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대인들은 왜?
김종식 목사와 김희영이 번역
출처 wwww.segibak.or.kr
3-86. 왜 이즈코르(Yizkor)를 유월절, 오순절, 초막절에도 낭송할까?
위에서 언급했듯이, 이즈코르는 원래 대속죄일에만 낭송되던 추도(追悼) 기도문이었다.
그러나 나중에는 3대 주요 명절인 유월절, 오순절, 초막절(실제로는 쉐미니 아쩨레트)에도 낭송하게 되었다.
이 세 축제 때 예루살렘에 올라온 순례자들은 신명기의 일부분을 낭독했는데, 성전에 빈손으로 올라가서는 안 된다는 말씀이 포함되어 있었다. 즉 “각 사람이 네 하나님 여호와의 주신 복을 따라 그 힘대로 물건을 드릴지니라(신 16:17)”이다.
자선 기금을 내는 것은 이즈코르 의식에 반드시 들어가는 부분이다. 따라서 유대인들이 성전에 헌금(자선기금)을 드리는 명절에 이즈코르를 낭송하게 되는 것은 어찌 보면 자연스러운 현상이었다. 개혁파 중에는 대속죄일과 유월절 마지막 날에만 이즈코르를 낭송하는 곳이 많다.
3-87. 왜 사람이 죽은 후 처음 일 년 동안은 이즈코르를 낭송하지 않을까?
잘 못 알고 있기 때문이다. 많은 유대인들은 첫해에는 이즈코르를 낭송해서는 안 되는 것으로 알고 있으나 이를 금하는 법은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 없다.
사실 이즈코르는 사랑하는 사람이 죽은 후 처음 맞는 명절부터 낭송할 수 있다. 이즈코르는 하나님에 대한 믿음과 떠나간 친족에 대한 사랑을 고백하는 긍정적인 기도문이기 때문에 일 년 동안이나 낭송을 금지할 이유가 없다.
3-88. 왜 어떤 유대인들은 집에서 이즈코르 기도를 낭송해서는 안된다고 생각할까?
이즈코르 기도는 열 명의 민얀(minyan)이 모여 있는 회당의 공적인 예배에서 낭송하는 것이 이상적이라고 흔히 생각한다.
그러나 집에서 개인적으로 낭송해도 문제가 없다.
반면에 카디쉬(Kaddish)는 민얀이 모여 있지 않으면 낭송할 수 없다.
3-89. 왜 이즈코르를 낭송할 때 일부 사람들은 회당 밖으로 나갈까?
이즈코르를 낭송할 의무가 없는 사람은 이즈코르를 낭송할 때 나가야한다는 법은 없다.
그러나 많은 사람들은 낭송하는 자리에 있으면 죽음을 부를 수 있다고 믿는다.
또 어떤 사람들은 이즈코르를 낭송해야 하는 사람들에게 방해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해서 자리를 뜬다.
유족들이 자리에서 일어나 슬피 울면서 이즈코르를 낭송하다가, 낭송이 끝나면 앉아 있는 사람들에게 부끄러움을 느낄 수 있다는 것이다.
3-90. 왜 낡은 토라 두루마리와 기도서를 공동묘지에 묻을까?
유대인들은 낡은 토라 두루마리나 기도서, 그리고 다른 거룩한 물건들을 공동묘지에 묻는다.
그 이유는 경의와 동경을 표하기 위한 것이다.
고대에는 더 이상 사용할 수 없는 종교적인 책과 물건들을 회당의 안쪽 방에 보관해 두었다.
이 방을 은닉처라는 뜻을 가진 게니짜(geniza)라고 불렀다.
가장 유명한 게니짜는 이집트 카이로의 포스타트(Fostat)에 있는 회당에서 발견되었다.
AD 882년에 지어진 이 회당의 게니짜에는 수많은 자료들이 있었으며, 1763년에 처음 발견되었다.
오늘날에는 율법에 관한 두루마리나 다른 거룩한 문서들을 공동묘지에 묻는데,
죽은 사람과 동급으로 여겨 존엄하게 여기며 세심한 주의를 기울여 매장한다.
(www.christianmuseum.or.kr, The Jewish Book of Wh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