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의 영감성 무오성.
신약성경의 영감
구약의 영감은 구약자체의 증거와 예수님의 구약의 인용으로 확립되었다. 그러나 신약의 형성에서 예수님이 하신 일은 무엇인가?
예수님은 구약과 신약사이에 서 계신다. 그는 구약의 영감에 대한 신적 증거를 하신 것과 같이 신약의 영감의 보증으로 성령을 약속하였다. 그 성령은 구약을 영감하신 동일한 성령이시다. 그러므로 우리는 신약의 영감은 구약의 영감만 못하다고 말할 수 없다. 구약을 소급하여 인정하는 사람은 신약을 조망하여 인정하는 사람이다(1).
예수님은 진리를 계시하시는 하나님의 활동이 끝나지 않았음을 분명히 하셨다 : “내가 아직도 너희에게 이를 것이 많으나 지금은 너희가 감당하지 못하리라” (요16:12). 예수님께서는 성경(정경)이 그의 죽음의 시간까지도 마감되지 않았음을 아셨다. 그는 성령의 사역에 의한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제자들에게 약속하셨고 그 성령께서 오셔서 계시를 완성하셨다.
스코필드(C.I. Scofield)는 신약에 대한 그리스도의 예증(pre-authertication)을 아래 네 가지로 언급하였다.
1. 그가 드러내지 않은 많은 것을 남기셨다(요 15:12)
2. 이 계시가 성령이 오신 후에 마칠 것이며 그런 부가된 계시가 새 예언에 포함될 것이라고 약속하셨다
(요 16:12, 13)
3. 그가 이런 부가된 계시들을 받고 그들에게 그의 증인들이 될 어떤 사람들을 택하셨다(마 28:19; 요
15:27; 16:13; 행 1:8; 9:15-17)
4. 그가 성령으로 그를 위해 말할 때 그들의 말에 그 자신의 것과 똑같은 권위를 주셨다(마 10:14 15; 눅
10:16; 요 13:20; 17:20; 고전 14:37, 그리고 영감, 출 4:15; 계 22:19)(2).
예수님께서 신약영감의 사역에서 성령의 사역을 약속하신 구절이 요한복음 14:26에도 나온다 : “보혜사 곧 아버지께서 내 이름으로 보내신 성령 그가 너희에게 모든 것을 가르치시고 내가 너희에게 말한 모든 것을 생각나게 하시리라,” 또 요한복음 15:26,27에서는 오실 보혜사가 그리스도를 증거하실 것이며 제자들도 증거할 것이라 하셨다. 사실 예수님께서는 승천하시면서 제자와 성령을 남기셨는데 이 성령과 제자가 바로 신약의 저자였다.
역시 예수님께서는 성경의 이해를 위해 성령의 조명하시는 역사도 약속하셨다. 또한 제자들에게 그들의 마음을 열어 성경을 이해할 수 있게 하셨다(눅 22:44). 그러므로 성령께서는 신약의 저자였던 제자들에게 무엇을 써야 하는지를 지도해 주셨고 기록된 말씀을 이해하는데 있어서 독자들을 조명해 주신다. 그리고 예수님의 이런 약속에 대해서는 신약의 저자들이 성령의 역사로 인도받았음을 증거하고 있다(고전 2:9-12; 7:24; 벧후 3:1-2; 계 1:1-2). 신약의 저자들은 그들 자신의 글만을 위해서가 아니라 다른 이들의 글들을 위해서도 권위를 주장하였다(딤전 5:18; 벧후 3:16). 그러므로 구약과 신약은 다같이 성령의 영감으로 된 책으로 성경이라고 부르기에 적합하다. 거기에 어떤 구별이나 차별이 있을 수 없었다.
바울은 디모데에게 보내는 서신에서 누가와 함께 신명기를 성경으로 인용하였다(딤전 5:18). 베드로는 바울의 글을 성경으로 불렀다(벧후 3:16).
디이슨(Henry C. Thiessen)은 그의 조직신학 강의에서 신약의 신뢰성이 아래 네 가지 사실에서 확증된다고 하였다. 그것을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1. 신약의 저자들은 충분한 자격자들이었다.
마태, 요한 그리고 베드로는 그리스도의 제자요 그의 사역과 교훈의 증인이었다. 마가는 베드로의 해설자요 교훈에 대해 그가 기억한 것을 정확하게 기록했다. 누가는 바울의 친구였으며 그가 전한 복음을 책에 기록하였다. 바울은 분명하게 그리스도에 의해 부름받고 임명되었으며 그는 그의 복음을 하나님께로부터 직접 받았다고 주장하였다(갈 1:11-17). 야고보와 유다는 그리스도의 형제였고 그들의 메시지는 그 배경에서 우리에게 전해졌다. 이들이 다 성령의 인도를 받아 기록하였다.
2. 신약의 저자들은 정직하였다
그들의 글의 도덕적인 기풍이 진리에 대한 그들의 증거이며 그들의 설명의 상세함은 그들이 거짓을 전하는 자들이 아니라 정직한 사람들임을 지적한다. 동시에 그들의 증언은 그들의 세상의 유익 예컨대 그들의 사회적 신분, 그들의 물질적 번영, 심지어 그들의 삶까지 위태롭게 하였다. 그런 위험을 자초하면서 거짓말을 꾸며 쓰거나 그것을 전할 사람은 없을 것이다.
3. 그들의 기록들이 서로 조화된다
공관복음서들은 서로 모순되지 않고 서로 보충한다. 요한복음은 그 자세한 부분에까지 공관복음과 조화를 이루고 있으며 사도행전은 바울의 10서신을 위한 역사적 배경을 제공해 준다. 그 밖의 모든 서신과 요한계시록까지 그 내용들이 제1세기에 부합되지 않는 것은 없다. 특별히 신약의 27권은 예수 그리스도와 그의 사역에 대한 하나의 잘 어울리는 그림을 소개해 준다.
4. 그들의 기록은 역사와 경험에 일치한다.
신약에는 많은 당대 역사에 대한 언급이 나온다. 예컨대 구레뇨가 수리아 총독이었을 때 호적한 것(눅 2:2) 대 헤롯의 행적(마 2:16-18) 헤롯 아그립바의 행적(마 14:1-12) 아그립바의 행적(행 12:1) 갈리오의 행적(행 18:12-17) 아그립바 2세의 행적(행 21:13-26:32) 등등이다.
이런 사건의 기록은 모두 믿을 수 있는 원천에서 나온 것들이다. 그 밖에 여러 가지 기적들이 기록됐는데 이런 것들은 처음 기록됐을 때 그것들이 하나님의 계시임을 증명하기 위해 필요하였다.
이상의 여러 가지 증거들은 신약이 바로 구약과 같이 성령의 지도와 증명 그리고 영감하여서 기록된 하나님의 말씀임을 믿게 한다(3).
성경영감의 결과
성경의 영감의 결과는 아래와 같은 사실을 확신하게 한다.
1. 성경의 무오함
성경의 영감과 무오는 동의어다. 이 말이 성경을 가리키는 것으로 쓰여질 때 우리는 성경이 전적으로 오류나 착오에서 자유하며 그러므로 결함없는 권위를 소유한다는 것을 의미한다(4). 그러나 두 말은 구분이 가능한데 무오(Infallible)란 말은 오도하지 않는 질을 함축한다. 그러니까 모든 성경의 주장은 믿을 수 있으며 전적으로 신뢰할 가치가 있으므로 인간의 거짓된 말이나 언급과 대조되는 뜻을 포함하고 있다.
성경은 하나님 자신의 자증이기 때문에 잘못 인도하지 않는다. 성경의 무오성은 전체로서 그것의 메시지를 가리킨다. 이 말은 어떤 구절이나 본문이 무오하다는 말이 아니다. 정경의 전체 문맥 안에 특수한 언급이나 부분이 다 무오하다는 뜻이다. 예컨대 야고보의 질문, 믿음이 그를 구원하겠느냐? (약 2:4)를 그 대답이 아니라는 말과 떼어서 인용했다고 하자. 그때 우리는 야고보서에 있는 하나님의 무오한 진리를 놓치고 만다. 이 경우에 우리는 야고보서 전체의 윤곽 안에서 읽어야 하며 성경의 다른 부분의 보충적인 교훈 특별히 바울의 로마서와 갈라디아서를 곁에 두고 읽어야 한다(5).
완전영감은 무오와 함께 쓰이지만 오류가 없다는 의미를 함축하고 있다. 만일 성경이 진리의 하나님에 의해 그 낱말까지 감동되어 내려왔다면 성경은 오류에서 자유할 것이다. 그래서 성경은 우리의 신앙(교리) 혹은 삶의 모형(윤리) 혹은 실제적 사건을 기록한 내용임을 기술할 때 그것이 진리를 말씀하는 것이다(6).
이렇게 성경의 영감의 결과는 성경의 무오함과 성경의 정확한 안내를 보장한다.
2. 진실성과 참됨(genuineness)
성경의 영감은 그것의 기원이 신적임을 드러낸다. 특별히 구약에 대한 예수님의 증거나 근대에 와서 각광을 받고 있는 성서고고학이 역사적 자료들을 발굴해냄으로 그 진정성을 밝혀가고 있다. 신약에 대해서도 마찬가지다. 여기에 대해서는 앞서 인용한 디이슨의 네 가지 사실을 참고하기 바란다.
3. 성경의 권위와 신뢰성
성경의 영감은 그 책이 하나님의 저작의 권위와 그 신뢰성을 갖게 해 준다. 그래서 루터(M.Luther)는 비록 그것들이 인간에 의해 쓰여졌으나 인간의 것이나 인간에게서 온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로부터 왔다고 하였다(7). 또 하나님의 말과 인간의 말 사이에는 큰 차이가 있는데 인간의 말은 작은 소리로 공중으로 날아가면 곧 소멸되어 버린다. 그러나 하나님의 말씀은 하늘과 땅보다 더 위대하며 죽음과 지옥보다 더 위대하다. 왜냐하면 성경은 하나님의 능력의 부분을 이루고 있기 때문이며 영원토록 존속하기 때문이라고 하였다(8).
개혁자 칼빈( Calvin)은 우리는 성경에 대해 그것의 유일한 출처가 그 안에 있고 인간의 출처가 그것과 혼합된 것이 아무것도 없기 때문에 우리가 하나님께 드리는 존경을 성경에도 드려야 된다고 하였다(9). 역시 요한 웨슬레는 성경은 그 자체로 충분한 규범이며 하나님의 영감된 사람들에 의해 즉시 세상에 전해진 것이라 하였다(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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