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대인들은 왜?
김종식 목사와 김희영이 번역
출처 wwww.segibak.or.kr
10-11. 왜 오순절에 십계명 낭독하는 일이 반대에 부딪혔을까?
오순절 첫째 날에 낭독하는 토라에는 십계명이 열거되어 있는 출애굽기(20장 2~14절)가 포함되어 있다. 이 구절은 예루살렘 성전에서 매일 낭독되던 부분이다.
그러나 성전이 무너진 이후로는 랍비들이 오순절에 십계명 낭독하는 일을 반대했다(Berachot 12a). 왜냐하면 모세가 시내산에서 받은 것은 십계명뿐만이 아니라 토라 전체를 받았는데도 마치 십계명만 받은 것처럼 거기에 집착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현대에는 토라 중에서 십계명을 낭독할 때는 모든 사람들이 일어서는 풍습이 있다. 이러한 풍습은 중세시대 사람들이 십계명을 과도하게 중요하게 여긴 것과 일맥상통하는 것이다. 이러한 관점에서 오순절에 십계명을 낭독하는 것을 반대하는 사람들도 있었다. 왜냐하면, 토라는 모두 중요한 것이지 어느 한 부분만 중요한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데칼로그(the Decalogue)’는 ‘열개의 말’이라는 뜻을 가진 그리스어이다. 출애굽기 20장이 “하나님이 이 모든 말씀(십계명)으로 일러 가라사대‘로 시작되기 때문에 붙여진 이름이다.
10-13. 왜 이스라엘 밖에서는 오순절을 이틀 동안 지킬까?
레위기 23장 15절에 기록되어 있는 오순절은 원래 하루만 지키는 절기이다. 그러나 다른 절기들과 마찬가지로 달력에 오차가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이스라엘 외의 지역에 사는 유대인들은 하루를 더 지킨다(9-3 참조). 다만 개혁파와 일부 보수파 유대인들은 이스라엘 방식을 따르고 있다.
오순절 절기가 원래부터 이틀 동안 지키는 것이라고 주장하는 사람들도 있다. 탈무드(Shabbat 86b)마저도 토라 받은 날짜가 시완월 6일인지 7일인지에 대해서 의견 차이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오순절이 원래부터 이틀짜리 절기라는 주장을 뒷받침하는 증거로는 토라에서 이 절기를 ‘제만 마탄 토란테누(Zeman Mattan Torantenu)’로 부르는 부분이다. 이 말은 ‘우리 토라를 주신 때’라는 말인데, ‘토라를 주신 날’이라 하지 않은 것은 하루 이상일 수 있다는 주장이다.
오순절에 회당에서 룻기를 읽게 된 유래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 설이 있다.
1. 룻과 보아스 이야기의 시기적 배경이 봄철, 즉 오순절과 같은 수확기이다.
2. 룻은 다윗 왕의 조상이며, 다윗은 오순절에 태어나 오순절에 죽었다고 탈무드를 통해 전해져 내려온다.
3. 룻은 유대주의로 개종한 이후 토라에 충실한 모범인이 되었으므로 그의 선행을 기리기 위하여 토라의 명절인 오순절에 룻기를 읽는 것은 마땅하다.
오순절에 회당에서 낭독하는 아람어 찬송을 ‘아크다뭇(Akdamut)’이라고 한다. 이 곡은 프랑스 오를레앙 지방의 네호라이(Meir ben Isaac Nehorai)라는 사람이 11세기에 작곡한 것이다.
이 음악은 오순절이라는 절기와 잘 맞을 뿐 아니라, 가사 내용도 이스라엘을 사랑하시는 하나님의 마음, 토라를 향한 이스라엘의 충성심이 잘 표현되어 있으므로 오순절 예배 의식에 포함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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