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전과 진로의 인도(1)
3. 구체적인 인생설계를 어떻게 할 것인가를 생각해 보세요.
하나님은 처음 아담을 만드셨을 때 기본적으로
에덴동산의 모든 나무 실과를 임의로 먹을 수 있는 자유를 주셨습니다.
다만 한가지 선악을 아는 나무의 실과를 먹지 않도록 금지시키신 것 외에는
모든 것을 마음대로 할 수 있었던 것입니다.
이것은 우리의 삶에 대한 하나님의 뜻과도 연결됩니다.
그러나 대부분의 그리스도인들은 우리들에게
대단히 많은 자유가 부여되어 있다는 사실을 알지 못하고 있습니다.
특별한 하나님의 지시가 없는 한, 죄 짓는 것 빼놓고 그리스도인은
무엇이든지 할 수 있다는 것을 우리 직장인 그리스도인들은 얼마나 의식하고 사는지요?
그래서 어거스틴과 같은 이는
"하나님을 사랑하라. 그리고 네 마음대로 하라"라는 말을 했던 것입니다.
우리는 자신의 삶의 방향을 정할 때 오직 하나의 옳은 길만 있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뜻에 합한 여러 가지 길이 있을 수 있다는 사실을 알아야 하리라고 생각합니다.
이것은 우리가 좋아하는 일을 무시하지 않아야 할 중요한 이유가 됩니다.
그러나 그 일은 좋아할 뿐 아니라 우리가 가치있게 여길 수 있는 일이어야 하고,
동시에 잘 할 수 있는 일이어야 합니다.
이중 어느 하나가 만족 되지 않아도 우리의 인생설계는 온전하다고 볼 수 없다고 생각됩니다.
우리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복음전하는 일도 그렇게 단순하게
일대일 전도만 생각하지 말고 좀 다양하고 총체적인 동역과 연합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저는 개개인이 복음을 전하는 일은 육군과 같고, 성령운동을 하는 것은 포병과 같고,
제자를 삼는 일은 공군과 같다고 생각합니다.
또 나라가 복음으로 변화되기 위해 7가지 영역을
예수님의 이름으로 점령해 나가야 한다고 믿습니다.
1. 가정, 2. 교회, 3. 교육계, 4. 정부와 정치계, 5. 언론계, 6. 예술계,
연예계와 스포츠계, 7. 사업계, 과학과 기술계가 그것입니다.
이 일곱가지 영역은 어떤 직업을 가지고
우리가 복음을 위해 일할 수 있는가를 보여준다고 생각합니다.
세계선교, 제자사역, 성령운동을 저는 저의 중요한 사역방향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 일을 이루기 위해 저와 같은 전임사역자는
반드시 다른 사람들과 팀웍을 이루지 않으면 안됩니다.
저 같이 캠퍼스 사역만 전담하는 사람은 주된 사역지가 교육계 중 대학 캠퍼스가 될 것입니다.
저는 대학생들이 앞으로 사회의 지도자가 될 사람들이라고 보고
대학생선교에 특별한 사명을 느끼고 있기 때문에 평생 이 일을 할 생각입니다.
사실 저는 목사이긴 해도 교회에서 하는 일이 거의 없기 때문에
정말 캠퍼스 선교사라 할 만 합니다.
또 가정은 사역지라고 할 수는 없지만 가정을 통해 제 딸과 장모님
(어머님과 함께 살다가 어머니 돌아가신 후엔 장모님과 살고 있죠),
또 주변에 있는 많은 사람들에게 크게 영향을 미치고 있기 때문에
아내와 가정을 위해 노력해야 할 것입니다.
제 경우 나머지 다섯 가지 영역은 다른 사람들이
예수님의 이름으로 점령해 나가도록 간접 지원을 해야 할 영역입니다.
그리스도인 직장인이 특별한 변화를 원치 않는다면 사업계와 교회,
가정과 관련하여 자신의 삶을 설계할 수 있을 것입니다.
직장선교에 또는 빌딩사역(직장은 한 빌딩에 수천명이 하루 종일 도망도 못가고
함께 일해야 하는데 이 빌딩 안에서 이들에게 선교한다는 의미에서)에 어떤 비젼을 갖고 있습니까?
앞으로 지금 하고 있는 일과 관련해서 어떤 포부가 있나요?
그러나 직장선교 말고 교회에서 다른 봉사를 전문적으로 해 나갈 비젼을 가질 수도 있죠.
예를 들면 요즘 대학생들은 인생의 방황을 중고등학교때 다 끝내는 경향이 있어
대학때는 이미 많이 강퍅해 진 경우가 많습니다.
그런 아이들을 효과적으로 변화시키려면 최소한 중고등학교때를 놓치면 안 될 것입니다.
어쩌면 전략적인 선교시기를 초등학교까지 낮춰 잡아야 할지도 모릅니다.
그런 의미에서 초등부나 중고등부 사역을 평생 사명으로 알고 준비할 수도 있습니다.
우리는 샤킬 오닐과 같은 농구 선수가 되어 예수 이름을 전할 수도 있습니다.
서태지와 같은 유명한 스타가 되면 많은 청소년들에게 복음으로 깊이 영향을 줄 수 있기도 합니다.
그런 삶도 설계해 볼 수 있습니다. 다니엘이나 요셉처럼
정부의 고위층에 들어가 복음을 위한 영향력을 행사할 수도 있습니다.
정치는 오늘날 우리들의 삶에 가장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또 매스컴은 강력한 영향력을 많은 사람에게 미치고 있습니다.
따라서 신문, 방송에서 일하면서 이러한 매체들을 통해
직접 간접으로 복음적인 영향을 주는 것도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
무엇을 하든지 우리는 복음전도와 제자를 삼는 일과 우리의 직업을 연결시킬 수 있습니다.
만일 원한다면 직장을 통해 3년 내지 5년 정도 해외에 파견근무를 신청하여
해외에서 단기선교사의 경험을 가질 수도 있을 것입니다.
방향을 좀 바꿔 공부를 더 해서 박사학위를 한 후 이 공부를 직장에서 활용할 수도 있고
대학에서 캠퍼스 선교하는 일과 연결시킬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무엇이 되려고 하든 우리의 인생 설계를 가능한 구체적으로 할 필요가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