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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적 기도 - 95~96.

Joyfule 2014. 10. 15. 08:52

 

더블클릭을 하시면 이미지를 수정할 수 있습니다  성경적 기도 - 신상래 목사

 

 

95. 기도가 수고의 짐을 더는 것이다.

필자의 제자 중에 한 사람이 최근 자영업을 시작하였다. 직장생활만하다가 처음으로 자영업을 시작한 탓인지 긴장도 많이 되고 걱정도 많이 하는 편이다. 그러나 요즘 불황에 베테랑들도 어려움을 겪는 마당에 초보자가 잘 되는 걸 바라는 것은 힘든 일이다. 사업은 적자를 면치 못하게 되었으며 시간이 지나날수록 주름살도 늘어갔다. 사업을 시작할 때는 의욕적으로 기도를 하였지만 적자가 쌓이자 시험이 들어 기도도 중도에 포기하였다. 기도를 통해 사업을 성공적으로 이끈다는 기대를 접는 대신 자신의 노력과 지혜로 사업을 일으키려는 노력은 박차를 가하였다.

 

책과 인터넷으로 정보도 얻고 다양한 동호회에 가입하여 사람들과 교류하면서 인맥도 넓히고 점포홍보에도 열을 올렸다. 사실 크리스천이라고 자신이 해야 할 일을 등한시하면서 예배나 봉사, 전도, 헌금 등의 희생적인 신앙행위만을 열정적으로 한다면 하나님이 사업이나 직장을 성공적으로 이끌어 주실 거라는 생각을 하는 사람도 적지 않다.

런 발상의 잣대는 일부 목회자들의 비성경적인 가르침의 탓도 크다. 그러나 사람이 해야 할 일 조차 하나님이 대신해주는 것은 아니다. 그래서 학생이라면 기도도 간절하게 해야겠지만 공부도 열심히 해야 자신이 원하는 상급학교에 진학할 수 있듯이, 직장인이나 자영업자들도 마찬가지로 자신이 할 일도 성실하게 하고 기도로서 하나님의 도우심을 바라야 할 것이다. 그러나 아쉽게도 삶과 신앙과의 균형을 갖지 못하고 어느 한쪽에 기울여 낭패를 보는 크리스천들이 우리 주변에는 너무 많다.

이른 아침의 새벽기도회에 나오느라 잠이 부족해 직장에서 꾸벅꾸벅 조는 직원을 좋게 보는 상사는 없다. 수요예배에 나가야한다고 일을 쌓아둔 채 칼 퇴근을 인정하는 경영자들도 없다. 아마 그렇게 한다면 해고 1순위가 될 것이다. 새벽기도회에 나오더라도 졸지 않으려면 일찍 잠자리에 들어야 할 것이며, 수요예배에 참석하려면 다른 사람보다 더욱 열심히 근무해서 자신의 할 일을 다 마쳐야 할 것이다. 그리고 기도로서 하나님께 간절히 구한다면 풍성한 열매를 맺을 것이다.

왜냐하면 사람이 아무리 최선을 다하더라도 결과는 장담할 수 없기 때문이다. 막강한 제도 속에서 개인은 연약한 존재에 불과하고, 변화무쌍한 금융환경 속에서 미래를 예측하여 대비하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자신이 할 일을 최선을 다한 후에 전지전능한 하나님의 도움을 기도로서 요청해야 하는 것이다. 사람은 연약하고 부족한 존재이기에 아무리 최선을 다해 준비하고 열성을 다해 노력했다고 하더라도 낭패를 당하는 일은 수도 없이 많다.

 

그래서 기도란 사람의 수고를 덜어주는 최상의 솔루션이다. 학생이라면 열심히 공부를 하면서 간절히 기도한다면 하나님께서 지혜와 총명을 주셔서 탁월한 성적을 얻게 해주실 것이며, 직장인이나 사업가라면 성실하게 업무에 열성을 다하면서 간절히 기도해서 전지전능한 하나님의 도우심을 요청한다면 사람을 붙여주시고 환경을 열어주셔서 풍성한 열매를 맺게 해주실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태도는 견고한 믿음이 있어야 가능한 일이다.

적지 않은 크리스천들은 하나님과 깊고 친밀한 교제가 없기에 믿음이 희미하고 모호하다. 그래서 세상 사람과 다름없이 인간적인 지혜와 세상의 방법으로 업무를 하고 사업을 진행한다. 그러나 이들은 나름대로 희생적인 신앙행위도 하고 있기에 두 가지를 병행하는 것에 대한 피로감을 느끼고 있다. 최선을 다한다고 항상 좋은 결과를 맺는 게 아니다. 그것은 세상에서 말하는 방식인지는 모르지만, 성경의 방식은 기도로서 하나님의 도움을 요청하면서도 자신의 일을 성실하게 하는 것이다.

 

96. 마가 다락방의 기도를 유지하라.

예수님께서 승천하시면서 제자들에게 예루살렘을 떠나지 말고 성령세례를 받으라는 하나님의 약속을 기다리라고 하셨을 때, 사도들과 120여명의 제자들은 마가요한의 다락방에 올라가서 기도하기 시작했다. 거기에서 그들은 오직 기도에만 전념했다. 많은 날이 되지 않아 그들은 성령이 내려오는 놀라운 체험을 하였다.

성령의 능력으로 그들은 예수님처럼 귀신을 쫒아내고 질병을 고쳤다. 그러자 수많은 유대인들이 교회로 몰려들었다. 한 번 설교에 삼천 명씩 개종을 할 정도였으니 초대교회의 열기를 상상하기 어렵다. 사도들은 새로 입교한 교인들에게 자신들이 마가다락방에서 했던 그대로 기도에 전념하는 기도방식을 가르쳤다. 그러자 놀랍게도 그들에게도 사도들에게 내렸던 성령의 역사가 동일하게 일어났다.

그러나 아쉽게도 우리네 교회에서는 초대교회의 성령의 역사를 체험하지 못한다. 이를 두고 분분한 해석이 있는데, 어떤 학자들은 초대교회의 성령의 역사는 AD 2세기에 이미 종료되었다고 주장하는 데, 이들의 학설을 따르는 교단과 목회자들이 적지 않다. 성경의 기록대로 이 시대에도 동일하게 성령의 역사가 일어난다고 주장하는 이들도 있지만, 그들의 주장이 입증되려면 초대교회의 성령의 역사를 보여주어야 하는 딜레마를 안고 있어 곤혹스러워한다.

 

성경은 하나님이 과거 성경의 인물들의 하나님이실 뿐만 아니라 현재 우리들의 하나님이라고 말씀하시고 있다. 그 말씀의 의미는 과거와 동일하게 현재에도 능력을 보여주신다는 뜻임에 틀림없다. 문제는 성경의 기록을 현재에도 동일하게 입증하는 게 어렵다는 것이다.

많은 크리스천들이 열심히 기도하는 데도 불구하고, 왜 초대교회와 같은 성령의 역사가 일어나지 않는 것일까? 그 해답을 아는 것은 그리 어렵지 않다. 초대교회와 같이 전심으로 기도하지 않기 때문이다. 초대교회에서의 기도방식은 마가의 다락방에서 성령세례를 받은 그대로 기도에 전념했다. 오직, 간절히, 전심으로 성령의 역사가 일어날 때까지 기도했다. 그러나 작금의 우리네 교회에서는 그렇게 기도하지 않는다.

새벽기도회에서 2,30분간 기도하거나 아님 부흥회나 예배후의 기도시간에 길어야 한두 시간 기도하는 게 고작이다. 또한 기도원에 올라가 금식하며 기도하며 희생적인 기도행위를 보이지만, 온몸과 정신을 몰두하여 전심으로 기도하는 초대교회의 기도방식을 따라하지 않는다. 말하자면 형식에 그치는 게 전부인 기도일 뿐이다.

이렇게 단호하게 말하는 이유는, 필자가 기도훈련을 시작할 때 마가의 다락방에서처럼 기도방식을 따라 하기 시작했을 때 성령이 내주하는 능력을 체험했기에 감히 말할 수 있다. 마가의 다락방에서의 기도방식은 성령이 내려올 때까지 전심으로 기도하는 태도를 말한다.

그러나 우리는 그런 기도방식을 따라하지 않는다. 형식적으로 기도하는 모습을 보일 뿐이다. 성령이 내주하는 기도는 기도에 몰입해야 가능하다. 성령이 내주하지 않는다면 오직 기도에만 전념하는 태도를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 초대교회에서 일어났던 성령세례는 지금도 동일하게 일어난다. 그렇게 하려면 사도들이 마가 다락방에서 시행했던 기도의 태도를 지금도 보여주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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