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성을 위한 ━━/이스라엘자료

유대학 핸드북 - 제4장 유대땅과 역사와 절기

Joyfule 2013. 11. 28. 14:30

 

유대학 핸드북 - 제4장 유대땅과 역사와 절기 

 

 

4.7.     야밈 노라밈 - 근신의 날들

 

로쉬 하샤나로 시작해서 욤 키푸르로 끝나는 열흘을 히브리어로 야밈 노라밈, 즉 근신의 날들이라고 한다. 이 기간에 내면성찰을 하며 지난 해에 지은 죄들을 생각하고 욤 키푸르 이전에 이를 회개한다.

 

근신의 날들은 기본적으로 다음과 같은 전제가 있다. 하나님께서는 생명책에 우리의 이름을 기록해 두시고 어떤 사람을 살리실지 어떤 사람을 죽이실지 결정하신다. 즉 다음 해에 어떤 사람에게는 좋은 삶을, 어떤 사람에게는 나쁜 삶을 주시기 위해 결단하신다는 것이다. 이 결단에 따라 생명책에 이름이 기록되는 일이 바로 로쉬 하샤나 때에 일어 난다.

 

그런데 우리가 어떻게 로쉬 하샤나를 보내느냐에 따라 하나님께서 마음의 결정을 돌이키실 수가 있다. 하나님의 마음을 움직여 그 결정을 바꿀 수 있게 하는 것은 우리의 회개와 기도와 선행이다. 선행은 구제를 말한다. 이를 히브리어로 테쉬바, 트필라, 쩨다카라고 한다.

하나님께서 결정하셔서 새롭게 작성된 생명책은 욤 키푸르 때 인봉된다. 그러므로 유대인들은 근신의 날들에 “좋은 한 해가 되도록 당신의 이름이 생명책에 기록되기를 바랍니다”고 인사를 하는 것이다. 그리하여 로쉬 하샤나 때에 작년에 관계가 좋지 않았던 사람들과 화해를 시도한다. 탈무드는 욤 키푸르 때는 사람이 하나님께 지은 죄만 용서받을 수 있다 한다. 사람에게 지은 죄는 욤 키푸르 이전에 당사자를 찾아가서 해결해야 한다.

 

‘카파로트’라는 관습이 있다. 정통파 유대인들은 지금도 이 관습을 따른다. 욤 키푸르 직전 아침에 살아있는 가금류를 머리 위에 올려 흔들고 죄를 용서받기 위한 제물로 삼는다. 제물로 바쳐진 이 가금류는 그 고기를 가난한 사람들에게 나누어 준다.

가금류 대신에 돈이 든 가방을 사용하는 사람들도 있다. 근신의 열흘 가운데 세째 날부터 아홉째 날까지는 일을 할 수가 있다. 물론 샤밭과 겹치는 날은 아니다. 이런 샤밭을 ‘샤밭 슈바’ 즉 돌아온 샤밭이라고 해서 매우 중요하게 생각한다. 티슈리 3일, 즉 로쉬 하샤나 둘째날 다음날은 게달리아의 금식일이라고 한다. 이 날은 근신과 상관이 없다. 그 밖의 날들은 평상시 같이 행동하되 경건함을 유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