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대 민족 역사 (6)
10. 구세주 예수 그리스도의 출현과 사역
36) 마리아와 마르다 (누가 10장)
마르다와 마리아 그리고 그들의 오빠 나사로는 예수님의 좋은 친구들이었습니다.
그들은 감람 산 기슭에 있는 조그만 마을 베다니에 살았습니다.
그 곳은 예루살렘으로부터 걸어서 30분 거리에 있는 곳이었습니다.
그래서 예수님과 제자들은 예루살렘을 방문할 때마다, 베다니에 있는 그들을 방문했습니다.
어느 날 마르다는 예수님과 그의 제자들이 먼지 투성이가 되어 피곤한 모습으로 걸어 오고 있는 것을 보고,
그들에게 줄 식사를 준비하기 위해 부엌에 나갔습니다.
그녀의 동생 마리아는 방문객들을 맞이하기 위해 나갔습니다.
마리아는 예수님이 쓰실 물이 준비되어 있는지 확인하고 나서, 옆에 앉아 그가 하시는 말씀을 모두 듣고 있었습니다.
마르다는 마리아가 자기를 전혀 도와 주지 않는 것에 대해 화가 나기 시작했습니다.
마침내 그녀는 더 이상 참을 수가 없어서 예수님의 말씀 도중에 끼어들었습니다.
"마리아에게 절 좀 도와 주라고 말씀해 주세요. 왜 저 혼자서 음식을 만들어야 하는지 모르겠어요"
"마르다야, 마르다야" 예수님께서 부드럽게 말씀하셨습니다.
"염려하지 말아라. 사람들은 많은 일로 걱정하지만 한 가지 일이라도 충실히 행하면 되느니라.
너의 동생 마리아는 많은 일 중에서 중요하다고 생각되는 하나을 택했으니 나는 마리아를 책망하지 않겠다"
우리가 신앙 생활 하는데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말씀을 사모하고 이를 익히기 위해 노력하는 것입니다.
마르다는 인간적인 생각에 끼니를 해결하기 위해 애를 썼지만 그 보다 더 중요한 것은 영혼의 양식 되는 생명의
말씀을 듣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마르다는 자기 일에 충성했지만 말씀에 목 말랐던 마리아를 탓할 수는 없습니다.
우리가 하나님 말씀을 익히는데 있어서는 '한두 끼 정도는 굶어도 좋다.' 라는 마음 가짐이 있어야 합니다.
37) 죽은 나사로를 살리신 예수님 (요한 11장)
어느 날 나사로가 병이 들어 누워 있었습니다.
병이 점점 악화되자 마르다와 마리아는 오빠 걱정으로 마음이 아팠습니다.
의사는 아무 것도 도와 줄 수가 없었습니다.
단지 고개만 저을 뿐이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오빠를 낫게 할 수 있을 거야" 라고 마리아가 말하자,
"그래, 예수님께 소식을 보내 우리를 도와 달라고 부탁드리자" 라고 마르다가 제안했습니다.
한편, 예수님은 자기를 돌로 치려 했던 유대인을 피해 다시 북쪽으로 가 계셨습니다.
그곳에서 마을 사람들은 예수님을 찾아오곤 했습니다.
"예수님께 가서 당신의 사랑하는 친구가 병들었다고 전해 주세요" 라고 마르다와 마리아 자매가 소식을 전하는
사람에게 일러주었습니다.
예수님은 나사로와 마르다 그리고 마리아 모두를 좋아하셨습니다.
제자들은 이 슬픈 소식을 들으신 예수님의 얼굴에서 그들에 대한 예수님의 관심을 읽을 수 있었습니다.
잠시 후 예수님께서는 다음과 같이 말씀하셨습니다.
"나사로는 죽지 않을 것이다. 오히려 이 병으로 인해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게 될 것이다"
그러더니 예수님은 평소와 다름없이 병을 고치고 말씀을 가르치시는 일을 계속하셨습니다.
이틀이 지난 후에 예수님께서는 "이제 베다니로 가자" 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러자 그들 중에 한 명이 예수님께 말했습니다.
"안 됩니다. 그곳은 위험합니다. 얼마 전에도 유대인들이 돌로 치려 하지 않았습니까 ?"
그러나 도마가 용감하게 말했습니다.
"주님이 죽음을 각오하고 계신다면, 우리도 함께 죽으러 가자"
한편 예수님은 유대로 가던 중에 "우리 친구 나사로가 잠들었느니라" 고 말씀하셨습니다.
"그건 좋은 징조인데요. 그가 잠들었으면 회복될 것이 틀림 없겠군요" 라고 그들이 대답했습니다.
그러자 예수님이 다음과 같이 설명하셨습니다.
"내가 잠들었다고 얘기한 것은 죽었다는 것을 뜻하는 것이다. 죽음은 잠과 같은 것, 이제 내가 가서 그를 깨울
것이다. 나는 지금, 내가 거기 있지 아니하고 너희와 함께 한 것을 기뻐하노니, 나의 행하는 일로 인해 너희
모두의 믿음이 더욱 강해질 것이기 때문이니라."
그들 중 어느 누구도 그 말씀이 무슨 의미인지 완전히 이해하지 못했습니다.
그것을 알기 위해서는 조금 더 기다려야만 했습니다.
예수님과 그의 제자들이 베다니의 변두리에 도착했습니다.
나사로는 이미 죽어서 나흘째 묻혀 있었습니다.
그러나 집에는 아직도 마르다와 마리아를 위로하기 위해 온 사람들로 꽉 차 있었습니다.
마르다는 예수님께서 근처에 계시다는 소식을 듣고 달려나가 예수님을 맞이했습니다.
"당신께서 여기 계셨더라면, 오빠는 틀림없이 죽지 않았을 거예요!"
그녀가 예수님께 말했습니다.
"마르다야, 나는 부활이요 생명이니, 나를 믿는 자는 죽어도 다시 살 것이다. 또한 살아서
나를 믿는 자는 영원히 죽지 아니 하리니 이것을 네가 믿느냐 ?" 라고예수님께서
말씀하셨습니다.
"당신이 하나님의 아들, 약속된 메시야이심을 내가 믿습니다" 라고 마르다가 진지하게 대답했습니다.
마르다는 마리아에게 달려가서 예수님께서 보기를 원하신다고 말했습니다.
마리아가 집을 출발하자, 유대인들의 무리가 그녀를 따라 나갔습니다.
그들은 마리아가 자기 오빠의 무덤에 곡하러 가는 줄로 생각했습니다.
예수님은 마리아와 다른 유대인들이 울고 있는 것을 보시고 함께 우셨습니다.
예수님은 나사로를 살리실 것이었지만, 죽음이 모든 이들에게 가져다 준 슬픔에 몹시 마음이 아프셨기 때문입니다.
"그의 무덤이 어디 있느냐 ?" 라고 예수님이 말씀하셨습니다.
그들은 함께 바위 무덤에 갔습니다.
어떤 사람은 "소경의 눈을 뜨게 한 사람이 나사로를 죽지 않게 할 수는 없었더냐?"라고 하면서 비아냥 거렸습니다.
"입구를 막고 있는 돌을 옮겨 놓아라" 라고 예수님이 명령하셨습니다.
마르다가 "나사로가 죽은지 나흘이 되어 썩는 냄새가 납니다."라고 하였습니다.
그 돌이 치워지자, 예수님은 큰 목소리로 기도하셨습니다.
"아버지여, 항상 내 기도를 들어주시니 감사합니다. 당신께서 나를 보내신 것을 저희로 믿게 하소서"
그러고 나서 예수님은 큰 소리로 부르셨습니다.
"나사로야, 나오라 !"
긴장된 침묵이 흘렀습니다. 모두가 숨을 죽였습니다.
그러자 발을 움직이는 소리가 들리더니, 머리에서 발끝까지 흰 수의에 싸여 있는 나사로가, 따뜻한 햇빛이 비치는
동굴 입구로 비틀거리며 걸어 나왔습니다.
"나사로의 몸을 감고 있는 수의를 벗겨라!" 고 예수님이 말씀하셨습니다.
몇 명이 달려들어 헝겊 조각들을 풀자, 나사로의 얼굴이 보이고 손과 발이 움직였습니다.
나사로는 자신의 팔 다리를 쭉 뻗어 보인 다음 성큼성큼 걸어왔습니다.
그들은 모두 부둥켜 안고 입맞추었습니다.
"예수님은 메시야임에 틀림없어" 몇 명의 구경꾼들이 말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을 믿지 않는 몇몇 사람들은 이 이야기를 유대 지도자들에게 고자질하기 위해 예루살렘을 향해
출발했습니다.
"우리는 예수가 그와 같은 기적을 더 이상 행하지 못하게 해야만 합니다. 우리가 막지 않으면, 모든 사람들이
그를 따르게 될 것입니다. 그러면 로마가 반란죄로 우리를 멸할 것입니다." 라고 유대 지도자들이 말했습니다.
그 날부터 그들은 가능한 한 빨리 예수님을 죽일 수 있는 방법을 궁리하기 시작했습니다.
유대 지도자들은 예수님이 행한 놀라운 기적을 보고 예수님께 경배하기는 커녕 자신의 밥줄이 끊길 것을 염려해
예수님을 죽일 계획을 세우기 시작한 것입니다.
38) 향유를 부은 마라아 (요한 12장)
유월절을 며칠 앞두고 예수님과 그의 제자들이 베다니에 도착했습니다.
마르다는 나사로가 다시 살아난 것을 축하하는 잔치를 계획하고 있었습니다.
나사로가 다시 살아난 이 놀라운 행운은 그들의 주님이요, 친구인 예수님 덕택이었습니다.
그 날 저녁에는 모두가 행복했습니다.
그들은 며칠 내에 예수님이 붙잡혀 잔인한 죽음을 당하게 될 것이라는 것을 아직 모르고 있었던 것입니다.
예수님은 행복하게 그 잔치에 참석하고 계셨지만, 마리아는 예수님의 무거운 마음을 알아챘습니다.
그녀는 조용히 방에 들어가 그녀가 가장 아끼던 것을 조심스럽게 들고 나왔습니다.
그것은 일 년 동안 일을 해야 겨우 살 수 있는 귀하고 값비싼 향유였습니다.
마리아는 예수님이 앉아 계시던 상 옆으로 건너갔습니다.
그리고 예수님의 발 위에 병에 가득 차 있던 향유를 마지막 한 방울까지 쏟아 부었습니다.
그러고 나서 자신의 긴 머리털로 부드럽게 그 향유 방울들을 닦았습니다.
예수님은 기뻤습니다.
왜냐하면 누군가가 자신에게 관심과 사랑을 보여준다는 것이 위로가 되었기 때문입니다.
그 향기가 집 안에 가득 퍼졌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침묵을 깨고 가롯 유다가 거친 음성으로 말했습니다.
"이제 무슨 낭비란 말인가! 향유 값을 생각해 보아라. 그것을 팔면 가난한 자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지 않겠느냐?"
(유다는 정말로 가난한 사람들을 생각한 것이 아니었습니다. 그는 모든 돈을 관리하던 자로서, 때때로 그 돈을
빼돌려 자신을 위해 낭비하기도 했습니다.)
예수님은 마리아의 얼굴이 어두워지는 것을 보셨습니다.
그녀는 금방이라도 눈물이 쏟아질 듯 했습니다.
"마리아를 가만 두어라" 예수님은 말씀하셨습니다.
"그녀는 나를 위하여 아름다운 일을 하였느니라. 내 장사할 날을 위해 한 일이다.
가난한 자들은 항상 너희와 함께 있어서 언제든지 도울 수 있겠지만 나는 항상 있지 아니하리라.
나에 대한 복음이 전파될 때마다 마리아의 사랑과 관대함에 대한 이야기도 전하여질 것이다"
인간적인 생각을 버리지 못하고 예수님과 하나 되지 못했던 유다는 항상 불만이 많았습니다.
게다가 욕심도 버리지 않아 공금에 손을 대었습니다.
유다의 자기 자신을 버리지 못한 신앙이 결국 예수님을 파는 엄청난 일을 저지르게 되었습니다.
내 생각을 온전히 버리고 주님과 하나 되지 않으면 오히려 사탄의 앞잡이가 될 수 있다는 사실을 알아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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