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대인들은 왜?
정식으로하자면, 기도는 서서 드리는 것이 맞다.
그러나 회당의 예배가 길어지면서 오랫동안 회중이 함게 서 있는 것이 힘들어지자 중요한 기도를 할 때만 모두 일어서도록 했다.
묵도(Silent Devotions) 또는 열여덟 가지 축복기도(Eighteen Benedictions, 탈무드 시대에는 테필라Tefila로 불림)는
서서 드리는 기도 중에서 가장 긴 편이다.
원래 열여덟 가지 축복기도로 이루어져 있었기 때문에 ‘열여덟’이라는 뜻으로 쉬모네 에스레(Shmoneh Esray)라고도 불리었다.
열여덟 가지 축복기도는 나중에 열아홉 번째 축복기도가 더해지면서 ‘서서하는 기도’라는 뜻의 ‘아미다(Amida)’라는 말로 바뀌었다.
안식일이나 명절의 ‘서서하는 기도’에는 축복기도가 일곱 개밖에 포함되지 않으므로 사실상 ‘쉬모네 에스레’라는 말보다
‘아미다’라는 말이 더 정확한 셈이다.
어떤 기도를 서서 해야 하는지에 대한 기준이 정해져 있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일반적으로 ‘바르쿠(Barchu)’, ‘할렐(Hallel)’, 그리고 ‘케두샤(Kedusha)’는 중요한 기도이므로 정자세를 취한다.
일부 권위자들은 ‘성경에서 발췌된 기도는 성경의 일부이며,
성경 공부는 앉아서 하므로 이런 기도는 앉아서 하는 것이 옳다’고 주장한다.
이 주장대로 한다면 토라를 읽을 때도 회중이 일어서지 말아야 하지만,
그러나 실제로는 매일 아침 느헤미야 9장과 출애굽기 14, 15장을 읽을 때 모두가 일어서므로 설명이 궁색해진다.
7-17. 왜 쉐마(Shema)를 낭독할 때 일어설까?
‘쉐마(Shema)’를 낭독할 때 일어서는 풍습은 새로운 관습이다.
일부 보수파와 개혁파 회당에서는 쉐마를 중요하게 여겼으므로 경의를 표하기 위해 자리에서 일어선다.
그러나 정통파에서는 쉐마를 낭독할 때 일어서지 않는데, 그 이유는 쉐마가 성경에서 발췌된 기도이기 때문이다.
성경은 교실에서 앉아서 한다는 이유 때문에 일어서지 않는 것이다.
많은 예배자들은 쉐마를 낭독할 때 방해받지 않고 집중하기 위해서 눈을 감고 한쪽 손바닥으로 눈을 가린다.
그런 후에 “이스라엘아 들으라 우리 하나님 여호와는 오직 하나인 여호와시니(신 6:4)”라고 선언하는데,
마지막 단어인 엑하드(echad, 하나)를 길고 활기차게 끌어준다.
7-19. 왜 쉐마 기도 첫 자와 마지막 글자를 크게 쓸까?
토라뿐 아니라 여러 가지 기도서에서 ‘아인(a'yin, 쉐마 단어의 마지막 글자)’과
‘달레트(dalet, 엑하드 단어의 마지막 글자)’를 다른 글자보다 훨씬 크게 쓴 것을 볼 수 있다.
이 두 글자를 합하면 ‘증인’이라는 뜻의 ‘아이드(ayd)’라는 단어가 된다.
주석자들은 ‘이 두 글자는 유대인들에게 하나님 주권의 증인으로서 모범적인 삶을 살아야 한다는 것을 상기시켜 준다’고 설명하고 있다.
‘아미다(Amida, 묵상기도)’는 가장 중요한 기도이기 때문에 탈무드에서는 ‘테필라(Tefila, 기도)’로 불렸다.
탈무드 시대부터 인도자는 아미다를 크게 낭송하였는데, 그 이유는 글을 모르는 사람들이 많아 알아 듣기 쉽게 해주기 위해서였다.
이 때 사람들은 하나하나의 축복기도가 끝날 때마다 ‘아멘’이라고 말했으며, 본인들이 직접 기도하는 것을 대신한다고 생각했다.
아미다는 낮 예배때마다 반드시 암송했기 때문에 낮에는 그렇게 했지만, 저녁 예배모임에서는 의무적으로 암송할 필요는 없었다(Berachot 27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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