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왕기(2): 솔로몬 이야기(1)(1-8장)
인터넷 성경 핵심 공부 (창세기에서 계시록까지) (65과)8.
6. 솔로몬의 국내-국제 정치
솔로몬의 통치의 이중적 모습은 백성의 삶의 질에서도 볼 수 있다. 솔로몬은 (4장)에서 탁월한 행정적인 지혜를 가지고 백성의 필요를 채우고, 그들의 삶을 높이고 있다. 그러나 (10:14-29)을 보면 이러한 솔로몬의 정치는 자기 이익을 추구하는 일에 사용이 되고 있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다윗은 국내적으로 여러 조직을 확대 개편하고 체계화시켰으며, 대외적으로는 주변 국가들을 정복하여 국경을 넓히고 조공을 거두어 들였다. 다윗은 이러한 모든 일을 수행하기 위해서 끊임없이 전쟁을 치러야 했다. 따라서 다윗도 그의 통치 초기에는 이스라엘의 일부만을 통치할 수 밖에 없었다. 그러나 솔로몬은 부왕 다윗이 숱한 피를 흘려 이룩해 놓은 거대한 왕국을 그대로 이어 받았다.
따라서 솔로몬의 역할은 거대한 왕국을 하나로 결합하여 유지하고, 대내외로 힘을 확장시키는 일이었다. 이 일을 위해서 솔로몬은 무엇보다 정치, 행정, 외교, 세제 등의 조직을 더욱 확대 개편하고 체계화시키는 일과 중앙 집중화시키는 일을 착수해야 했다. 솔로몬의 신하들의 관직을 순서에서 살펴보면 솔로몬 시대의 성격을 간접적으로 알 수 있다. 즉 종교,행정, 관료가 우선시되는 평화의 시대인 것이다(Keil). 그러나 이전 다윗의 시대는 군대 장관이 최우선의 자리를 차지하는 전쟁의 시대였다(삼하 8:16;20:23).
6-1. 제사장: 사독의 아들 아사리아(2)
학자들은 여기에서 사용된 '아들'이란 말을 '후손'을 의미하는 것으로 보고(2:8; 창 29:5; 31:28 등) 아사이라를 사독의 손자로 보고 있다. 그러나 이 견해의 난점은 시간상 사독의 손자가 당시 대제사장의 직위에 오를 가능성이 적다는 데에 있다. 그러나 아사리아의 부친 아히마아스가 일찍 죽었든지, 아니면 어떤 이유로 대제사장직 수행이 불가능했기 때문에 아사리아가 조부 사독의 이름하에 나올 가능성도 있다.
그리고 솔로몬 시대에 아비아달과 사독이 대제사장직으로 있기는 했지만, 아비아달은 곧 파면되었고 사독은 고령이었기 때문에, 가장 오래도록 대제사장직을 수행한 아사리아가 그들과 같이 기록되었다고도 볼 수 있다. 그리고 당시 사독은 매우 고령이었으며 솔로몬의 통치 기간이 길었기 때문에, 사독의 손자가 대제사장의 직위에 오를 수 있는 나이는 계산상 결코 불가능하지 않다(Pulpit).
또 한 가지 문제가 되는 것은 아사리아의 직위인 '제사장'이 어떤 직위인가? 하는 문제이다. 카일(Keil)과 베르(Bahr)는 '제사장'('하코헨')이란 말을 '총리 대신'을 의미한다고 주장한다. 그 근거로 그들은 '코헨'이 (삼하 8:18)에서 '대신'이란 뜻으로 사용되었으며, 또한 솔로몬 왕국의 관료 서열 중 맨 처음에 등장하고 있는 점을 들고 있다. 그러나 이에 대한 반론도 만만치 않다. 즉 성경용례상 '코헨'이란 용어는 거의 대부분 순수히 '제사장'이란 뜻으로 사용되고 있으며, 또한 일반적으로 '대제사장'을 가리키는 용어이다.
그리고 솔로몬 왕국의 가장 큰 업적은 성전 건축 사업에 있는 것인 만큼, 모든 관료들 중 대제사장이 가장 먼저 언급되고 있다는 것은 오히려 당연하다. 그러므로 우리는 다음과 같이 결론내릴 수 있다. 즉 아사리아는 사독의 손자로서(대상 6:8,9), 사독이 고령으로 맡은 바 대제사장직을 수행치 못하게 되었을 때 부친 아히마아스를 대신해서 그 직분을 계승하여 대제사장으로서 솔로몬 왕국에서 봉사한 인물이다.
6-2. 서기관과 사관-시사의 아들 엘리호렙과 여호사밧(3)
시사는 (삼하 8:17)에 나오는 스라야, (삼하 20:25)에 나오는 스와, 그리고 (대상 18:16)에 나오는 사워사와 동일 인물로 보이며, 그는 다윗 시대의 서기관이었다. 서기관(소페림)의 임무는 나라의 공문서를 작성하고 보관하는 것과, 재정 문제를 담당했다(왕하 12:10). 이 직책은 세습이 된 것 같다. 시사의 아들들이 대를 이어 서기관이 되었기 때문이다. 여호사밧은 다윗 왕 때부터 사관으로 있었다(삼하 8:17; 20:24). 솔로몬은 부득이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부왕에게 충성하던 인물을 그대로 등용한 것으로 보인다. 사관(마즈키르)은 국사를 기록하고 왕에게 어떤 일을 기억할 수 있도록 상기시켜 주는 임무를 맡았다(Dentan).
6-3. 군대장관과 제사장: 여호야다의 아들 브나야와 사독과 아비아달(4)
'브나야'는 솔로몬의 영을 받고 아도니야의 반역에 참가했던 군대장관 요압을 죽이고 군대장관이 되었다. 그리고 제사장은 사독과 아비아달이었다. 그러나 아비아들 역시 아도니야의 반역에 가담했다가 제사장 직을 박탈당했다.
6-4. 관리장과 대신: 나단의 아들 아사리아와 사붓(5)
'나단'은 다윗 시대의 유명한 선지자 나단이 아니고, (삼하 5:14)에 나타나는 다윗의 아들 '나단'이다. 따라서 나단의 아들들인 관리장 아사리아와 대신 사봇은 솔로몬의 조카들이었다. 관리장'(알 하니차빔)은 '관장들'(나치빔) '위에서' 관리하고 지휘하는 직책이다. 관리장은 7-19절에 나오는 열 두 관장의 우두머리였다. '대신'(코헨)은 2절에서처럼 '제사장'으로 번역할 수 있다.
공동 번역도 '사제'로 번역하였다. 그러나 특별히 이 직책은 성막에서 봉사하는 일반 제사장들과는 달리 다윗 시대와 마찬가지로(삼하 8:18), 왕의 영적이고 의례적인 일들에 대해 논의하고 조력하는 일종의 고문관일 것으로 추정된다. 이것은 이 직책을 설명하는 '왕의 벗'(,레에 함멜렉)이라는 말이 뒷받침해 준다. 당시에 '왕의 벗'은 공적 직무의 호칭으로서 명예와 경의의 직함으로 간주되었다. 다윗 시대에는 '후새'가 이렇게 불려졌다(삼하 15:37;16:16). 아마도 '대신'은 왕의 신뢰할만한 의논의 대상으로 일종의 고문의 역할을 맡은 직책으로 보인다.
'━━ 보관 자료 ━━ > 인터넷성경'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인터넷 성경 핵심 공부 (창세기에서 계시록까지) (65과)10 (0) | 2009.03.14 |
---|---|
인터넷 성경 핵심 공부 (창세기에서 계시록까지) (65과)9 (0) | 2009.03.13 |
인터넷 성경 핵심 공부 (창세기에서 계시록까지) (65과)7. (0) | 2009.03.11 |
인터넷 성경 핵심 공부 (창세기에서 계시록까지) (65과)6. (0) | 2009.03.10 |
인터넷 성경 핵심 공부 (창세기에서 계시록까지)(65과)5. (0) | 2009.03.0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