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대학 핸드북 - 제2장 하나님과 사람들과 타나크
기독교의 성경전서(聖經全書)를 구약(舊約)성경과 신약(新約)성경으로 나눈다. 구약은 하나님께서 우리의 구원(救援)을 위해 예수님을 보내 주신다고 약속하셨는데 그 약속은 이미 이루어 져서 낡은 약속이 되었다는 의미에서 사용하는 말이다. ‘예수’는 히브리어로 ‘예슈아’로 발음되는데 우리말로 ‘구원’이란 뜻이다. 신약은 우리의 구원이신 예수님께서 십자가에 달려 죽으셨다가 부활하셨고 승천하셨는데 그 분은 승천하시면서 심판주로서 다시 오실 것이라고 그의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다. 이 말씀도 약속이 되는데, 구약에 비하면 새로운 약속이다. 그리고 이 약속은 아직 이루어 지지 않았다. 그래서 신약이라고 한다. 영어로 구약은 Old Testament요 신약은 New Testament라고 표기한다.
우리가 구교(舊敎)라고 하는 로마 가톨릭 교회는 우리와 달리 외경(外經)이라고 하는 8권의 책을 구약에다 포함시킨다. 그러니까 로마 가톨릭 교회의 성경은 모두 74권이 되는 셈이다. 외경 8권은 모두 유대인들의 문서이지만 히브리어 원전은 없고 헬라어 번역본만 있어서 유대인들 스스로 정경(正經)에서 제외시킨 것이다. 시대적으로는 구약과 신약 중간의 신구약중간기에 해당하고, 헬라인 통치시대이다. 그러나 로마가톨릭교회가 존중하는 히브리어 원전의 헬라어 번역본인 70인역, 즉 ‘셉투아진타’에서는 이 8권이 모두 정경이다. 사실 히브리어 원전의 전집이 발견된 것은 주후 10세기 쯤이다. 따라서, 그 이전에 성립한 로마가톨릭교회가 셉투아진타를 정경으로 인정한 것은 자연스럽다. 셉투아진타를 부정하고 유대인의 전통을 따르도록 한 것은 바로 독일의 종교개혁자 마틴 루터이다. 참고로 개신교(改信敎)의 신구약성경 목록과 로마가톨릭교회가 정경으로 받아들이는 외경의 목록은 다음과 같다.
구약
I. 모세5경: 1) 창세기, 2) 출애굽기, 3) 레위기, 4) 민수기, 5) 신명기,
II. 역사서: 6) 여호수아, 7) 사사기, 8) 룻기, 9) 사무엘상, 10) 사무엘하, 11) 열왕기상, 12) 열왕기하, 13) 역대상, 14) 역대하, 15) 에스라, 16) 느헤미야, 17) 에스더,
III. 대선지서: 18) 욥기, 19) 시편, 20) 잠언, 21) 전도서, 22) 아가, 23) 이사야, 24) 예레미야, 25) 예레미야 애가, 26) 에스겔, 27) 다니엘,
IV. 소선지서: 28) 호세아, 29) 요엘, 30) 아모스, 31) 오바댜, 32) 요나, 33) 미가, 34) 나훔, 35) 하박국, 36) 스바냐, 37) 학개 38) 스가랴, 39) 말라기.
신약
I. 복음서: 1) 마태복음, 2) 마가복음, 3) 누가복음, 4) 요한복음,
II. 역사서: 5) 사도행전,
III. 바울서신: 6) 로마서, 7) 고린도전서, 8) 고린도후서, 9) 갈라디아서, 10) 에베소서, 11) 빌립보서, 12) 골로새서, 13) 데살로니가전서, 14) 데살로니가후서, 15) 디모데전서, 16) 디모데후서, 17) 디도서, 18) 빌레몬서, 19) 히브리서,
IV. 공동서신: 20) 야고보서, 21) 베드로전서, 22) 베드로후서, 23) 요한1서, 24) 요한2서, 25) 요한3서, 26) 유다서,
V. 계시록: 27) 요한계시록.
외경
1) 토비트, 2) 유딧, 3) 에스델, 4) 마카베오상, 5) 마카베오하, 6) 지혜서, 7) 집회서, 8) 바룩
유대인들은 구약이란 말을 쓰지 않는다. 대부분의 유대인들은 말할 것도 없고, 예수님을 메시야로 받아 들이는 유대인들, 즉 메시아닉 쥬들도 구약이란 말을 사용하지 않는다. 메시아닉 쥬들은 신약을 ‘하 브리트 하 하다샤’라고 직역해서 사용하기는 한다.
유대인들은 우리의 구약성경에 해당하는 책들을 ‘타나크’라고 부른다. 타나크는 ‘토라, 느비임, 케투빔’의 앞머리 글자를 따서 만든 말이다. 토라는 모세5경을, 느비임은 예언서를, 케투빔은 지혜문학서를 말한다. 타나크는 우리의 구약성경과 그 내용이 똑 같다. 하지만, 상하로 나눈 책들을 하나로 셈하거나 소선지서들을 하나로 치기 때문에 타나크는 24권의 책들이 된다. 그러나 메시아닉 쥬의 일부는 타나크를 우리처럼 39권이라고 한다.
타나크에는 우리에게 익숙하지 않은 이름들이 붙어 있다. 출애굽기를 ‘쉐모트’라고 한다. ‘이름들’이란 뜻이다. 이것은 책의 첫 단어를 책 제목으로 삼았기 때문에 나타난 현상이다. 책의 내용은 같다. 다른 내용이 있다면 당연히 히브리어 원전이 더 권위가 있다. 여기서도 번역본일 망정 주전 2세기에 나온 셉투아진타가 권위가 있냐, 아니면 주후 10세기에 나온 히브리어 원전이 권위가 있냐 하는 복잡한 문제가 있기는 하다. 셉투아진타와 히브리어 원전의 내용이 다소 차이가 있는 것이 사실이다. 로마가톨릭 교회는 셉투아진타를 더 권위 있게 생각하는데, 유대 종교인들은 셉투아진타를 거짓 성경이라고 매도하기도 한다. 셉투아진타에 대한 일부 유대인들의 반감은 우리의 상상을 초월한다. 그들에 따르면 셉투아진타는 타나크의 권위를 심각하게 훼손했다. 타나크의 책 이름들은 다음과 같다.
I. 토라: 1) 브레쉬트(창세기), 2) 쉐모트(출애굽기), 3) 바이크라(레위기), 4) 바미드바르(민수기), 5) 드바림(신명기),
II. 느비임: 6) 예호쉬아(여호수아), 7) 쇼프림(사사기), 8) 쉬무엘(사무엘), 9) 멜라킴(열왕기상하), 10) 예쉬아흐(이사야), 11) 이르미야흐(예레미야), 12) 예헤쯔켈(에스겔), 13) 12예언서(호쉐아, 요엘, 아모스, 오바뒤아, 요나흐, 미카흐, 나쿰, 하바쿠크, 쩨파냐흐, 학가이, 쩨카뤼야흐, 말라키),
III. 케투빔: 14) 테힐림(시편), 15) 미쉴레이(잠언), 16) 이요브(욥기), 17) 쉬르 하 쉬림(아가서), 18) 룻, 19) 에이카흐(예레미야 애가), 20) 코헬레트(전도서), 21) 에스더, 22) 다니엘, 23) 에즈라 네흐미야, 24) 디브레이 하 얌밈(역대상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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