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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구군 방산교회에 다녀왔어요

Joyfule 2012. 6. 12. 20:07

 

 

양구군 방산교회에 다녀왔어요
2012년 6월9 ~11까지.
1968년 9월. 결혼식을 마치고 남편이 섬기는 강원도 양구군 방산면 장평리 소재의 방산성결교회로 
삼륜차에 신혼살림을 싣고, 구름이 산허리를 감도는 UN고지를 넘어 구비구비 산골로~산골로 들어갔다.
온 마을이 다 내려다 보이는 언덕배기. 
양철지붕에 흙벽돌로 지는 20여평의 예배당 밑에 초가삼간에 신혼살림을 시작했다.
군부대들.. 철모를 쓰고 있는 군인들... 군부대 철책 울타리 넘어로 보이는 군장비들....
새벽마다 들리는 북쪽의 대남방송... 이제, 나는 살아서 다시는 나가지 못할지도 모른다는 각오로 
서투른 신혼살림, 서투른 목사사모의 삶을 시작했었다.
전기도 들어 오지 않는 곳. 전화는 파출소와 우체국과 면사무소에나 있었다.
목사님이 13년차, 내가 6년차 되든 해에 
울산으로 교회를 개척하러 와달라는 부산지방회의 청빙으로 방산교회를 사임했다.
교회가 있는 것도 아니고 우리가 가서 시작해야 하는 어려운 사명을 받고 떠났지만
최전방. 어리디어린 교인들을 이 척박한 곳에 두고 떠날 때는 
마치 자식을 떼어놓고 개가하는 엄마의 심정이었다.
한가닥 위로를 삼은 것은 좋은 교회를 택해서 가는 것이 아닌 
개척하러 가는, 고생을 각오하고 비장?한 결심을 했었기에 
교회에게나 우리에게 하나님께서 합력하여 선을 이루실 것이라고 생각되었다. 
1973년도 12월에 떠났으니 벌써 햇 수로 40년전 일이다.
방산교회에서 이번에 장로장립 권사 임직예배가 있었는데 역대 교역자들을 초청하여 그곳에 다녀왔다.
이번에 새롭게 깨달은 것은 삐까번쩍하고 사람들이 와글와글 모이는 도시교회에 비해서
시골교회는 연약한 듯 ... 초라한듯 보이지만 

예수님의 생명이 있어 사람들을 구원하는 역사를 보면서 감동했다. 예수믿을 것 같지 않게 보였던 이들이 예수믿고 장로가 되고, 권사가 되어 믿음으로 사는 모습을 볼 때 하나님의 하시는 놀라운 일을 보고 찬양과 감사와 영광을 돌리지 않을수 없었다. 방산교회 아래쪽 길에서 찍은 것 유대형담임목사님 내외가 의욕적으로 일 하신다 지역아동센타를 운영하여 학과 공부뿐아니라 춘천에서 전문 교사를 섭외. 다양한 악기공부도 시키며 노령인구가 많은 곳이지만 어린 꿈나무들에게 복음을 전하여 그리스도인으로 키우기 위해 심혈을 기우리고 있다. 일반적 상식으로는 희망이 없어 보이는 전방의 시골이지만 유목사님은 그곳에서도 남이 못보는 것을 보는 지혜로 원대한 꿈을 품고 희망을 심고 있었다. 발상의 전환이랄까.............. 유목사님을 만나 대화를 나누면서 젊다는 사실이 부러워졌다. 교회가 세워지는 목적이 사람을 기르고 구원하는 것이므로 좋은 뜻을 세우고 최선을 다하는 유목사님의 사역을 하나님께서도 기뻐하실것이다. 능력의 하나님의 도우심과 역사하심을 경험하고 누리시기를 기도하기로 결심했다. 재작년에 유목사님이 부임하셔서 새로 증축한 휴게실이 아주 유용하게 사용되고 있었다. 아래층은 교육관겸 식당. 윗층은 목사관. 교육관과 식당을 겸한 곳. 예배 반주하며 어린이주일학교 성가대 반주하는 목사님의 딸(중1) 교회마당에서 내려다 본 사택과 휴게실 지붕 얼마나 요긴한 쉼터라는 것이 그날 여실히 증명됨. 어린이 성가대를 가르치는 사모님. 교육관에서 성가연습을 마치고 아이들을 인솔하고 예배드리러 계단을 올라오고 있다. 40년전 우리가 목회할 때에는 도시와 시골아이들 차이가 났었는데

지금은 시골아이들도 도시아이들과 다르지 않다. 위령탑이 있는 산으로 올라가는 계단에서 찍은 교회모습.

 오전 11시 예배준비

 

오후4시에 드린 장로권사 임직예배 어린이 성가대찬양. 11시 장년예배에 어린이들이 함께 예배드리는 성가대이다. 어린이 성경공부나 다른 프로그램은 점심식사 후에 있다. 아이들이 함께 어른예배에 드리는 것 첨엔 힘들어했는 데 지금은 잘 적응하고 있단다. 노인들이 주류를 이루는 예배에 아이들의 찬양소리가 함께 활기차게 들리니 온교회가 기쁘게 생각한다 어른 아이가 한자리에서 예배하니 하나님 보시기에도 얼마나 기쁘시랴..... 임직자들과 안수위원. 그리고 전임목사 3분 기념촬영 오른쪽에 서계신 분이 담임 유대형목사님. 휴게실 문앞에서 한복입은 권사님들 모습이 예뻐 사진에 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