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중한 사람을 변화시키는 131가지 이야기
지은이:유재덕
111. 가장 강한 것
옛날에 아주 단단하기로 소문난 쇳덩이가 있었습니다.
도끼와 톱, 그리고 망치와 불꽃이 이 쇳덩이를 깨뜨리려고 시도했습니다.
서로 자신들만이 할 수 있다고 장담했습니다.
도끼가 제일 먼저 나섰습니다.
"내가 쇳덩이를 깨뜨리고 말겠어."
도끼가 둔탁한 소리를 내면서 쇳덩이에 떨어졌지만
횟수가 거듭될수록 도끼 날은 무디어 갔습니다.
결국 도끼는 포기하고 말았습니다.
이번에는 톱이 나섰습니다.
"내게 맡기라고 뭔가 보여주겠어."
톱은 쇳덩이를 자르려고 노력했습니다.
날카로운 이로 쇳덩이를 잘라 보았지만 소용이 없었습니다.
자신의 이만 닳고 망가진 채 나가떨어지고 말았습니다.
망치가 톱을 탓하면서 나섰습니다.
"그것 보라니까! 톱이 아무리 힘을 써도 나보다 나을 수 있겠어?
내가 한 수 가르쳐 주지."
그러나 망치가 있는 힘껏 내려치자 마자 망치의 머리가 날아갔습니다.
쇳덩이는 아무렇지도 않았습니다.
작고 부드러운 불꽃이 말했습니다.
"내가 한 번 해 볼까?"
모두 손을 저었습니다.
"그만 둬. 네가 어떻게 할 수 있겠니?"
불꽃은 쇳덩이를 끌어안았습니다.
그리고 쇳덩이가 어찌할 수 없이 스스로 녹아 내릴 때까지 놓아주지 않았습니다.
*사랑은 언제까지든지 떨어지지 아니하나
예언도 폐하고 방언도 그치고 지식도 폐하리라(고린도전서 1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