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대한 신앙가,지도자,순교자---백영희 목사
5.소년동아일보
1981년 2월23일 (월요일) {일간}
제목 : 어린이 신자만 2만 5천명 세계서 깜짝 놀랄 부산서부교회규모
416학급의 주일학교 선생님 500명이나
화제의 샘
어린이 1만여 명이 한자리에 모여서 예배를 본다.
부산시 서구 동대신동에 자리잡고 있는 서부교회 (목사백 영희)에는 우리 나라에서
가장 큰 국민 학생수보다 많은 어린이가 모이고 있어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
만12살 미만의 재적 인원이 2만 5천명이나 되는 이교회는
단일 교회의 어린이 수로는 세계 제1이다.
멀지 않아 기네스 북 (세계의 진기록을 모은 책)에 기록될지도 모를일이다.
매주 일요일 오전 8시가 되면 동대신동 일대는 성경을 든 어린이들의 행렬로 뒤덮인다.
일반행인들의 발길이 뜸한 일요일에 교회를 찾는 어린이 들의 무리가
물이 흘러 가듯 교회 속으로빨려 들어간다.
9시가 되어 주일학교 예배가 시작되면 거리는 다시 조용해지면서
일요일 기분을 느끼게 해준다.
한편, 예배가 끝나고 퇴장하는데만도 30분이 걸린다.
그래서 이곳에는 어른 80명으로 이루어진교통 정리반이 따로 있다.
34년전에 세워진 이 교회는 총재적 인원 3만 4천 796명중 3분의2인 2만 5천 296명이
국민학교 어린이들로 이루어 졌다.
이 중에서 매주평균 1만명 가량의 어린이들이 참석하고있다고 하는데,
3천 8㎡ 의 교회건물로는 1만명 으로는 1만명의 어린이가 한자리에 모이기에에는 비좁다.
그러나 이들은 질서를 지키면서 불편함을 이겨 나가고 있다고.
이렇게 많은 어린이가 참석하고 있는데 대하여 백 목사는
"우리는 교회 설립당시부터 어린이들을 위주로 성경 공부를 시켰고
어린이들을 나라의 주인으로 대접해 왔지요. 또, 이 어린이들이 자라서,
새로운 어린이들을 인도한 결과 어린이 교회가 된 것이지요”
하면서 "여기서 자라난 신자들이 성경의 가르침을 단순히 입으로만 전하는 것이 아니고,
스스로 실천함으로써 어린 학생들에게 많은 감화를 주고 있다.”고 했다
또한 416개의 학급으로 이루어진 주일학교의 부장 정 영덕 (37살)씨는
"일반적으로 교회에서 선물을 줌으로써 어린이들을 끌어 모으는데, 여기서는
한 번도 그러한 일이 없이 오로지 성경에대한 공부만 가르치고, 선생님 자신이
인간적인 모범을 보여 온 것이 오늘과 같은 결과로 발전된 것 같다.고했다.
한편, 416개 학급 (남자 211개반, 여자 25개 반) 으로 이루어진 주일학교 학생들이
교회에서 마시는 물만도 3드럼이나 되며,
주일학교 선생님 수도 500명 이나되어 또 하나의 기록을 만들고 있다
6.港都日報
4만5천 신도의 신앙지도자이며 항도부산 최고의 종교지도자로 칭송받던
백영희 목사(서부교회담임, 예장총공회장)가 설교도중 칼에 찔려 순교하여
한국기독교계의 순교사를 빛나게 하였다.
설교강단은 최후까지 지킨다는 신앙에 따라 범인을 보고도 끝까지 사수한 것이
예배참석신도들의 목격담을 통해 확인되어 한국교계 목회자들의
신앙자세를 돌아보게 하고 있다.
특히 20cm나 되는 칼이 가슴을 꿰뚫어 피를 다 쏟았으나
얼굴의 평안함을 잃지 않고 오히려 범인의 신변을 걱정하였다고 한다.
또 예배당안을 조용히 시킬 것을 말하며 숨을 끊어 주위의 모든 신도를 감동시켰다.
백목사는 일제의 신사참배강요에 자신뿐 아니라
소속 전신도들까지 굴하지 않게 하고 6,25동란 중에도 하루도 빠지지 않고
예배를 인도한 신앙의 거목이라고 알려져 있다.
신앙의 正道를 고집한 진리의 파수꾼이기에
그에게 항상 생명의 위협이 계속된것으로 전해진다.
따라서 백목사의 신앙과 설교에 정통한 교계의 인사들은 한결같이
이번 사건을 한국보수교단에 미친 심대한 영향을 두려워한
배후세력의 소양으로 보고 있다.
최근 그가 교회의 잘못된 정치관과 불건전한 종판에 대한 경각심을
남달리 강하게 외쳐왔기 때문이다.
세계 최대의 주일학교를 이룬 그의 목회, 수많은 제자를 일일이 지도하여
전국과 해외까지 1백 수십 교회를 개척시킨 후배양성,
1백 수십을 헤아아리는 방대한 그의 설교집,
성경전체를 달통하여 많은 기독교의 교리적 문제점을 보완함으로써
한국신학계의 주목을 받아온 경력은 한국기독교사를 빛내기에 충분할 것이다.
수많은 신도들이 참여한 백목사의 장례식은 부산이 낳은
위대한 종교지도자를 역사를 인물로 아쉽게 보내야 하는
한국기독교계의 장엄한 환송식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