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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대학 핸드북 - 제4장 유대땅과 역사와 절기

Joyfule 2013. 12. 6. 10:15

 

 

유대학 핸드북 - 제4장 유대땅과 역사와 절기 

 

4.14.     유월절 - 페싹

 

페싹, 즉 유월절은 니싼 15일에 시작된다. 유월절은 아마도 유대교에서 가장 중요한 절기일 것이다. 페싹의 이야기는 출애굽기 1-15장에 실려있다. 페싹은 히브리어로 ‘뛰어넘다’란 뜻이다. 하나님께서 애굽의 모든 장자들을 다 죽일 때 이스라엘 백성의 집들은 뛰어넘으셨는데 이것을 기념하는 것이다. 또한 페싹은 성전시대에 제물로 드리던 양을 일컫는 말이기도 했다. 페싹을 하그 헤 아비브(봄의 축제)라고도 하고, 하그 하 맡쪼트(맡쪼트의 축제)라 하며, 즈만 헤루테누(우리의 자유의 때)라고도 한다.

 

페싹의 가장 중요한 행사는 하메쯔(효모)를 없애는 것이다. 이것은 이스라엘 백성이 애굽을 급히 떠나면서 빵을 부풀릴 시간이 없었던 것을 기억하기 위함이다. 하메쯔는 5대 곡식 즉 밀, 호밀, 보리, 귀리, 스펠트밀에 다 들어있다. 페싹 때는 이 곡식들이 물에 닿은지 18분 이내에 완전히 삶아 져야 한다. 그래야 효모가 운동을 하지 않기 때문이다. 아쉬케나짐의 정통파에서는 쌀, 옥수수, 땅콩, 콩 등에도 이 법칙을 적용한다. 그러나 오늘날에는 대부분의 곡식에 이 법칙을 모두 적용한다. 집안에 있는 모든 하메쯔를 페싹 세데르가 있는 날 정오까지 모두 없애는 것이 기본이다.

 

페싹 기간에 먹는 빵을 맡짜라고 하고 복수형으로 맡쪼트라 한다. 이것은 순수한 밀가루 반죽을 밀가루가 물에 닿은지 18분 이내에 불에 넣고 구워 낸 빵이다. 이런 빵을 애굽을 나오던 이스라엘 백성이 먹었다. 이 빵은 본래 직경 30센티미터의 원형이었으나 지금은 한 변이 10인치 정도의 정사각형으로 만들어 내고 있다. 맡짜는 반드시 경건한 남자들이 만들어야 한다.

 페싹이 시작되기 전날 저녁에는 오직 장자들만 식사를 한다. 그리고 페싹 세데르에서는 금식을 한다. 장자들이 죽던 것을 기념하는 날 장자들이 먹고 마실 수가 없기 때문이다. 페싹 저녁에는 이스라엘 백성으로서는 가장 훌륭한 저녁식사를 준비하여 모든 사람들이 함께 구원의 기쁨을 나누고 하나님을 찬양한다. 이것을 ‘페싹 세데르’라고 한다. 페싹은 7일 동안, 이스라엘 밖에서는 8일 동안 계속 하고 첫째날과 마지막 날은 샤밭처럼 지키므로 일을 하지 못한다. 다른 날에는 일할 수 있다. 이 날들을 ‘콜 하 모에드’라고 부른다.

 

4.14.1. 페싹 세데르

 

유월절 저녁의 행사를 페싹 세데르라고 하고 이때 사용하는 책을 ‘학가다’라고 한다. 학가다는 다음과 같은 순서로 페싹의 내용을 정리한다.

1) 카데쉬: 거룩하다는 뜻인데 페싹  세데르를 축복하는 의식이다. 포도주를 마신다.

2) 우레하쯔: 씻는다는 뜻인데 축복의 기도없이 손을 씻는 것이다. 카르파스를 먹기 위한 준비이다.

3) 카르파스: 채소란 의미로 주로 파슬리를 사용한다. 이것을 소금물에 찍어 먹는다. 이것은 아주 거친 음식을 상징한다. 특히 소금물은 노예생활에서 나오는 눈물을 상징한다.

4) 야하쯔: 빵 자르기란 의미로 테이블 위에 있는 세개의 맡쪼트 가운데서 두번째 것을 반으로 나누는 행위다. 반쪽은 나누어 먹고 나머지 반쪽은 아피코만이라 하여 숨긴다. 후에 아이들로 하여금 아피코만을 찾게 하고 찾은 사람에게 선물을 준다.

5) 막기드: 이야기란 뜻으로 출애굽기의 내용을 다시 소개하는 것이다. 막기드는 어린아이가 네가지 질문을 하는 것으로 시작한다. 아이는 왜 페싹의 저녁이 다른 날들의 저녁과 다른지 묻고 어른들은 그 이유를 설명한다.

6) 라하짜: 두번째로 손을 씻는 순서이다. 맡짜를 먹기 위해 준비한다.

7) 못찌: 곡물로 만든 음식에 축복한다. 특별히 맡짜를 축복하는 것이다.

8) 맡짜: 맡짜를 축복하고 이를 나누어 먹는다.

9) 마로르: 고추냉이같은 쓴 나물을 말한다. 흔히 달콤한 소스인 하로세트에 쓴나물을 찍어 먹으며 애굽에서의 노예생활을 추억한다. 마로르는 노예생활의 쓰라림을, 하로세트는 벽돌을 쌓을 때 사용하던 콜타르를 상징한다.

10) 코레흐: 마로르를 두개의 맡쪼트 조각 사이에 넣어 샌드위치처럼 먹기도 한다. 이것을 힐렐의 샌드위치라고도 한다.

11) 슐한 오레흐: 페싹 축제 음식을 먹는 것이다. 물론 이 음식에는 효모를 사용한 것이 있을 수 없다. 아쉬케나짐은 식사 첫 음식으로 생선스프에 맡짜볼을 넣어 먹는다. 그리고 구운 닭이나 칠면조가 주요리가 된다.

12) 짜푼: 숨긴 아피코만을 찾아내 함께 나누어 먹는다. 아이들로 숨긴 아피코만을 찾게 하는데 이것은 페싹 세데르가 전승되게 한다는 의미이다.

13) 바레흐: 식사 후의 영광이란 뜻이다. 세번째 컵의 포도주를 들고 행한다. 이것은 샤밭 때의 행사와 비슷하다. 끝날 때 즈음하여 네번째 컵에 포도주를 붓는데 이것을 엘리야의 컵이라 한다. 엘리야는 메시야의 강림을 알리는 사람이다. 메시야를 대망하는 의식이다.

14) 할렐: 시편을 읽으며 하나님을 찬양한다.

15) 니르짜: 세데르가 끝난다는 선언이다. 이때 내년에는 예루살렘에서 만나자는 말을 한다.

  

 

4.14.2. 페싹 세데르의 노래들

 

페싹 세데르에는 노래를 부르는 순서가 있다. 마 니쉬타나흐(왜 다른가?), 다예누 (우리를 위해 충분하다), 엘리야후 하나비(선지자 엘리야), 아디르 후 (그는 전능하시다)가 있다. 이 노래들은 수 천 년 동안 유대인들 사이에서 구전되어 오는 것으로 경쾌하고 소망을 담은 노래다. 우리의 예배에 도입해도 좋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