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대학 핸드북 - 제2장 하나님과 사람들과 타나크
아브라함, 이삭, 야곱은 이스라엘의 족장들로 알려져 있다. 이들은 혈통적으로 그리고 영적으로 유대교도들과 기독교도들의 조상들이다. 이슬람교는 이삭 대신 이스마엘을 취하므로 이삭이나 야곱의 후예는 아니다. 결국 아브라함과 이삭과 야곱의 후손은 혈통적으로 또는 영적으로 유대인들과 기독교인들이 된다. 다음에 기록된 이야기들은 토라와 탈무드와 미드라쉬와 그 밖의 다른 자료들로부터 온 것이다. 신학자들 가운데는 이스라엘 족장들은 물론 모세나 다윗의 존재에 대해서까지 의심을 품는 사람들이 있다. 모두 전설의 사람들이라는 것이다. 그러나 이렇게 주장하는 자들은 바벨론 유적이 발견되기 전에는 바벨론도 존재하지 않았다고 말했던 사람들이거나 그들의 후학들이다.
2.2.1. 아브라함
아브라함은 창조 후 1948년이 되는 해, 주전 1800년 바벨론 땅 우르에서 태어났다. 첫 이름은 아브람이었다. 그는 우상을 파는 데라의 아들이었다. 아브람은 어린 시절부터 아버지의 신앙에 대해 의심을 품었고 진리를 찾기 위해서 노력했다. 그는 우주는 한 분이신 하나님께서 창조하셨다는 믿음을 갖게 되었고 그 믿음을 사람들에게 가르치기 시작했다.
아브람은 아버지 데라가 우상 장사는 어리석은 것이라는 사실을 깨닫게 하기 위해 힘썼다. 어느날 아브람은 혼자 가게에 있다가 제일 큰 우상 하나만 남기고 모두 망치로 부수었다. 그리고 망치를 제일 큰 우상의 손에 쥐어 놓았다. 그의 아버지가 돌아와서 무슨 일이 있었는지 물었다. 아브람은 말하기를 “우상들이 서로 싸우기 시작했습니다. 그러자 제일 큰 우상이 모든 우상들을 망치로 깨부쉈지요.”데라가 말했다. “어리석은 말하지 말라. 이것들은 생명이 없어 힘을 못쓴다.” 아브람이 대답했다. “그런데 왜 아버지는 그런 우상들에게 절을 하십니까?”
결국 오직 한 분이신 진실하신 하나님께서 그에게 본토 친척 아비집을 떠나라고 하셨다. 그로 큰 민족을 이루고 복의 근원이 되게 하겠다고 약속하신 것이다. 아브람은 그 명령을 받아들였고 그것이 하나님과 이스라엘 사이의 계약이 되었다. 이 계약 사상은 유대교와 기독교 신앙의 핵심이다. 우리는 하나님께 약속했고 하나님은 우리에게 약속하신 것이다. 이 약속은 모세 때에 토라에 의해 분명해 졌다. 아브람은 하나님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열가지 시험을 받았다고 한다. 그가 고향을 떠난 것도 이 열 가지 시험 가운데 하나였다고 한다.
아브람은 도시에서 출생하고 성장했다. 그러나 유랑생활에 들어가고 결국 몇 년 여행 끝에 오늘날의 이스라엘 땅에 도착했다. 아브람은 히브리(이브리)라고 불리워졌는데 아마도 그가 에벨의 후손이었기 때문이었을 것이다. 또는 그가 유프라테스강의 다른 쪽(에베르)에서 왔기 때문이었을 것이다. 그러나 아브람에게는 자녀가 없었다. 아브람이 사랑한 아내 사래는 자신이 아이를 가질 수 없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 그래서 하갈이라는 여종을 아브람에게 보내 첩으로 삼게 했다. 이런 일은 당시에는 보편적이었다. 전통에 따르면 하갈은 파라오의 딸이었다고 한다. 아브람이 이집트에 갔을 때 파라오가 딸을 아브람에게 주었다는 것이다. 그녀는 아브람에게 아들을 낳아 주었다. 그 아들이 이스마엘이다. 이슬람 전통과 유대전통은 그가 아랍인의 조상이라고 한다.
아브람이 100 세, 사래가 90 세 일 때, 하나님께서는 사래를 통하여 아브람에게 아들을 주시겠다고 약속하셨다. 그리고 아브람의 이름을 ‘만민의 아버지’란 의미의 ‘아브라함’으로 바꾸라고 하셨다. 그리고 ‘나의 공주’라는 의미의 사래도 ‘공주’란 의미의 사라로 바꾸셨다. 사라는 아들을 낳았는데 그 이름은 이삭이었다. 히브리어 발음으로는 이츠하크다. 이츠하크의 뜻은 늙은 나이에 아들을 가져 행복해서 웃는다는 의미다.
2.2.2. 이삭
하나님께서 아브라함에게 주신 열 가지 시험 가운데 이삭과 관련한 사건은 마지막 시험이면서 또한 가장 어려운 시험이었다. 하나님께서는 이삭을 번제의 제물로 바치라고 명령하신 것이다. 이삭은 자신이 제물로 사용될 것이라는 것을 알았지만 저항하지 않았다. 그는 헌신에 있어 아버지와 연합되어 있었다. 최후의 순간, 하나님께서는 아브라함의 행동을 저지하기 위해 천사를 보내셨다. 아이를 희생 제물로 바치는 관행은 당시에 보편적이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는 그런 관행에도 불구하고 아브라함의 행동을 중지시킨 것이다. 유대교에서는 이것으로 하나님께서는 인간제사를 혐오하신다고 주장한다. 이삭은 리브가와 혼인하여 야곱과 에서를 낳았다.
2.2.3. 야곱(이스라엘)
야곱과 그의 형 에서는 태어나기 전부터 싸웠다. 그들은 리브가의 자궁 속에서도 싸웠다. 이삭은 유능한 사냥꾼인 에서를 좋아했다. 그러나 리브가는 경건하고 영적인 야곱을 좋아했다. 에서는 조상들의 영적인 유산을 소홀히 생각했다. 그리하여 야곱이 만든 팥죽 한 그릇에 자신의 장자권과 영적인 지도력을 팔았다. 그것은 리브가가 계획한 것이었다. 에서가 이에 대하여 화를 내자 야곱은 외삼촌 라반의 집으로 피신하여 그곳에서 오랜 세월을 보냈다. 야곱은 라반의 딸인 레아와 라헬과 혼인했고 이후에 시녀 빌하와 실바와도 혼인했다. 이들은 야곱에게 열 두 아들들과 딸 하나를 낳아 주었다.
세월이 지난 후 야곱은 외삼촌이자 장인인 라반의 집을 떠나 이스라엘 땅으로 돌아왔고 형 에서와 화해했다. 화해하기 전에 야곱은 에서가 몹시 두려웠다. 그리하여 압복강 가에서 하나님께 기도하다가 천사와 씨름을 했다. 여기서 야곱은 ‘이스라엘’이라는 이름을 얻게 되는데 ‘하나님과 씨름한 사람,’ ‘하나님의 참피온’이란 의미다.
2.2.4. 이스라엘의 아들들
야곱은 열 두 아들을 두었다. 그들의 이름은 르우벤, 시므온, 레위, 유다, 스불룬, 앗사갈, 단, 갇, 아셀, 납달리, 요셉, 벤야민이다. 이 이름들은 대부분 훗날 이스라엘의 12지파의 이름이 되었다. 그런데, 요셉은 두 지파의 조상이 되었으니 므낫세 지파와 에브라임 지파를 말한다.
요셉의 형들은 요셉을 질투했다. 왜냐하면 야곱이 요셉을 편애했고 또 요셉이 꿈 이야기를 자주 함으로써 형들을 격동 시켰기 때문이다. 그들은 요셉을 이집트에 종으로 팔아버렸다. 그리고 야곱에게는 그가 죽었다고 속였다. 그러나 이 모든 것이 하나님의 계획이었다. 요셉은 꿈에 대한 해몽이 기가 막혀서 파라오의 총애를 얻었다. 이집트의 총리대신이 된 요셉은 이스라엘 민족이 기근에서 구원 받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2.2.5. 출애굽과 토라
수 세기가 지난 후 이스라엘 자손은 애굽에서 노예가 되었다.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자손이 이집트에서 나오게 하셨다. 이를 출애굽이라 한다.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자손을 광야를 거쳐 시내산에 이르게 하셨다. 여기서 이스라엘 자손에게 나타나셨고 그들과 언약을 맺으셨다. 그들로 하여금 하나님이 사랑하는 족속, 제사장의 왕국, 거룩한 나라가 되게 하겠다고 말씀하셨다. 하나님께서는 글과 말로 된 토라를 주셨다.
2.2.6. 모세
모세, 아론, 미리암은 이스라엘 자손이 가장 심각한 곤경에 처해 있을 때 지도자로 활약했던 사람들이다. 출애굽 이후 41년 동안 이스라엘 자손은 광야에서 방랑생활을 했다. 그리고 이들은 약속의 땅으로 들어 갔다. 이 과정에서 모세와 아론과 미리암은 지도력을 나타냈다. 이 세 사람에 대한 이야기는 출애굽기, 레위기, 민수기, 신명기에 나타난다.
다음에 기록된 이야기들은 토라와 탈무드와 미드라쉬와 기타 다른 자료들로부터 온 것이다. 일부 학자들은 족장들과 마찬가지로 모세 등의 이야기도 허구의 산물이라고 주장했다. 이유는 모세시대에는 글자가 없었다는 것이다. 하지만, 고고학자들은 이집트에서 4000년 전에 기록된 문서들을 다량 발견해 냈다.
모세는 유대교와 기독교에서 가장 위대한 예언자요 지도자요 선생으로 인정 받는다. 람밤의 13개조항도 모세의 예언은 진실이었고 또한 그는 가장 위대한 예언자였다고 말한다. 모세는 ‘모쉐 랍베이누’라고 불리워 지는데 ‘모세는 우리의 스승이요 랍비’라는 뜻이다. ‘모쉐, 랍베이누’라는 히브리어의 글자값은 재미있게도 613이다. 이것은 모세가 이스라엘 자손에 가르쳤던 율법의 갯수와 일치한다. 모세는 하나님과 얼굴을 맞댄 유일한 사람이며 입술과 입술을 맞댄 유일한 사람이다. 이것은 하나님께서 모세와 직접 말씀을 나누셨다는 뜻이다. 하나님께서는 다른 예언자들에게 환상과 꿈으로 말씀하셨다. 그러나 유독 모세와는 평이한 인간의 말로써 대화를 나누셨다는 것이다. 모세는 신약성경에서도 중요하게 취급된다. 산상수훈과 관련하여 예수님을 제2의 모세라고도 한다.
모세는 유대력으로 2368년(주전 1400년) 아달 월 7일에 태어났다. 아버지는 레위인이었던 아므람이었고, 어머니도 역시 레위인인 요게벳이었다. 고대의 영웅들은 굉장한 모습으로 출생했지만 모세는 그렇지 않았다. 아므람이 요게벳과 혼인하니 요게벳이 임신해 아들을 낳았다. 이 아이에게 아므람은 ‘하베르,’ 할아버지는 ‘아빅도르’라는 이름을 주었지만, 우리에게는 ‘모세’로 알려져 있다. 이 이름은 모세의 양모, 즉 파라오의 딸이 붙여준 것이다.
‘모세’란 의미는 ‘밖으로 끄집어 내다’이다. 일부 학자들은 모세란 이름의 어근이 라마세스(라의 아들)에서도 볼 수 있듯이 ‘~의 아들’이라고 주장한다. 그러나 히브리어로 모세는 ‘모쉐’지 ‘모세스’가 아니다. 어떤 사람들은 파라오의 딸이 지어준 이름은 이집트어로 ‘미니오스’였다고 한다. 뜻은 ‘건져내다’이다. 미니오스를 히브리어로 번역하여 ‘모쉐’라고 불렀다는 것이다.
모세가 태어난 때는 매우 어려운 시기였다. 파라오는 히브리 노예들이 낳은 사내아이들은 모두 강물에 던져 죽여버리라고 했다. 요게벳은 모세를 석 달 동안 숨겼다. 더 이상 숨길 수 없게 되자 그녀는 상자를 만들어서 그 속에 모세를 넣어 강물에 띄웠다. 파라오의 딸이 목욕 하는 쪽으로 그 상자를 가게 했다. 파라오의 딸이 모세를 발견하고 측은한 마음을 가졌다. 모세를 담은 상자를 따라 온 모세의 누나 미리암의 제의에 따라 파라오의 딸은 요게벳을 유모로 채용했다. 요게벳은 모세가 젖을 뗄 때까지 보살피면서 그에게 이스라엘 족속의 영적인 유산과 그 족속을 사랑하는 마음을 심어 주었다. 그리하여 모세는 파라오의 궁중에 있으면서도 민족을 사랑하는 마음을 지우지 않을 수 있었다.
모세의 어린 시절에 대하여 성경에 기록된 것이 얼마 없다. 토라는 모세가 파라오의 딸에 의해 구원을 받고 난 후 40년을 훌쩍 뛰어 넘는다. 그러나 유대 자료에는 모세에 대한 이야기가 많다. 모세의 어린 시절에 관해 이런 이야기가 있다. 모세가 어렸을 때 파라오의 무릎에 앉아 놀다가 파라오의 왕관을 벗겨 자기 머리에 썼다고 한다. 궁중 술사들은 이것을 불길한 조짐으로 보고 모세를 시험하자고 했다. 이들은 화로 두 개를 가져 다가 하나에는 황금을 담고 다른 하나에는 불타는 석탄을 담았다. 만약 모세가 황금을 잡으면 죽여버릴 심산이었다. 그때 천사가 나타나 모세로 하여금 타는 석탄을 잡아 입에 넣게 했다. 이 때문에 모세의 구강 구조는 엉망이 되었고 언어장애자가 되었다는 것이다. 모세는 파라오의 궁중에서 자랐지만, 민족을 사랑하는 마음을 잃지 않았다. 그리하여 이집트 십장들이 히브리 노예들을 때리는 것을 보고 울분을 참지 못했다. 그의 나이 40세 되던 어느날 히브리 노예를 때리는 이집트 십장을 본 모세는 그 십장을 때려 죽였다. 이 행동에 대하여 파라오와 마찬가지로 동족인 히브리민족도 비난을 퍼부었다. 결국 모세는 이집트를 도망쳐 미디안 광야로 갔다.
미디안 광야에서 모세는 미디안 족 제사장의 딸인 십보라를 만나 혼인했다. 십보라가 아들을 낳았는데 그 이름은 게르솜이다. 모세는 40년 동안 장인의 양떼를 쳤다. 미드라쉬에서는 모세가 이스라엘 자손의 지도자가 된 것은 그가 동물을 지극히 사랑했기 때문이었다고 한다. 언젠가 모세가 양떼를 끌고 강으로 물 먹이러 갈 때 한 어린 양이 따라 가려고 하지 않았다. 모세는 그 양을 안고 물가로 갔다. 모세는 하나님처럼 하나에 관심이 있었던 것이다. 결코 그룹을 그룹으로만 통솔하지 않았다. 이런 모세의 태도는 하나님의 마음에 들었고 결국 그는 하나님의 양 떼인 이스라엘 족속을 통솔하게 되었다.
이후 하나님께서 모세에게 나타나셨고 이스라엘 족속을 약속의 땅으로 이끌라고 명령하셨다. 모세는 형 아론의 도움으로 파라오에게 하나님의 명령을 전했다. 10가지 재앙을 겪은 파라오는 결국 이스라엘 족속을 이집트에서 나가게 했다. 하나님께서는 그들을 시내산으로 부르셨고 그곳에서 토라를 주셨으며 이스라엘 족속은 이 토라를 받아 들였다.
하나님께서는 모세에게 토라의 전부를 보여 주셨다. 창세기, 출애굽기, 레위기, 민수기, 신명기는 모세5경으로 하나님께서 말씀하신 것을 모세가 받아 적은 것이다. 모세5경은 후에 나오는 예언서들이나 구전(口傳) 토라나 탈무드를 모두 포함한다. 모세는 그의 말년에 모세5경을 썼다. 또한 모세는 장인 이드로의 말을 듣고 행정체계를 수립하기도 했다. 모세도 다른 사람들 처럼 완벽하지 못했다. 그에게도 결점과 약점이 있었던 것이다. 모세는 하나님의 명령을 따르지 않고 물을 구하기 위해서 바위를 막대기로 계속 두드렸던 것이다. 이것은 적절치 않은 분노와 믿음의 부족을 나타낸 것이었다. 그리고 그는 하나님의 백성인 이스라엘에 대하여 ‘골빈놈들’이라는 욕을 했다. 결국 이 때문에 모세는 약속의 땅에 들어갈 수 없었다. 모세는 유대력으로 2488년, 이스라엘 족속이 약속의 땅 가나안에 들어가기 직전에 죽었다.
모세는 그의 직책을 세습시키지 않았다. 모세는 눈의 아들 여호수아를 택해서 후계자로 삼았다. 모세는 120세에 죽었는데 그것은 하나님께서 허락하신 인간의 수명을 다한 것이었다. 모세는 이스라엘 백성의 구원자는 아니었다. 이스라엘 백성의 구원자는 하나님 자신이셨다. 모세는 하나님의 예언자였고 대변자였을 뿐이다. 유월절 학가다 가운데는 모세의 이름이 아예 거론되지 않는 것도 있다. 이것은 모세를 숭배하는 사람들이 생겨나지 않도록 하기 위함이다. 그의 무덤도 어디에 있는지 알지 못한다.
2.2.7. 아론
아론은 모세의 친형이다. 그는 유대력 2365년에 태어났으니 모세보다 3년 먼저다. 파라오가 히브리 노예가 낳은 아들은 모두 죽이라는 칙령이 반포되기 전에 태어났던 것이다. 그는 코하님 즉 제사장 집단의 시조이다. 그리고 첫번째 코헨 가돌, 즉 대제사장이다. 아론과 그의 아들들은 제단에서 희생제물을 주관하는 사람들이었다. 모세의 직과는 달리 아론의 직은 세습되었다. 그의 아들들은 아론이 죽은 후에 제사장직을 계승했다.
아론은 모세의 대변인이었다. 모세는 언어장애가 있었던 사람이었다. 파라오 앞에서 뱀을 잡은 사람은 모세가 아니라 아론이다. 지팡이를 내밀어 처음 세가지 재앙을 부른 것도 아론이다. 유대전통에 따르면 파라오에게 가기 전에 장로들을 위해 이적을 낸 것도 아론이다.
아론은 평화지향적인 성품을 지니고 있었다. 그의 평화 사랑은 칭찬받을만 하다. 랍비 힐렐은 “아론의 제자가 되어라. 그처럼 평화를 사랑하고 추구해라. 그처럼 백성을 사랑하는 것은 토라에 가까이 가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런 이야기가 있다. 아론이 어떤 두 사람이 다투고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그 두 사람을 방문했다. 그리고는 각자에게 상대방이 후회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론은 그 두 사람이 화해하고 다시 친구가 될 때까지 끈질기게 이 말을 계속 했다고 한다. 사실, 아론의 평화를 사랑하는 마음은 이스라엘 족속이 황금 송아지를 만들어 예배할 때 참여하는 것에서도 드러난다. 아론은 백성들과 싸우지 않고 시내산으로부터 모세가 돌아올 때까지 기다렸던 것이다. 모세처럼 아론도 광야에서 죽었다.
2.2.8. 미리암
미리암은 아론과 모세의 친 누나이다. 미리암은 모세보다 7년 연상이었던 것 같다. 어떤 사람들은 미리암이 히브리 산파 부아였다고 주장한다. 미리암은 성경이 기록하고 있는 첫번째 여자 예언자다. 사라도 예언자였다고 랍비유대교에서는 주장하지만 성경은 사라가 예언자였다고는 말하지 않는다. 전통에 따르면 미리암은 모세의 출생 이전에 그녀의 부모가 이스라엘 족속을 구원할 자를 낳을 것이라고 예언했다고 한다.
미리암은 모세가 상자 속에서 떠내려 갈 때 갈대밭에 숨어 있었다. 그리고 파라오의 딸이 모세를 건져냈을때 자신의 어머니를 유모로 소개했다. 미리암은 이스라엘의 여인들을 지도했다. 그녀의 자손들 가운데는 법궤를 지은 브살렐과 다윗 왕이 있다. 전통에 따르면, 미리암의 의로움 때문에 이스라엘 족속은 광야에서도 우물을 가질 수 있었고 이 우물은 미리암의 죽음과 함께 말랐다고 한다. 미리암은 그의 남동생들과 마찬가지로 완벽하지 못했다. 모세가 구스 여자를 후처로 삼았을 때 그녀는 모세를 대적했다. 그리고 모세의 지도력을 비난했다. 미리암도 약속의 땅에 들어가지 못하고 광야에서 죽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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