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대학 핸드북 - 유대인의 일생
유대교는 인간의 존재가 죽음으로 끝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유대교는 이 세상에 관심을 갖기 때문에 내세를 덜 강조할 뿐이다. 유대교는 내세에 관한 교리를 많이 가지고 있지 않다. 정통파 유대인들은 의인의 영혼은 천국에 간다고 생각한다. 인생을 사는 동안 그런 천국을 경험할 수 있다고 생각하며 메시야가 오면 그런 세계가 건설되리라고 한다. 정통파 유대인들은 사악한 자들의 영혼은 악마들에게 고통을 당하거나 죽음과 함께 그 존재가 사라진다고 생각한다.
1.7.1. 부활과 재생
부활은 유대교의 기본 신앙이다. 이것이 바리새인들을 사두개인들로 부터 구분하는 기준이다. 사두개 인들은 토라에 부활의 언급이 없다 해서 부활을 믿지 않았다. 죽은 자의 부활은 람밤의 13개 신앙조목에도 들어가 있다. 그리고 하루에 세 번씩 하는 쉬모네에스레이 기도의 두번째 항목이 바로 부활에 관한 것이다.
죽은 자의 부활은 메시야의 시대에 일어나게 되는데 메시야의 시대를 히브리어로 '올람 하 바'라 한다. 이 단어는 영적인 사후 세계를 의미하기도 한다. 카발라에 따르면, 메시야의 날에 네페쉬는 육체와 다시 결합하고 땅 속에 있는 육체와 함께 남겨 졌던 루아흐도 풀려나 네페쉬와 하나가 되며 하늘에 있던 네쉬마도 내려와 그 몸을 비추게 된다. 어떤 신비주의자들은 부활은 한번 일어나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삶 속에서 진행되는 것이라 한다.
사람은 ‘틱쿤 올람’ 즉 ‘개선되어 가는 세상’에서 살고 있다고 한다. 이 세계에서 사람들은 정해진 대로 재생된다는 것이다. 다른 신비주의자들은 이런 현상은 특별한 경우에만 일어난다고 한다. 이러한 재생의 믿음은 시내산에서 현재 과거 미래의 모든 유대인들의 영혼이 함께 토라를 받았다는 설명을 가능하게 한다.
1.7.2. 다가 올 세계
올람 하 바는 메시야 시대를 일컫기도 하고 고결한 존재의 세계를 의미하기도 한다. 탈무드에 이런 말이 있다. "이 세상은 안식일 전야와 같다. 올람 하 바는 안식일이다. 안식일 전야에 음식을 준비해서 안식일에 그것을 먹는다." 토라 공부와 선행으로 올람 하 바를 준비해야 한다는 말이다.
탈무드는 모든 이스라엘 백성은 올람 하 바에 몫이 있다고 말한다. 하지만 모두 같은 분량의 몫이 아니다. 의로운 자는 더 큰 몫을 받는다. 그리고 악한 행위로 그 몫을 잃을 수도 있다. 어떤 사람들은 유대 율법을 행함으로 천국 가는 표를 사라고 주장하기도 한다. 랍비들은 천국에 가는 것이 유대교도들의 목표가 아니라고 주장한다. 유대교의 목표는 현재의 삶을 어떻게 충실하게 살 수 있는가에 대한 대답이라는 것이다.
미쉬나에 이런 말이 있다. "대가를 받으려고 주인에게 충성하는 하인처럼 살지 말라. 차라리 대가 없이 주인을 섬기는 종처럼 살아라." 유대교는 어떤 사람인지 어떤 종교를 가졌는지에 따라 내세를 보장 받는 것이 아니라 지금 여기서 어떤 행동을 했는지에 따라 보장 받는다고 가르친다. 사람은 하나님께서 의롭게 여기실 수 있는 행동을 할 능력을 가지고 있다. 비유대인들도 올람 하 바에서 몫을 차지할 수 있는가? 의인이라면 그렇게 할 수 있다. 유대인이 되는 것이 올람 하 바의 멤버가 되는 조건은 아니라고 보는 것이다.
1.7.3. 간 에덴 그리고 게힌놈
의인들을 위한 대가(代價)의 장소를 히브리어로 ‘간 에덴,’ 즉 에덴 동산이라고 한다. 아담과 이브가 살았던 에덴 동산이 아니라 영적으로 완벽한 곳을 말한다. 우리가 안식일에 누리는 평화는 죽음 이후에 누리는 평화의 60분의 1도 안 된다고도 한다. 이 평화는 화창한 날의 따뜻함 보다 더 좋은 것이다.
이 세상만 알고 살아가고 있는 자들은 그 좋은 것을 알지 못하는데 마치 장님이 색깔의 아름다움을 보지 못하는 것과 같다고 유대인들은 말한다. 아주 의로운 사람들은 곧장 간 에덴으로 간다. 보통 사람들은 벌을 받거나 혹은 성결 하게 되기 위해서 훈련을 받으러 게힌놈으로 내려 간다.
게힌놈은 히브리어 ‘구히놈’이나 ‘게헨나’또는 ‘쉐올’의 이디쉬이다. 한 신비주의의 주장에 따르면 우리의 모든 죄는 한 천사의 타락에서 비롯되었다고 한다. 어떤 사람들은 게힌놈을 불과 못이 있는 지옥이라 한다. 이곳에서 우리는 평생 지은 죄를 알게 된다. 거기서 우리는 그 죄로 말미암은 잘못된 결과와 놓쳐버린 기회들을 관찰한다.
하지만 게힌놈에서는 열 두 달이 넘지 않는 기간 동안만 머문다. 후에 올람 하 바로 올라간다는 것이다. 오로지 사악한 사람들만 이 기간이 끝나도 올라가지 못하고 벌을 받는다. 열 두 달 후에 어떻게 되는가? 자료마다 설명이 다르다. 어떤 자료는 그것으로 존재가 끝난다고 한다. 다른 자료는 회개를 위해 계속 머문다고 한다. 게힌놈에서 머무는 열 두 달에 대하여는 탈무드 여기 저기서 말하고 있다. 카디쉬에 나오는 애도 기간과 관계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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