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대인들은 왜?
김종식 목사와 김희영이 번역
출처 wwww.segibak.or.kr
3-41. 왜 쉬바 기간에는 머리를 자르거나 면도를 하지 않을까?
유족들은 사회에서 잠시 물러나겠다는 표현으로 칠일 동안 면도를 하지 않으며, 치장도 하지 않는다.
슬픔을 표출하고, 편리한 시설에는 무관심하다는 것을 보여 주기 위한 행동이다.
면도하지 않는 것은 공동체마다 다른 의미를 갖지만, 예레미야 41장 5절에서는 세겜 사람들이 “그 수염을 깎고 옷을 찢고”라고 기록되어 있다. 그 당시 세겜 사람들은 오히려 수염을 깎아 애도를 표현했던 것이다.
3-42. 왜 쉬바 기간에는 목욕을 할 수 없을까?
몸을 깨끗하게 하기 위해서 하는 목욕과 몸을 편안하게 하기 위한 목욕은 다르다.
쉬바 기간에 육체적인 만족감을 위해서 오랜 시간 따뜻한 물에 몸을 담그는 목욕은 율법에 분명히 어긋난다.
그러나 청결을 유지하기 위해서 목욕을 하는 것은 율법에 어긋나지 않는다.
3-43. 왜 유족들이 쉬바 기간에 외출할 때 신발에 모래를 넣을까?
유족들이 쉬바 기간에 외출하려면 일부러 모래나 흙을 신발에 넣는데,
이 관습은 스스로를 불편하게 만들어 자신이 아직 애도자의 신분임을 잊지 않으려는 처신이다.
이렇게 하면 급한 일을 빨리 처리하고 곧 집으로 돌아갈 수 있게 된다.
여기서 말하는 ‘급한 일’이란 제때에 처리하지 않으면 경제적으로 되돌릴 수 없는 피해를 입는 일도 포함된다.
당장 팔지 않으면 썩어 버리는 물건을 파는 일을 하나의 예로 들 수 있다.
3-44. 왜 유족들은 쉬바 기간에 가죽으로 만든 신을 신지 못할까?
유족들이 편안한 신발을 신는 것은 슬픔을 표현하는 현명한 방법이 될 수 없다.
(유대인들은 금식할 때에도 편안한 가죽신을 신지 않는 것이 일반적이다)
유족이 스스로를 불편하게 만들어 지금 자신이 처해 있는 슬픈 상황을 상기시키는 것은 유대인들의 관습이다.
특히 가죽은 흔히 사치품으로 여겨지기 때문에 금지된다. 그러나 가죽이 아닌 다른 재료로 만든 신발은 신어도 된다.
3-45. 왜 애도 기간 첫 주에 유가족들을 조문해야 한다고 생각할까?
유가족들을 조문하는 것은 이사야 40장 1절의 “너희는 위로하라.
내 백성을 위로하라”는 말씀에 따라 행해진다.
특히 애도 기간 첫 번째 주간에는 외롭고 우울하므로 조문은 유족에게 큰 위로가 된다.
(www.christianmuseum.or.kr, The Jewish Book of Wh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