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보관 자료 ━━/인터넷성경

인터넷 성경 핵심 공부(창세기에서 계시록까지) (51과) 5

Joyfule 2008. 10. 19. 00:10

인터넷 성경 핵심 공부(창세기에서 계시록까지) (51과) 5 

 사사기(6): 부록(1) 종교적 혼란(17-18장)


 나. 단 지파가 라이스 정복을 위해 출발함(8-12)

 

  "8 그들이 소라와 에스다올에 돌아와서 그 형제에게 이르매 형제들이 그들에게 묻되 너희 보기에 어떠하더뇨? 9 가로되 일어나서 그들을 치러 올라가자. 우리가 그 땅을 본즉 매우 좋더라. 너희는 가만히 있느냐? 나아가서 그 땅 얻기를 게을리 말라. 10 너희가 가면 평안한 백성을 만날 것이요, 그 땅은 넓고 그 곳에는 세상에 있는 것이 하나도 부족함이 없느니라. 하나님이 너희 손에 붙이셨느니라. 11 단 지파 가족 중 600명이 병기를 띠고 소라와 에스다올에서 출발하여 12 올라가서 유다 기럇여아림에 진치니, 이러므로 그 곳 이름이 오늘까지 마하네단이며 그 곳은 기럇여아림 뒤에 있더라."

 

  파견된 대표들은 라이스 조사를 마치고 소라와 에스다올로 돌아왔다. 단 지파 사람들은 그들이 땅을 정탐한 결과에 대해서 질문했다. 정탐꾼들은 그 땅이 보기에 심히 좋으니 즉시 올라가서 그 땅을 얻으라고 권했다. 여호수아와 갈렙의 가나안 정벌은 신앙적 동기(민 14:6-9)에서 출발했다.

 

그러나 단 지파는 외형적으로 보기에 좋기 때문에 그 땅을 정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러한 단 지파의 결정은 신앙보다는 안목의 정욕을 따른 것이었다.

 정탐꾼들은 그 곳에 가면 평안한 백성을 만날 것이며, 그 땅은 넓고 하나도 부족한 곳에 없다고 말했다. 정탐꾼들은 하나님께서 그 땅을 단 지파에게 붙이셨다고 말했다. "평안한 백성"이란 말('암보테하')은 '방심한 백성'이란 뜻이다. 이는 라이스 거민들이 물질적 풍요와 천연적 방어 벽을 과신하고 안일한 상태에 빠져있었다는 것을 보여준다. 거룩한 전쟁을 할 때의 구호는 일반적으로 하나님의 명칭으로 '여호와'를 사용한다. 그러나 단 사람들은 '여호와'(이스라엘을 선택하신 하나님)가 아니라 '엘로힘'(일반적인 신)을 사용하고 있다.

 

따라서 본문에 기록된 거룩한 전쟁의 구호는 단순히 형식만 따랐을 뿐 그 내용에 있어서는 본래의 성전 구호와 비길 수 없는 것이다. 여기서 우리는 단 지파의 전쟁이 하나님의 뜻과는 상관없이 자신들의 정욕을 쫓아 행하는 전쟁임을 분명히 알 수 있다. 즉 그들은 기업으로 받은 당을 저버리고(11절) 심지어 우상 숭배에 깊이 젖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30,31절)  마치 하나님의 성전(聖戰)을 수행하고 있는 양 행동하였던 것이다.

한편 '오직 하나님의 영광을 위하여'(Soli Deo Gloria !)라는 표어는 모든 성도들에게 영원히 적용되어야 마땅하다(고전 10:31). 그러나 현실의 복잡 다양한 제반 상황들에 적응하다 보면 그러한 표어가 한낱 공허한 추상적 원리로 머물 때도 있으며 심지어는 그와 전혀 상반되는 일을 하면서도 그 표어대로 살고 있는 양 착각하는 경우마저 있다.  그러므로 성도들은 늘 스스로를 돌아보아 그러한 표어가 실제적이고도 구체적인 측면에서 자신의 존재 근거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그렇게 할 때 하나님의 크신 권능이 함께 하사 모든 대적들을 성도의 손에 붙이게 될 것이다(고후 10:4).

 

 이 말을 듣고 단 지파 사람들 중에서 600명이 무기를 들고 라이스로 가기 위해서 소라와 에스다올을 출발했다. 그들은 즉시 올라가서 유다 지파의 땅인 기럇여아림에 진을 쳤는데, 이러한 이유로 인해서 이 곳 이름이 오늘까지 마하네단이라 불리었다. 이곳은 기럇여아림 뒤에 있었다. 여기서 '지파'와 '가족'은 동의어로 사용되고 있는데 그 이유는 단 지파에는 오직 한 가족, 즉 '수함 가족'(민 26:42)만 있었기 때문이다.

여기서 600명은 병기를 가지고 전쟁을 치를 수 있는 장정들을 가리킨다. 그리고 나머지는 아내와 어린 자녀들로서 이들 앞에 가도록 되어 있었다(21절). 따라서 현재 라이스 정복 길에 나선 단 지파의 총 인원은 어림잡아 이, 삼천 명 정도였던 것 같다(Hervey). 이와 같이 단 지파의 인구가 과거 장정만 6만 명 가량(민 1:39;26:43)에서 이토록 현저히 줄어든 것은 아마 그 동안 아모리 족속과 블레셋 족속들의 압박에 의해 인원이 크게 축소되었기 때문일 것이다. 아니면 이는 아직 소라나 에스다올에 그대로 머물러 있는 사람들의 수는 계산하지 않았기 때문일 것이다.

 

 그러나 아무리 인구가 급격히 즐어 들었다 해도 차이가 심한 것으로 보아 이 두 견해 중 후자가 보다 더 타당성 있는 견해라 하겠다(Matthew Henry). 단 지파가 라이스를 향하여 북쪽으로 길을 떠난 뒤 처음으로 휴식을 취하기 위해 머문 곳은 예루살렘에서 몇 시간 걸리지 않는 거리에 있는 '기럇여아림'었다. 이곳은 예루살렘에서 욥바로 가는  도로상에서 약 14.4km 떨어진 곳이다. 기럇여아림은 여호수아와 동맹을 맺어 멸망을 피했던 기브온족의 네 도시 중 하나이기도 하다(수 9:17). 이 곳은 단 지파에 의해 '마하네단', 즉 '단의 장막'이라는 명칭을 얻게 되었다. 이곳은 소라와 에스다올 사이 유다 지경 내에 있었으며, 삼손이 처음 여호와의 신에 감동되었던 곳이었다(13: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