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편을 열다섯 가지로 분류하다
『새 성경 친구 New Bible Companion』의 공동저자 로버트 휴즈(Robert B. Hughes)와 칼 래니(J. Carl Laney)는 시편을 열다섯 가지로 분류했다.
1. 개인의 비탄의 노래
Individual’s lament psalms (제 6, 13, 22, 102, 142편)
이 가운데 제102편을 제외하고 모두 다윗의 노래들이다. 절망적인 상황에서 하나님의 도움을 간청한 것인데 ‘그러나’ 라는 말로 시작하는 것이 특징이다. 하나님께 불평하는 것으로 시작되지만 신앙을 고백하는 것으로 종료된다. ‘들으소서’, 또는 ‘알아 주소서’ 라는 말로 노래하다가 ‘구하소서’, ‘도와 주소서’, 또는 ‘보호하소서’라는 말로 달라지는 것이 특징이다.
2. 민족의 비탄의 노래
National lament psalms (제 74, 79, 80편)
세 편 모두 아삽의 것으로 이스라엘의 목자 되시는 하나님께 바치는 민족을 위한 비탄의 노래들이다. 다윗 개인의 비탄의 노래와 유사한 데가 있어 아삽이 다윗의 노래를 모델로 작사했음을 짐작하게 한다. 개인의 비탄을 토로한 노래와 상이한 점은 민족 전체가 곤경에 처한 절망을 탄식한 것이다. 비탄을 애절하게 노래했지만 하나님을 찬양하는 요소는 기본으로 담겨 있다.
3. 개인의 선언적 찬양의 노래
Individual’s declarative praise psalms (제 18, 30, 40편)
다윗은 개인적인 비탄을 토로하기도 했지만 개인적으로 하나님을 찬양하기도 했다. 지난날을 회상하며 그는 하나님께서 베푸신 은혜를 구체적으로 인식하며 찬양의 톤을 고조시켰다. 그는 듣는 이로 하여금 그분께서 역사하신 사건들이 무엇이었는가를 분명하게 알 수 있도록 했다. 이런 류의 노래는 많은 사람이 참석하는 예배에 사용되기보다는 개인적인 예배에 사용된 듯 하다.
4. 국가 선언적 찬양의 노래
A national declarative praise psalms (제 124, 129편)
순례자의 노래들 가운데 이스라엘 국가를 선언한 것이 두 편 있는데 이것들이다.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에게 베푸신 은혜를 찬양한 것으로 그분의 구체적인 역사를 지적하여 찬양했다.
5. 설명적 찬양의 노래
Descriptive praise psalms (제 36, 105, 113, 117, 135, 136, 146편)
하나님의 권능을 좀더 구체적으로 묘사한 노래들이다. 여럿이 함께 신앙을 고백하며 그분의 위대하심을 찬양할 때 이 노래를 불렀다. 경험을 바탕으로 해서 작사된 이런 노래들은 하나님이 우주를 창조하시고 섭리하시는 역사의 주인 되심을 위대함으로 꼽으며, 그분에게는 사람을 구원할 힘이 있으시고, 선민 이스라엘 백성을 보존하는 분이심을 확인시켜 준다.
6. 알파벳순의 노래
Alphabetical psalms (제 9, 25, 34, 37, 111, 112, 119, 145편)
히브리어 알파벳순으로 작사된 노래들이다. 백성으로 하여금 외우기 쉽도록 하려고 고안된 것들이다.
7. 창조의 노래
Creation psalms (제 8, 33, 104, 148편)
하나님께서 우주를 창조하셨음을 찬양한 것들로 우주의 아름다움이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라서 그분의 창조 능력의 경이로움을 찬양해마지 않는다.
8. 탈출의 노래
Exodus psalms (제 44, 66, 68, 74, 77, 78, 80, 81, 95, 105, 106,
114, 135, 136편)
역사의 주인으로서 경이로운 힘을 발휘하시는 하나님을 찬양한 것들인데 조상이 애굽을 무사히 탈출할 수 있도록 도와주신 데 대한 감사를 표현한 것들이다. 이스라엘 백성에게 가장 경이로운 그분의 역사는 위급한 상황에서 조상이 무사히 건널 수 있도록 홍해바다를 갈라 길을 내신 것이다.
9. 저주의 노래
Imprecatory psalms (제 7, 35, 58, 59, 69, 83, 109, 137, 139편)
하나님의 진노가 적에게 내리기를 기원한 노래들이다.
10. 참회의 노래
Penitential psalms (제 6, 32, 38, 51, 102, 130, 143편)
자신들이 범한 죄를 통렬히 참회하면서 부른 노래들이다. 죄책감을 드러낸 후 하나님의 용서를 구하는 것이 특색이다.
11. 순례자의 노래
Pilgrim psalms (제 120 ~ 제134편까지)
순례자의 노래를 상승의 노래(Songs of Ascent)로 부르기도 한다. 이것들은 신명기에 언급된 이스라엘의 가장 큰 세 명절 과월절, 추수절, 초막절(신명기 16:16)에 예루살렘으로 온 순례자들이 그분에게 예배를 드리기 위해 성산을 오르면서 부른 노래들이다.
12. 제왕의 노래
Royalor Enthronement psalms (제 47, 93, 96~99편)
하나님께서 구원의 왕, 공의의 왕으로 세상을 통치하시는 왕 중의 왕이심을 찬양하는 노래들이다.
13. 교훈의 노래
Didactic psalms (제 14, 15, 24, 50, 52, 53, 75, 78, 81, 95, 105편)
백성에게 진리를 가르치기 위해서 작사한 것들인데 다양한 방법으로 가르치려고 했음을 본다. 이와 유사한 목적으로 만든 것들이 있는데 그것들은 지혜서로 분류된다(제 1, 37, 49, 73, 91, 112, 128, 133, 139편).
14. 토라 노래
Torah psalms (제 19, 119편)
이 두 편은 토라 즉 하나님의 가르침을 찬양한 노래들이다. 하나님의 가르침이란 주로 율법을 말하지만 말씀, 심판, 계명, 언약 등도 여기에 포함된다.
15. 메시야의 노래
Messianic psalms (제 2, 8, 16, 22, 41, 45, 69, 72, 89, 102, 109,
110, 118, 132편)
장차 오실 메시야를 고대하는 것들로 크리스천에게는 예수님의 출현을 고대하는 노래로 해석된다. 누가는 이것들이 예수 그리스도의 출현을 예고한 것들이라고 단정하였다.
또 이르시되 내가 너희와 함께 있을 때에 너희에게 말한바
곧 모세의 율법과 선지자의 글과 시편에
나를 가리켜 기록된 모든 것이 이루어져야 하리라 한 말이
이것이라 하시고 (누가복음 24:44)
제1권과 제2권 즉 72편은 이스라엘 왕국이 형성되기까지와 다윗과 솔로몬왕의 전성기를 배경으로 하고 있으며, 제3권, 4권, 5권 즉 78편에 해당하는 노래들은 이후 이스라엘에 관한 것들로 북왕국이 패망한 기원전 722년 이전과 예루살렘이 멸망한 기원전 587년 이전과 50년 동안의 포로생활을 마치고 바빌론으로부터 귀환해 성전을 재건하고 예배드린 때까지를 배경으로 한다.
예수님이 십자가에서 숨을 거두실 때 “엘리 엘리 라마 사박다니”라고 하셨는데 이는 “나의 하나님, 나의 하나님, 어찌하여 나를 버리셨나이까”라는 뜻이다(마태복음 27:46). 마태는 시편 22장 1절을 인용하였다. 다섯 권으로 된 시편은 예수님 당시에도 랍비가 공회당에서 모세오경(Torah)과 더불어 가르쳤으므로 그분도 이 노래들을 부르셨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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