었기 때문입니다.
저는 아마 로버트 슐러보다 절대 덜 적극적인 사람이 아닐 것입니다.
이렇게 삶에 대한 저의 태도가 바뀐 것은 정말
뜻이 있는 곳이 길이 있다는 이 단순한 사실을 경험했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은 참 자비로우신 분이라고 생각됩니다.
많은 직장인들이 무엇인가를 준비하기엔 시간도 없고 피곤하다고 생각하기 쉬운데
이것도 그런 식으로 생각하니까 못하는 것일 수도 있습니다.
언젠가 하루종일 많은 시간을 걸어다녀야 했기 때문에 극도로 피곤을 느꼈던 기억이 납니다.
저는 그때 왜 제가 조깅을 하기 위해 거의 탈진하도록 힘들게 뛰고 나서는 운동 잘 했다고
기분좋게 생각하면서, 많이 걸어서 힘든 것은 지친다고 생각했는지 살펴보았습니다.
만일 여러시간 걸으면서 운동을 많이 했으니까
건강에 좋겠다고 생각했으면 절대로 지치는 느낌을 갖지 않았을 것입니다.
우리는 실제로 어떤 사실에 의해서 보다는 그 사실에 대한 우리의 해석에 의해
자주 영향을 받고 있다는 것을 망각하는 경향이 있는 것 같습니다.
한 번은 이런 일도 있었습니다.
어떤 사역자가 하루 종일 저와 함께 문서작업을 하고 나서
같이 저녁식사를 하는데 저보고 그래요.
이러다가 자기 인생을 이런 식으로(그 날처럼) 소모해 버리는 것은 아닌지 염려가 된다고요.
저는 그 말을 듣고 깜짝 놀랐어요. 왜냐하면 저도 동일하게 같이 하루 종일 작업을 했지만
저는 일을 하면서 형제자매들과 교제도 했고 문서일에 대해서도 여러 가지 배웠기 때문에
참 만족했거든요.
결국 이 사역자가 지친다고 생각하고 자신이 소모품처럼 쓰여지고 만다고 느낀 것은
자기가 그날 한 일에 대해 자신에게 아무런 의미부여가 안 되어 있었기 때문이라고 생각됩니다.
어쩌면 많은 직장인들이 직장에서 자기가 하고 있는 일에 별 의미를 못 느끼고 있는 것이죠.
그런 상태로 대부분의 시간을 직장에서 보낸다면
당연히 소모되고 있는 것처럼 느껴질 것입니다.
생각해보세요. 그저 돈벌어서 처자식 벌어먹이기 위해서
할 수 없이 직장일을 하는 것처럼 생각하고 있지는 않은지요?
또 생각할 것은 직장인 여러분이 생각하듯이
실제로 시간이 그렇게 없지만도 않다는 사실입니다.
솔직히 마음이 없어서 안 한다고 하는 것이 정직한 표현일지 모릅니다.
우리는 우리가 가치있게 여기는 일을 위해 충분한 시간을 만들 수 있습니다.
시간관리학에서는 아주 부지런한 사람도
최소한 2시간은 특별히 아무 것도 안 하면서 그냥 보낸다고 합니다.
게으른 사람은 하루 8시간 이상을 하는 일없이 보내기도 한다고 하죠.
동의할지 모르겠는데 보통 정도로 부지런한 사람의 경우
하루에 특별히 아무 것도 안 하면서 보내는 시간이 평균 5시간이나 된다고 합니다.
실제로 시간이 없다고 느껴지는 이유는 자기 시간을 관리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또 자기 시간을 관리하지 않는 이유는 삶의 명확한 비젼이나 목표가 없어서 그런 것이죠.
그러다 보니 자신의 시간이 별로 의미없어 보이는 일로 채워지게 되는 것입니다.
따라서 사실은 시간이 없는 것이 아니라
시간을 관리할 목표 내지 비젼이 없다는 말이 더 정직한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