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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대인들은 왜?

Joyfule 2012. 11. 27. 09:33

 

유대인들은 왜?

 

9-46. 왜 ‘엘리야의 잔’을 세데르 식탁위에 둘까?  

‘식사 후의 기도문’을 낭송한 후에는 ‘엘리야의 잔’이라는 잔에 포도주를 채운다.
우리가 아는 대로, 엘리야는 이미 2,800년 전에 팔레스타인을 지배했던 이스라엘의 대선지자로 활동한 사람이다. 그는 북이스라엘의 아합 왕과 그의 악처 이세벨 시대에 살았으며, 이스라엘의 살아있는 양심이었다.
성경과 전통에 따르면, 엘리야는 죽지 않은 채 회리바람을 타고 하늘로 올라갔다. 오랜 세월이 흘렀지만 엘리야는 여전히 유대주의에 살아 있으며, 나아가 엘리야는 ‘메시아닉 시대(Messianic Age)’를 대변하는 사람이 되었다. 유대인들은 엘리야가 다시 돌아오기를 기다리고 있는 것이다.
일부 유대인들은 엘리야가 돌아오는 날, 모든 백성과 나라가 평화를 되찾을 것으로 믿고 있다. 세데르 식탁에 올려놓는 포도주 잔은 바로 이 엘리야를 환영하는 마음이 담겨져 있는 것이다. 
(번역자 주 - 다시 올 엘리야에 대해서는 구약 제일 마지막 부분인 말라기 4장 5절에도 언급되어 있다.)

 

9-47. 왜 엘리야를 ‘디셉 사람 엘리야’라고 부를까?

엘리야는 왕권, 특히 아합 왕과 이세벨 왕비와도 대항하기를 두려워하지 않았던 지혜롭고 용감한 선지자였다.
엘리야에게는 여러 가지 별명이 있었다. 그는 요단 강 동쪽 길르앗에서 살았으므로 ‘길르앗 사람 엘리야’로 불렸다. 그러나 엘리야는 그 곳의 시민은 아니었으며, 거주자 즉 ‘토샤빔(toshavim)’으로서 반시민 계층(tolerated half-citizen)의 사람이었다. ‘디셉(Tishbi)’ 또는 ‘디셉 사람(Tishbite)’이라는 별명도 여기서 비롯되었다.

 

9-48. 왜 세데르 중에 엘리야를 위해 현관문을 열어 둘까?

현관문을 열어두는 것은 세데르에 참석한 사람 모두가 메시아 시대를 살 준비가 되어 있고, 또 그러기를 간절히 희망한다는 마음의 표현이다. 메시아 시대가 언제라도 올 수 있다는 믿음을 보여주는 풍습이다.
(번역자 주 - 위의 질문에 나오는 엘리야는 구약 마지막 부분에 예언된 엘리야로서(말 4:5), 유대인들은 그가 곧 메시야인 것으로 믿고 있다. 그러나 신약 마태복음 17장 12~13절은 그가 곧 세례 요한이라고 알려 주고 있다.)

 

9-49. 왜 ‘오멜(Omer)’을 셀까?

 (번역자 주 - 오멜은 출애굽기 16장 16절에 나오는 부피 단위로서 2.3리터이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광야에서 매일 1인당 한 오멜씩의 만나를 거두었다.)
유대인들이 유월절에 오멜을 세는 것은 유월절을 오순절과 연결시키기 위한 것으로서, 유월절에는 첫 번째 곡물인 보리를 추수하여 한 오멜을 드렸고 그로부터 49일 후에는 두 번째 곡물인 밀을 추수하여 한 오멜 드렸다.
보리는 유월절 둘째 날에 성전으로 가지고 가서 제물로 드렸으며, 그로부터 49일을 세어 나가야 한다. 이 기간을 ‘세피라(Sefira)’라고 하는 것은 바로 ‘셈(the counting)’이라는 의미를 살린 것이다. 레위기 23장 15~16절에 보면, “안식일 이튿날(‘안식일’은 유월절을, ‘이튿날’은 유월절 둘째 날임) 곧 너희가 요제로 곡식단을 가져온 날부터 세어서 일곱 안식일의 수효를 채우고 일곱 안식일 이튿날(오순절)까지 합하여 오십 일을 계수하여……”라고 기록되어 있다.
50번째 날은 오순절이며, 유대인들은 추수한 밀을 이날 성전으로 가져가 제물로 드렸다.
12세기 철학자 마이모니데스는 이스라엘 백성이 애굽에서 출애굽한 날부터 시내산에서 십계명을 받을 때까지의 50일을 세는 풍습은 다음과 같은 의미를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즉 ‘노예의 신분에서 풀려났다고 해서 모든 것이 끝난 것이 아니라, 새로운 법(십계명)이 주어졌을 때 비로소 그들은 진정한 자유를 가질 수 있었다’는 것이다.

 

9-50. 왜 세피라 기간(유월절과 오순절 사이)에는 결혼을 할 수 없을까?

랍비 아키바의 제자들은 AD 135년, 로마에 대항하던 바르 코크바(Bar Kochba)를 지지했고 폭동에도 함께 참여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그러나 랍비의 제자들은 뜻하지 않게 전염병에 걸렸으며, 33일째 되는 날(라그 브 오메르, Lag B'Omer) 비로소 병세가 호전되기 시작하였다.
전승이 명확하지 않아 유월절과 오순절 사이의 49일 중에서 어느 33일을 반 애도 기간(semimourning)으로 지켜야하는지 여러 설이 있으나 이 기간에는 결혼식이 금지된다 (2-11,12,13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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