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성경 핵심 공부 (창세기에서 계시록까지) (101과)5. |
잠언(6): 마지막 세 종류의 잠언과 결론 (30-31장) |
3. 현숙한 여인에 대한 시(31:10-31)
완벽한 아내이자 현숙한 어머니로서의 여인에 대한 묘사. 이 부지런하고 능력 있고 양심적이고 경건한 여인에 대한 묘사는 하나님께 순종하며 사는 여인의 삶을 보여준다.
3-1. 현숙한 여인의 가치(10-12)
"누가 현숙한 여인을 찾아 얻겠느냐? 그 값은 진주보다 더하니라. 그런 자의 남편의 마음은 그를 믿나니, 산업이 핍절치 아니하겠으며, 그런 자는 살아 있는 동안에 그 남편에게 선을 행하고 악을 행치 아니하느니라(31:10-12)."
새로운 표제어가 붙지는 않았지만 (10-31절)의 내용은 독립된 단락이다. (10-31절)은 각 절의 첫 단어 첫 자음이 히브리어 알파벳 순서대로 되어 있는데, 이러한 문학 기법을 답관체라고 부른다. 저자는 "누가 현숙한 여인을 찾아 얻겠느냐?"고 묻는다. 이 말은 현숙한 여인을 찾기가 매우 힘들다는 것을 강조하는 수사학적 의문법이다. '현숙한 여인'은 온갖 미덕과, 영예 그리고 11절부터 말하는 일들을 감당할 능력을 소유한 여인을 의미한다. 저자는 이러한 여인이 진주보다 귀하다고 말한다.
현숙한 여인을 아내로 둔 남편은 산업이 핍절치 않는다. 현숙한 여인의 남편은 가정의 필요를 공급하기 위하여 남을 약탈하거나 도둑질할 필요가 없다. 왜냐하면 현숙한 여인은 가산을 잘 관리하기 때문에 그 가정이 풍족한 삶을 살기 때문이다. 현숙한 여인은 잠시 동안만 인정을 받는 것이 아니라 그가 살아 있는 동안 줄곧 가산을 지키고 관리하는 일에 신뢰를 받는다. 당시 많은 가산을 가지고 있는 예비 신랑은 신부가 가산을 잘 관리할 수 있는 능력이 필요했다.
3-2. 근면함(13-15)
"그는 양털과 삼을 구하여 부지런히 손으로 일하며(13), 상고의 배와 같아서 먼데서 양식을 가져오며(14). 밤이 새기 전에 일어나서 그 집사람에게 식물을 나눠주며 여종에게 일을 정하여 맡기며(15)..."
이러한 여인은 양털과 삼을 구해 그녀의 손으로 기꺼이 일을 한다. 현숙한 여인은 힘든 수고도 기쁨으로 해낸다. 본문이 말하고 있는 가정(家庭)은 사회적으로 높은 신분에 있는 자의 가정이었을 것이다(23절). 이러한 가정의 여주인이 기쁜 마음으로 일한다는 것은 오늘날과 같이 게으르고 일하기 싫어하는 주부들에게 경종이 되는 일이다. 이러한 여인은 상고의 배(상인의 배, 무역선)와 같이 먼데서 양식을 가져온다.
'먼데서 양식을 가져온다'는 말은 부지런하고 현숙한 여인이 '양식', 곧 진미를 얻기 위하여 먼 곳에 가는 것도 주저하지 않는다는 것을 말한다. 그녀는 밤이 새기 전에 일어나서 집사람들에게 음식을 주고 하인들에게 그 날 해야 할 일을 지시한다. 아직 밤일 때 일어나는 이 여인은 근면한 여인임에 틀림이 없다. 일을 정해 맡긴다는 말은 매일 매일의 임무를 식구들 혹은 하인들에게 분담시키는 것을 말한다(출 5:14). 현숙한 여인은 근면하며 계획성 있게 가정을 관리한다.
3-3. 사업적 수완(16-18)
"밭을 간품하여 사며, 그 손으로 번 것을 가지고 포도원을 심으며(16), 힘으로 허리를 묶으며 그 팔을 강하게 하며(17), 자기의 무역하는 것이 이로운 줄을 깨닫고 밤에 등불을 끄지 아니하고(18)..."
그녀는 간품(심사숙고)하여 밭을 산다. 밭과 같은 부동산의 구매는 한 가정의 중요한 일로써 대체로 가장이 맡아서 처리하였다. 그러므로 아마도 이러한 가정의 경우 구매 결정은 가장이 하지만 구매과정의 협상 문제는 아내가 맡아 했을 것이다. 현숙한 여인은 가산을 관리하는 일뿐 아니라 가정의 미래의 행복을 위하여 대외적인 일에도 참여한다. 그녀는 부지런히 일해서 번 돈으로 포도원을 심는다. 그녀는 부정으로 번 돈을 용납하지 않는다. 그녀는 정직하게 돈을 벌고 그것을 절약하여 다시 유리한 사업에 재투자한다. 그녀는 힘으로 허리를 묶고 그 팔을 강하게 한다. 현숙한 여인은 근면하며 활동을 하는 데에 민첩하게 움직인다. 그녀는 밤에도 등불을 끄지 않고 일을 한다. 현숙한 아내는 게으르지 않고 할 수 있는 대로 밤새워 일하기도 한다.
3-4. 구제와 어려을 때를 대비함(19-21)
"손으로 솜뭉치를 들고 손가락으로 가락을 잡으며(19), 그는 간곤한 자에게 손을 펴며 궁핍한 자를 위하여 손을 내밀며(20), 그 집사람들은 다 홍색 옷을 입었으므로 눈이 와도 그는 집사람을 위하여 두려워하지 아니하며(21)..."
또한 그녀는 물레 위에 그녀의 손을 두고 또 다른 손으로 물레 막대를 잡고 일을 한다. 이 말은 현숙한 여인이 가사에 쓸 천을 짜기 위하여 물레질을 하는 모습을 그린 것이다. 여기의 '물레'는 물레의 둥근 부분을 '물레 막대'는 곧바른 막대 부분, 곧 손잡이를 가리킨다. 그녀는 간곤한(가난한) 자에게 손을 편다. 이 말은 그녀가 자기의 소유를 움켜잡고만 있지 않고, 타인에게 기꺼이 베풀어준다는 것을 말한다. 현숙한 여인은 근면하게 일을 하여 얻은 부를 이기적인 목적에만 사용하지 않고, 가난한 사람들을 돕기 위해 선행과 구제에 투자한다. 그녀의 집사람들은 모두 홍색 옷을 입고 겨울을 두려워하지 않는다. 홍색 옷('솨님')은 '주홍색 옷'을 말하는 데 아마도 본문에서는 이 옷이 두터운 겨울옷을 의미하고 있는 듯하다. 그녀는 추운 겨울을 미리 대비하여 두터운 겨울옷을 미리 준비하기 때문에 그 집 식구들은 겨울을 두려워 할 필요가 없다.
3-5. 적절한 내조와 사업 활동(22-24)
"그는 자기를 위하여 아름다운 방석을 지으며 세마포와 자색 옷을 입으며(22), 그 남편은 그 땅의 장로로 더불어 성문에 앉으며 사람의 아는 바가 되며(23), 그는 베로 옷을 지어 팔며 띠를 만들어 상고에게 맡기며(24)..."
그녀는 자기를 위해 아름다운 방석을 짓고 세마포와 자색 옷을 입는다. 아름다운 방석(마르바딤)은 '덮개'란 말로서 침상에서 사용하는 '(홑이불)덮개' 혹은 '베갯보'를 의미하는 듯하다. 세마포는 질이 좋고 값비싼 옷을 말하고, 자색 옷은 페니키아에서 수입했던 옷으로서 부녀자들 사이에서 인기가 좋았던 옷을 말한다(아 3:10; 렘 10:9).
특히 자색 물을 들여 만든 옷은 부와 높은 지위를 반영하는 옷이었다(출 25-37장). (눅 16:19)에 의하면 거지 나사로와 함께 등장하는 부자 가 세마포와 자색 옷을 입은 것을 볼 수 있다. 이 부자는 값비싼 세마포와 자색 옷을 입고도 자비심이 없었다. 그러나 현숙한 여인은 높은 신분의 사람이기 때문에 세마포와 자색 옷을 입기는 했지만 동시에 가난한 자들에게 자비를 베푸는 일도 잊지 않았다(20절).
그녀의 남편은 그 땅의 장로로 더불어 성문에 앉고 유명한 사람이 된다. 그 당시 '성문'은 사법상의 의무를 맡았던 장로들의 회집 장소였으며 중요한 재판이 처리되던 곳이었다(룻 4:1-12). 그러므로 그곳에서 장로들과 함께 앉았다는 말은 그 남편 역시 정치적으로 영향력을 미치는 인물이었다는 것을 말한다. 그런데 이 남편이 그러한 위치에 이른 것은 남편만의 힘으로 된 것이 아니라 근면하고 현숙한 아내의 역할이 컸다는 것을 암시해 준다. 아내가 근면하고 성실하게 가사를 돌보았기 때문에 그 남편은 집안 문제로 고민할 필요가 없고 마을의 일에 관심을 기울일 수 있었다.
그러므로 결국 그는 그 마을의 중요한 임무를 처리하는 자리에 오르게 된다. 이는 아내의 근면하고 성실한 내조(內助)가 남편을 성공시키는 일에 큰 역할을 한다는 것을 말해준다. 그녀는 베로 옷을 지어 팔고 띠를 만들어 상고에게 맡긴다. 현숙한 여인의 근면성은 상업적 수완에서도 드러난다. 잠언은 아내가 정직한 상거래에 종사하는 일을 유익한 것으로 말하고 있다. 잘 짠 베옷은 팔레스틴에서 여인들의 주요 한 상품이었다. 띠를 만들어 상고에게 맡긴다는 말은 '띠들을 가나안 사람들에게 전해준다'는 말이다. 여기서 말하는 '띠'는 허리띠를 말하는 데 당시에 이것은 가죽으로 만들었으나, 금이나 은실, 또는 보석이나 금으로 장식한 값비싼 것도 있었다(삼하 18:11; 단 10:5). '가나안 사람들'은 모든 무역 거래를 하는 사람을 가리키는 명칭이었다. 현숙한 여인은 각종 띠를 만들어 무역상에게 팔기도 했다.
3-6. 지혜와 자비로움(25-27)
"능력과 존귀로 옷을 삼고 후일을 웃으며(25), 입을 열어 지혜를 베풀며 그 혀로 인애의 법을 말하며(26), 그 집안 일을 보살피고 게을리 얻은 양식을 먹지 아니하나니(27)...."
그녀는 능력과 존귀로 옷을 삼고 후일에 웃는다. 그녀의 근면과 성실로 이룬 튼튼한 경제력과 사회적 위치는 사람들의 존경을 받게 만들고 사람들에게 능력 있는 자로 인정을 받게 된다. 후일에 웃는다는 말은 미래를 분명하게 대비했기 때문에 기쁜 마음으로 미래를 바라본다는 것을 말한다. 그녀는 입을 열어 지혜를 베풀고 그 혀로는 인애의 법을 말한다. 현숙한 여인은 지혜로운 말을 통해 사람들을 옳은 길로 인도하고, 어려움을 당한 사람들에게는 자비로운 말로 그들을 위로하고 다시 일어설 수 있도록 격려한다. 그러므로 그녀의 말은 청중들을 바른 길로 안내하는 안내자와 바른 지침의 역할을 하게된다. 그녀는 집안 일을 보살피고 게을리 얻은 음식을 먹지 않는다. 현숙한 여인은 열심히 집안 일을 보살피며, 일하고 노력한 대가로 얻은 양식을 좋아한다. 그녀는 결코 일확천금이나 부정한 방법을 통해 재물을 모으지 않는다.
3-7. 가정에서 인정을 받음(28-29)
"그 자식들은 일어나 사례하며 그 남편은 칭찬하기를(28), 덕행 있는 여자가 많으나 그대는 여러 여자보다 뛰어난다 하느니라(29)."
그녀는 자녀들에게 존경을 받고 그 남편에게 칭찬을 받는다. 현숙한 여인은 가족의 신망(信望)과 칭찬을 불러일으킨다. 불행히도 오늘날 많은 사람들은 가정 밖 사람들의 칭찬은 원하지만 가정내의 식구들의 평판은 소중히 여기지 않는다. 그러나 가정을 먼저 돌아보아 식구들의 인정을 받는 일은 타인의 인정을 받는 일보다 우선 시 되어야 한다. 이러한 모든 일로 인해 그녀의 남편은 그녀가 다른 모든 여인보다 월등하다고 칭찬을 한다.
3-8. 결론: 여호와를 경외하는 여인(30-31)
"고운 것도 거짓되고 아름다운 것도 헛되나 오직 여호와를 경외하는 여자는 칭찬을 받을 것이라(30). 그 손의 열매가 그에게로 돌아갈 것이요, 그 행한 일을 인하여 성문에서 칭찬을 받으리라(31)."
저자는 여인의 참가치는 외적 매력보다 하나님 경외하는 일에서 비롯된다고 말한다. 우리는 흔히 여인을 구할 때에 외모가 곱고 아름다운 여인을 찾는다. 그러나 잠언서 저자는 이러한 것은 거짓되고 헛된 것이라고 단정 짓는다. 왜냐하면 여호와를 경외하는 여인이 진정으로 사람들의 칭찬을 받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이러한 교훈은 잠언서 첫 장의 내용과 일치한다(1:7 참조). 여호와를 경외하는 여인은 그가 한 모든 일의 열매를 헛된 데로 돌아가게 하지 않고 모두 다 자신이 거두게 된다. 여호와를 경외하는 여인은 성문에서 칭찬을 받게 될 것이다. 성문은 개인에 대한 평판이 조성되는 곳이다. 현숙한 여인은 가정과 사회공동체에서 모두 인정을 받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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