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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대인들은 왜?

Joyfule 2012. 11. 24. 09:51

 

유대인들은 왜?

 

 

9-36. 왜 세데르 쟁반에 정강이뼈를 담아 둘까?

히브리어로 ‘제로아(zeroa)’로 불리는 정강이뼈는 애굽의 굴레에서 이스라엘 백성을 풀어주신 하나님의 ‘전능하신 팔’을 상징한다.

정강이뼈는 또한 성전시대에 유월절 희생 제물로 드려졌던 어린양을 상징하기도 한다.
어떤 가정에서는 정강이뼈 대신 동물의 뼈를 구워서 사용하기도 하고, 다른 가정에서는 닭이나 다른 가금류의 목뼈를 담기도 한다.

 

9-37. 왜 세데르 쟁반에 삶아서 구운 달걀을 올려놓을까?

달걀은 예루살렘 성전에 드려졌던 명절의 희생 제물을 상징한다. 유월절에는 명절 제물(Korban Chagiga)과 외에 유월절 어린양이 추가되었다.
일부 권위자들은 구운 달걀(baytza)이 예루살렘에 우뚝 서 있던 성전을 잃은 유대인들의 슬픔을 상징한다고 해석한다. (첫 번째 성전은 BC 586년 바벨론에 의해, 두 번째 성전은 AD 70년 로마에 의해 파괴되었다.) 성전이 파괴되자 더 이상 제물을 드릴 수 없게 되었다.
달걀은 유대인에게 있어서 성전을 잃은 슬픔의 상징물이요 애도자들의 음식이지만, 중부유럽에서는 유대인의 유월절 음식으로 인기가 더 높다. 특히 쿠르드 유대인들과 리비아 유대인들은 세데르 기간 중에 여러 개의 달걀을 먹는다.

 

9-38. 왜 세데르 중에 네 잔의 포도주를 마실까?

전통적으로 안식일과 명절 식탁에서는 두 잔의 포도주를 마신다. 한 잔은 식사를 시작하는 단계에서 키두쉬가 낭송된 후에 마시고, 나머지 한 잔은 식사 후의 기도(Grace After Meals)를 낭송할 때에 마신다. 그러나 자유의 축제인 유월절에는 이 외에도 두 잔의 포도주가 추가되는데, 워낙 기쁘고 큰 명절이기 때문이다.
유월절에 추가되는 두 잔 중에서 첫 번째 잔(세데르의 두 번째 잔)은 하가다를 낭송한 후, 즉 식사를 시작하기 직전에 마신다. 그리고 두 번째 잔(세데르의 네 번째 잔)은 예배를 마무리 하는 단계, 즉 폐회 찬송을 부르기 직전에 마신다.
세데르에서 포도주를 네 잔씩 마시는 이유는 여러 가지이다. 그 중에서 가장 유력한 이유는 하나님이 애굽 노예생활에서 이스라엘을 구해내겠다는 약속이 성경에 네 번 나오기 때문이라는 설이다.
이 네 구절들은 모두 출애굽기에 기록되어 있는데, 첫 번째는 ‘내가 너희를 애굽에서 인도하여 낼지라’라고 하셨고, 두 번째는 ‘내가 너희를 애굽인의 손에서 건져내리라’고 하셨다. 그리고 세 번째는 ‘내가 편 팔로 너를 구속하리라’고 하셨고, 네 번째는 ‘내가 너희로 내 백성을 삼고 나는 너희 하나님이 되리라’고 하셨다.

 

9-39. 왜 세데르 식탁에서는 붉은 포도주를 마실까?

전통적으로 세데르 식탁에서는 적포도주를 마시는데, 그 이유는 적포도주가 백포도주보다 더 우수하다는 탈무드의 의견 때문이다.
유월절에 적포도주를 마시는 관습은 중세시대에 유대인들을 궁지로 몰아 넣었다. 비유대인들이 말하기를 ‘유대인들은 유월절 포도주에 기독교를 믿는 아이의 피를 섞어서 마신다’고 소문을 내었기 때문이다. 이러한 소문은 근거가 없다는 것으로 판명이 났지만, 이런 종류의 비난은 20세기까지도 이어졌다.
1928년에는 뉴욕 북쪽에 있는 메시나(Messina) 지역에서 이런 일로 인해 유대인들이 고소되었고, 랍비가 사람들에게 불려가 심문을 받았다. 마침 유월절에 기독교인 여자아이 하나가 사라졌기 때문이다. 그러나 다음날 이 여자아이가 무사한 모습으로 돌아오자 시장이 나서서 공식적으로 사과를 하고 일이 마무리 되었다.
이러한 불상사가 생기면서 유대인 컴뮤니티에서는 차라리 백포도주를 사용하자는 목소리가 커졌고, 실제로 몇몇 랍비들은 적포도주를 사용하지 못하도록 조치하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부분의 컴뮤니티들은 지금도 적포도주를 사용하고 있다.

 

9-40. 왜 열 가지 재앙을 낭송할 때 포도주를 잔에서 쏟을까?

초기에는 포도주로 악령을 설득시킬 수 있다고 생각하는 유대인들이 많았으므로 포도주를 마시기 전에 항상 포도주를 조금씩 쏟아내곤 했다.
그러나 유월절 세데르에서는 이와는 다른 차원에서 열 가지 재앙이 하나씩 언급될 때마다 포도주를 조금씩 쏟아낸다. 그 이유는 애굽인들이 각 재앙 때문에 겪었을 고통을 생각하면서 불쌍히 여기는 마음으로 그렇게 하는 것이다.
포도주를 쏟는 대신 어떤 가정에서는 잔에 채워놓은 포도주에 새끼손가락을 담갔다가 컵 받침에 한 방울 떨어뜨리기도 한다. 손가락을 쓰는 이유는 출애굽기 8장 19절에 나온다. 즉, 바로의 요술가들이 모세의 기적을 모방할 수 없게 되자 ‘이는 하나님의 권능(히브리어 원문은 손가락)이니이다’라고 고백한 것과 관련이 있다.
요사이는 대부분의 가정에서 손가락 대신 숟가락으로 포도주를 떠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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