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네 교회의 최대의 문제는 무엇인가?
오늘 천국에 대한 칼럼을 쓰려고 예전에 성령께서 필자에게 말씀하셨던 내용을 들추어보았다. 천국에 대해서 여러 말씀을 해주셨지만 눈에 밟히는 말씀들이 있기에, 오늘은 이 문제를 찬찬히 생각해보고 싶다. 먼저 성령께서 해주신 내용을 아래에 옮겨드리겠다.
‘아직도 내 나라에 올 자들이 믿고 구원 얻은 백성이 많지만, 나는 모든 사람들이 내 나라에 들어오기를 바라지만 그들이 나를 알지 못하고 알려고 하지 않기 때문에 나의 나라에 들어오는 자들은 소수이므로 내 알고서도 내려가지 못하고, 기도하는 자들 가운데 그들이 원수들을 이기고 내 나라에 들어오도록 문밖에서 기다리고 있느니라. 이러한 것들을 알려준다.’
성령께서 천국에 들어오는 가장 중요한 조건이 바로, 사람들이 하나님에 대해 알지도 못하고 알려고 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렇게 생각하는 크리스천들이 얼마나 될까? 아마 자신들은 하나님에 대해 잘 알고 있다고 생각할 것이다. 그동안 수도 없이 설교를 들어왔으며, 성경공부 프로그램에 참석해서 공부해왔으며, 스스로 성경을 많이 읽어서 성경지식이 많이 있다고 생각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렇게 생각했던 사람이 또 있었다. 예수님 당시의 바리새인과 서기관들이었다. 그들은 당시 성경이었던 구약성경을 죄다 암송해서 백성들에게 가르쳤다. 또한 안식일과 십일조, 하루 3번의 기도는 물론, 600여 가지의 율법조항을 철저하게 지켰다. 그러나 그들은 하나님이신 예수 그리스도가 메시아인지 알아채지도 못하고, 질투에 눈이 멀어서 십자가에 처형하는 만행을 저질렀다. 그러므로 성경지식이 많다거나 종교적인 신앙행위를 열심히 한다는 게 하나님을 잘 아는 게 아니라는 것은 명백하다.
성경에서 ‘안다’, ‘알고 있다’는 헬라어 단어는 ‘기노스코’이다. 이 단어는 ‘이해하다’, ’경험하다’, ’인지하다’ 등의 다양한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 또한 이 단어는 남자와 성적 관계를 맺는다는 뜻도 있다. 그래서 성령께서 마리아를 통해 아들을 낳게 될 것이라고 할 때, 그녀는 남자를 알지 못한다고 답변한 이유였다. 즉 하나님을 안다는 의미는 단지 머릿속에 지식으로 저장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과 오랫동안 친밀하게 교제한 결과로서 깊이 이해하면서 경험하고 있어야 한다는 뜻이다. 그러나 우리네 교회는 성경지식을 머리에 쌓아주는 성경공부나 설교를 오랫동안 들어서 알고 있는 것을 근거로 하나님을 잘 알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으니 기가 막힌 일이다. 하나님은 영이시기 때문에 그분과 깊고 친밀한 교제를 나누는 습관을 들여야 잘 알게 된다. 그 통로가 바로 기도와 말씀이다.
너희가 온 마음으로 나를 구하면 나를 찾을 것이요 나를 만나리라(렘29:13)
나를 사랑하는 자들이 나의 사랑을 입으며 나를 간절히 찾는 자가 나를 만날 것이니라(잠8:17)
성경에서 말하는 기도란 자신이 원하는 목록을 주구장창 나열하는 게 아니다. 하나님을 깊이 알기 원한다고 고백하는 것이다. 그래서 성경 곳곳에는 하나님을 만나려면 하나님을 간절하게 찾아야 한다고 명령하고 계시다. 그러나 우리네 교회는 하나님을 만나는 기도에 대해 가르치지 않으며, 교인들이 기도자리에 앉아서도 하나님을 찾을 생각이 없다. 그래서 기도행위가 하나님의 손에 쥔 선물보따리를 얻어내는 것이라고 착각하고 있다. 그래서 기도응답이 내려오지 않으면 희생의 강도를 더해서 작정기도나 금식기도, 혹은 성경에도 없는 일천번제 기도회를 만들어서 하나님의 목을 옥죄고 있으니 기가 막힌 일이다. 하나님의 이름을 부르는 기도의 목적은, 하나님이 자신에게 오셔서 다스리고 통치해달라는 요청이다. 그래서 성령이 찾아오시면 날마다 교제하면서 찬양하고 감사하며, 회개하고 하나님의 뜻을 구하는 기도이다. 말하자면 하나님의 이름을 부르는 기도는 하나님이 왕이자 주인이시는 것을 인정하는 것이고, 자신이 피조물이나 종의 신분이라는 것을 고백하는 것이다. 그래서 성경 곳곳에는 하나님을 부르라고 도배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러나 아쉽게도, 우리네 교인들은 하나님을 알지도 못하고 알려고 하지도 않는다. 대부분의 우리네 교인들은 기도하기를 싫어한다. 목회자조차 하루에 30분도 기도하지 않는 이들이 허다하다. 기도를 잘하고 있다고 자부하는 소수의 교인들도 새벽기도회에 가서, 겨우 10~20분 동안 형식적인 내용과 세상에서 잘되고 부자가 되는 탐욕적인 간구만을 나열하다 돌아오곤 한다. 예수님은 깨어서 항상 기도하라고 명령하였고, 사도바울을 쉬지 말고 기도하라고 권면하였으며, 사무엘은 기도를 쉬는 게 죄라고 콕 집어서 말씀하셨다. 그러나 돈을 벌고 쾌락을 즐기는 일에 바빠서, 하나님을 만나려고 하지 않는 교인들에게 천국이 가당하겠는가?
하나님을 만나는 또 다른 방식이 바로 말씀을 통해서이다. 말씀이란 성경지식을 머릿속에 쌓아두는 것이 아니다. 그런 행위는 신앙이 없더라도 얼마든지 가능한 일이다. 하나님은 말씀이시며, 말씀으로 자신의 존재감을 드러내시는 분이시다. 그렇다면 당신은 전지전능하신 하나님의 위력을 경험하고 계신가? 그렇지 않다면 당신은 하나님을 알지 못하고 있다는 반증이다. 말씀을 통해 하나님을 알려면, 성령께서 말씀을 비추어서 깨닫게 해주어야 가능하다. 그래서 하나님의 말씀을 깊이 이해하고 친밀하게 경험하고 있어야 한다. 이런 사람들은 말씀이 머리에서 가슴으로 내려와서, 삶의 현장에서 하나님의 뜻대로 살려고 발버둥을 치는 사람이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우리네 교회는 설교를 수천 수만번을 들어오거나 각종 성경공부를 통해서 성경지식은 많지만, 깨달음으로 가슴에 내려와서 하나님의 뜻대로 사는 이들은 찾기 힘들다. 이들은 많은 성경지식으로 남을 정죄하며 자신의 교만과 자기 의를 세우는 수단으로 삼고 있으니 기가 막힌 일이다.
지금 우리네 교회의 가장 심각한 문제는, 하나님을 알지도 못하고 알려고도 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래서 교회 안에는 부와 성공을 바라는 세속적인 교인들과, 예배의식에 참석하고 희생적인 신앙행위를 하고 있는 종교적인(율법적인) 교인으로 가득 차 있다. 이들은 자신들이 하나님을 잘 알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지만, 성령의 증거와 변화, 능력과 열매를 찾아볼 수 없다. 그래서 건조하고 냉랭한 영혼과 무능하고 무기력한 믿음으로 고단하고 팍팍하게 살아가고 있으니 기가 막히다. 이 사람들이 이 땅을 떠나면 지옥의 불에 던져질 것은 불 보듯 환한 일이다. 하나님을 사랑하지도 않고 하나님의 뜻대로 살지 않는 자들에게 돌아갈 천국은 없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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