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성을 위한 ━━/신앙인물

위대한 신앙가,지도자,순교자---백영희 목사

Joyfule 2006. 8. 8. 01:11


성장의 비결 - 
다른 교회의 주일 학교들이 성경의 내용을 동화나 동극, 노래, 그림 등으로 각색하여 
흥미롭게 가르치는 방식을 이 서부 교회에선 전혀 채택하지 않고 있는 것이다. 
이 때문에 외관적으로는 서부 교회의 주일 학교가 건조할 만큼 획일적이고 
단순한 방식으로 어린이들에게 성경 공부를 시키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이 교회는 1만명에 이르는 어린이들을 수용하는 것에 비해서 부지가 비좁아 
어린이들이 뛰 놀만한 뜰도 없고 꽃나무를 가꾸는 화단 조차 없다. 
특별한 놀이 기구도 눈에 띄지 않는다. 
그런데도 엄청나게 많은 어린이들이 굳이 자기 집과 가까운 곳에 있는 교회를 마다하고 
이곳 서부 교회의 주일 학교를 찾아오는 이유가 무엇일까? 교회 주변 사람들의 이야기를 
종합해 보면 무엇보다 서부 교회의 주일 학교는 강력하고 열성적인 반사 운영 체제가 
절대적인 역할을 해 왔다고 한다. 
이 주일 학교에서 헌신적으로 일하고 있는 반사들은 1.신앙 2.기도 3.심방을 
그들의 본질적인 지침으로 삼고 초인적이다시피 뛰고 있다. 
그들은 신앙심을 바탕으로 주일 학교를 위한 기도와 어린이를 위한 심방 활동에 
일반사람들로선 감탄을 금치 못할 만큼 많은 시간과 정성을 다 바치고 있는 것이다. 
일요일의 이 반사들의 일과 새벽 4시 기상하는 순간부터 눈 코뜰새 없이 분주하게 계속된다. 
자기 반의 어린이 집을 일일이 방문하여 그들을 안전하게 교회로 인도한다. 
주일 학교 예배가 끝나면 다시 어린이들을 그들의 집까지 하나하나 데려다 준다. 
다시 교회로 돌아온 반사들은 상오 10시~11시의 장년 예배를 보아야 한다. 
점심 식사를 한 뒤에 하오2시부터 오후 예배를 본다. 
이 예배가 끝난 하오 3시30분부터 반사 회의가 열린다. 
반사 회의에서 반사들이 고쳐야할 일, 반성해야 될 사항들이 주로 논의된다. 
더 훌륭한 반사가 되기 위한 끊임없는 자기반성과 기도가 이뤄지고, 
새로운 지시 사항들도 전달된다. 
반사 회의가 끝나면 곧 하오 5시 부터 오후 예배를 보고, 저녁 식사를 끝낸 7시부터는
산상 기도회에 가거나 교회 기도를한다. 
평일에도 반사들이 하는 일은 태산처럼 많다. 
날마다 자신의 반에 적을 두고 있는 어린이 한사람 한사람을 위한 기도를 해야 하며, 
어린이의 고민과 어려움을 함께 고민하고 해결해 주어야 한다. 
토요일 하오와 일요일 아침의 어린이 집 심방은 필수적이며, 필요에 따라서는 
어느 날이거나 어린이 집을 찾아가는 심방 활동을 계속하게된다. 
거기에다 반원의 숫자를 한 명이라도 더 늘리기 위한 전도 업무도 쉬지 않고 펴야 한다. 
반사에게는 급수가 있다. 어린이들 인도해 온 숫자에 따른 능력별 급수이다. 
급수는 
1. 우승반사(150명 이상의 어린이를 확보했을 때) 
2. 1등 반사(60명이상) 
3. 2등반사(45~59명) 
4. 3등반사(30~44명) 
5. 등외 반사(29명 이하)로 나뉘어진다. 
현재 1등 반사가 10여명이고, 2등반사는 50명, 3등 반사가 80명에 이르고 있다. 
어린이를 위한 기도와 봉사, 1명의 반사가 350명의 어린이를 자기 반원으로 확보한 것이 
최고의 기록인데, 지금까지 이만한 수준의 성과를 올렸던 반사가 200명쯤 된다고 한다. 
어린이들을 교회로 인도하기까지 반사들이 겪은 애로 사항은 한 두가지가 아니다. 
어린이의 부모가 불교를 믿고 있거나. 교회를 거부하여 한사코 못데려 가게할 때도 있고, 
애써 인도한 어린이가 멀리 이사를 가버려 심방을 가거나 교회로 어린이를 데려 오고 
집으로 보낼 때의 어려움을 떠맡게 될 경우도 있다. 
만일 반사 한 명이 100명의 어린이를 반원으로 확보하고 있다면,
 100명의 어린이를 위한 기도를 그 반사는 날마다 해야한다. 
그는 비록 보조 반사의 도움을 받기는 하겠지만, 적어도 토요일 하오와 
일요일 아침에는 1백명의 어린이 집을 심방해야 한다. 
일요일 주일 학교가 열릴 때 그는 보조 반사와 함께 100명의 어린이를 한 명도 빠짐 없이 
그들의 집에서 교회까지 데려 오고 다시 교회에서 집까지 데려다 주게 된다. 
이렇게 뛰어 다녀야 하는 반사들이지만 그들에게 
교회는 어떠한 보상이나 대가를 제공하지도 않는다. 
단지 우승 반사 또는 1등 반사에게는 반사회의를 할 때 
‘박수’를 한 차례 쳐주는 것이 유일한 보상이라면 보상이다. 
우승 반사나 1등 반사가 되는 길은 한 두 주일 정도는 영웅 심리나 명예욕으로 
찾아볼 수가 있다 하더라도, 진정한 신앙심의 바탕이 없으면 한 달 동안이라도 계속하기가 어렵다. 
그러나 많은 반사들은 1년이 아니라 10년을 하루같이 꾸준하게 우승 반사, 
1등 반사의 자리를 훌륭하게 지켜 오고 있다. 
반사들은 거의 누구나 끊임없이 자신에게 다음과 같이 채찍질을 한다고 한다. 
1.어린이를 위해 기도를 하자. 
2.성경을 많이 읽자.
3.심방을 열심히 다니자. 
4.아침 일찍 산 기도를 가자. 
5.어린이의 애로점을 풀어 주자. 
6.한명의 어린이라도 더 많이 교회로 인도하자. 
단 한명의 어린이를 교회로 인도하기까지 반사들은 때로는 상상을 초월할 만큼의 
노력과 정성을 바치기도 한다. 
몇일이고 몇 주 동안이고 한 어린이와 친분 관계를 맺고, 신뢰감을 갖게 해주며 
교회를 다녀야 할 필요성을 역설하게 된다. 
일요일 아침마다 집에서 신나는 어린이용 텔리비전 만화를 즐겨 보던 어린이가 
그 시간에 딱딱한 교회의 마루바닥에 앉아 설교를 듣는 것을 더 좋아하게 만들기까지의
 반사들의 고충은 짐작이 가고도 남음이 있다. 
교회에서 반사들에게 단 한 푼의 재정적인 보조도 하지 않고 있지만, 
반사들은 자신의 호주머니를 털어서 어린들의 버스표를 사 주기도 한다. 
한 두명도 아닌 수십명, 수백명의 어린이를 위해 날마다 기도하고 심방하며, 
또 새로운 어린이를 찾아나서는 이들 반사들의 업무야 말로 신앙심의 발로가 아니고선
 해낼 수 없을 것이다. 더구나 이들 반사들은 자신의 생업이나 일상 업무, 
학업이나 가사에 종사하면서 그 많은 일들을 해내고 있는 것이다. 
질서에서도 최고일까? 기록적인 숫자라고 할 수 있는 350명의 어린이를 한꺼번에 
교회로 인도한 바 있는 반사들 가운데 한 사람인 현재의 주일학교 총무 장영목씨(30)는 
개인적으로 사업에 종사하면서도 거뜬하게 그 일을 해냈다고 말한다. 
그는 20살이 되기 전까지는 교회에 가본 일조차 없었는데, 폐결핵을 앓아 
거의 절망적인 상태에 빠졌다가 교회에 나가서 하나님의 은혜로 완쾌되어 
그때부터 교회와 하나님의 가르침을 따르고 있다는 것이다. 
그가 350명의 어린이를 교회로 인도할 때는 보조 반사만도 7명을 두었고, 
토요일 심방을 할 때는 350명의 어린이 집뿐만 아니라, 
자신의 반 재적 어린이 800명의 집까지 일일이 찾아 갔다고 한다. 
그 심방 시간은 새벽 5시부터 밤 10시까지 계속되었다. 
그래도 그는 신앙의 힘 때문에 한번도 지쳐 본 일이 없고, 할 일을 빼 먹은 일 또한 없다고 한다. 
장영목씨의 아내 음승희씨도 반사이며, 행정실에서 총무를 보좌하는 일을 하고 있다. 
장영목 총무는 백영희 목사가 항시 강조하는
반사의 근무 지침이 다음과 같은 세 가지라고 말한다. 
첫째, 어린이가 오는 것은 반사 자신의 신앙이 있어야 한다. 
둘째, 교회로 인도하는 어린이를 위해 날마다 한 차례씩 기도할 것.
셋째, 토요일과 주일 심방은 어떤 일이 있어도 빠뜨리지 말 것 등이다. 
700명의 반사들은 중학교 3학년 학생부터 7순 노인까지 참여하고 있고, 직업도 다양하다. 
목사 전도사 장로 집사들은 물론이고 대학생,중고교생, 회사원, 상업 종사자, 의사, 
가정 주부 등등인데, 부부 반사들도 적지 않다. 학생의 경우 원반사가 130명, 
보조 반사가 150명쯤 된다. 
김두환군(20. 동아대 법학과 2년)은 이 교회 주일 학교 어린이 출신으로 지금 
주일 학교 반사가 되어 일하고 있다. 
그는 신앙의 깨우침으로 반사 일을 보고 있기 때문에 아무런 애로점도 느끼지 않는다고 말했다. 
군 복무를 마치고 오는 3월에 동아대 영문과에 복학한다는
 이기철군(24)도 제대하기가 바쁘게 주일 학교 반사로 봉사하고 있다. 
그는 반사로서 빼앗기는 시간에 대해 다음과 같이 말했다. 
“다른 사람이 놀러 다니거나 필요 없는 일에 허비하는 시간에 비하면 
우리 반사들이 교회에 봉사하는 시간이 결코 많지가 않다. 
학생들이 반사를 해도 학업에는 지장이 없는 것도 그 때문이다.”
지난해 부산 대학교를 졸업한 김정란양(23)은 여고 2학년 때부터 반사를 해왔다. 
그는 반사를 그만 두고 싶어도 어린이들과 맺어진 두터운 정 때문에 그럴 수가 없다고 말했다. 
그는 또 ‘기도를 게을리 하면 당장 교회에 나오는 어린이가 줄어든다. 
기도를 소흘히 한 채 심방 가보면 아픈 어린이가 있게 마련이다’라고 증언해 준다. 
이처럼 반사들의 신앙과 기도, 심방에 대한 신념은 너무나 절대적이어서 
여느 사람들에겐 납득하기 어려운 부분도 없지가 않다. 
부산 서부 교회의 주일학교는 이렇게 하여 세계 최대의 어린이 신도를 확보했다. 
물론 양적 팽창에 주력한 나머지 원래 교회의 직분인 빛과 소금의 역할을 
다했는지에 대한 의문도 있는 법하다. 
한창 자라나는 어린이들을 믿음의 품속에서 전인으로 육성 시키는게 
주일학교의 할 일이라면 연극,동화, 미술, 캠프 생활 등을 일체 배제시킨 
설교 중심의 신앙 교육 방식에 제고의 여지가 있다는 주장도 있을 수 있겠다. 
이 교회는 현재 중축 공사가 이뤄지고는 있지만, 건물의 면적에 비해서 
어린이의 숫자가 지나치게 많은 것은 아닌지 모르겠다. 
강당 이외에 어린이들의 특별 활동을 위한 시설이나 놀이터가 없는 것도 주일 학교 
중심으로 운영한다는 교회의 특징으로 본다면 상당한 의외성이 아닌가 생각된다. 
또한 주일 학교를 거쳐 나간 어린이들을 얼마만큼 중간반과 장년반으로 이끌어 올려 
참된 신앙 생활을 하게 하느냐는 것도 검토해 볼 만한 일이라고 하겠다. 
지금까지 주일 학교를 거쳐 나간 많은 숫자의 어린이들에 비추어 본다면 
중간반과 장년반의 재적 숫자는 더 늘어나야 할 여지가 많은 것 같다. 
세계 최대의 주일 학교가 숫적으로만 최대가 아니라 내용에서도 
어린이 신도들에게 가장 훌륭한 믿음과 가르침의 전당이 되기를 바라고 싶다. (마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