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왕기(3): 솔로몬 이야기(2)(9-11장)
인터넷 성경 핵심 공부 (창세기에서 계시록까지) (66과)6
13. 하나님에 대한 솔로몬의 태도(2)(11:1-13)
하나님에 대한 솔로몬의 태도는 처음과 나중이 크게 다르게 기록되어 있다. 처음에는 솔로몬은 하나님을 사랑하고 경외했다. 6-8장을 보면 솔로몬은 하나님의 성전을 건축했으며 하나님을 크게 경외했다. 그리고 하나님은 그와 그 후손이 계속해서 말씀을 지키면 그의 가문에서 계속해서 왕을 계승하게 될 것이라고 약속해 주셨다. 그러나 (11:1-13)을 보면 솔로몬은 우상의 산당을 건축하고 이방 신을 섬기고 있다.
그리고 이로 인해 솔로몬은 하나님으로부터 심판의 말씀을 듣게 된다. 성전을 건축했던 솔로몬은 우상의 산당을 지었으며(11:6-7), 하나님을 사랑하던 솔로몬우상을 섬기기 시작한다. 그리고 이에 진노하신 하나님은 솔로몬의 나라를 빼앗아 그의 신복에게 주실 것을 선언하셨다. 그러나 하나님은 다윗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서 솔로몬의 아들 때에 심판을 시행하실 선언하셨다(11:11-12).
솔로몬은 바로의 딸 외에도 많은 이방의 여인들, 즉 모압과 아몬과 에돔과 시돈과 헷 여인을 사랑했다(1). 바로의 딸은 솔로몬의 아내들 증에서 정실에 속했으며, 따라서 솔로몬은 그녀를 위해서 특별히 별궁을 건축했다.
솔로몬이 이방 여인들을 사랑했다는 말은 이 일에 그의 개인적인 정욕이 개입되었음을 보여준다. 그러나 솔로몬이 이러한 나라들과 통혼한 것에는 외교적인 목적도 있었을 것이다. 왜냐하면 왕의 국제 결혼은 원래부터 외교적인 동맹을 강화하기 위한 수단이었기 때문이다. 열왕기 기자는 이 일이 율법을 어긴 일이라고 못박고 있다. 왜냐하면 하나님께서 율법을 통해서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이러한 나라들과의 통혼을 금하셨기 때문이다(신 7:3-4).
하나님께서 이렇게 하신 이유는 이스라엘 백성들이 하나님을 떠나 그들이 섬기는 우상을 섬기게 될 것을 염려하셨기 때문이었다(2). 그러므로 솔로몬이 이러한 율법의 명령과 정신을 무시하고 가나안 족속(헷족속)을 비롯한 이방의 많은 여인들과 결혼한 것은 혼합주의를 채택한 범죄였다.
열왕기 기자는 솔로몬이 여호와께서 금하신 나라의 여인들을 연애하였다고 기록하고 있다. '연애했다'('다바크')는 말은 '집착하다', '달라붙다'는 뜻으로서 강렬한 감정적 애착 상태를 의미한다(시 102:5; 애 4:4 등).
따라서 이 말은 솔로몬이 이방 여인들과의 애정에 탐닉했다는 것을 말해준다. 솔로몬 왕은 후비가 700명이었으며, 빈장이 300명이었다.
10장에서 우리는 솔로몬이 말과 은금을 많이 소유하지 말라는 하나님의 명령을 어긴 일을 생각해보았다. 이제 솔로몬은 아내를 많이 두지 말라는 율법까지 어기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따라서 우리는 솔로몬이 (신 17:16-17)에서 금한 세 가지 명령을 모두 범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후비('사라')는 '후궁'들과 구별되는, '왕비'의 지위를 가진 여인들이다. 이들은 원래 이웃 나라의 공주, 혹은 왕족이었기 때문에 구별된 지위와 특권을 가지게 되었을 것이다.
또한 빈장('필레게쉬')은 '후궁'을 의미한다. 이러한 수많은 이방 여인들은 여호와와 율법을 향하던 솔로몬의 마음을 변하게 만들고 말았다(3). 솔로몬이 나이가 들었을 때에 왕비들이 그의 마음을 변하게 하여 그로 하여금 다른 신을 좆게 만들었다.
아마도 이때는 솔로몬이 60세정도 되었을 때로 보인다. 그는 말년에 우상을 좆음으로 부친 다윗과 같이 전심으로 여호와를 좆지 못했다. 솔로몬이 이방 종교를 허용한 일은 이방인과의 동맹을 견고하게 했을 지는 모르지만 하나님의 심판을 자초하고 말았다(4).
솔로몬은 시돈의 여신 아스다롯과, 암몬 사람의 밀곰을 좆았다. 아스다롯은 가나안인들이 섬기던 풍요의 여신으로, 성적 사랑과 다산을 위해 숭배되던 우상이었다. 따라서 이 여신을 위한 제사에는 보통 음란한 행위가 의식의 순서에 포함되어 있었다.
지금도 팔레스틴 지역에서는 이 여신 숭배와 관련된 진흙 상들이 출토된다. 그런데 이 우상들은 유방과 음부를 두드러지게 만든 소규모의 우상으로, 당시 일반 가정에서 사용했던 것으로 판단된다(Gray). 이는 당시에 아스다롯 숭배가 얼마나 이스라엘에 만연해 있었는지 말해주고 있다. 밀곰은 암몬의 민족신으로 인신 제사로 유명하며 '몰록'이나 '몰렉'과 같은 신이다(7). '밀곰'은 히브리어로 옮겨지는 과정에서 파생된 명칭이다(IDB)(5-6).
또한 솔로몬은 모압의 그모스와 암몬인의 몰록을 위해서 예루살렘 앞에 있는 산에 산당을 지었다. 그모스는 모압 민족의 수호신으로 태양의 신이자 전쟁의 신이다. 그모스'란 이름은 '정복자'라는 뜻으로 추정된다(Gesenius).
그모스는 암몬의 신 몰륵과 쌍둥이 형제라고 한다. 이러한 우상을 섬기는 제사 의식은 매우 잔인하고 음란했다. 고고학적 발굴 결과 '그모스'는 그 양 옆에는 횃불이 불타고 있으며, 손에는 창과 칼과 방패를 들고 있는 모습으로 그려져 있다(Keil).
예루살렘 앞 산은 예루살렘 동편에 있던 '감람산'을 말한다. 후에 감람산의 최남단 봉우리는 '범 죄의 산'이라 부르게 되었는데, 그 이유는 솔로몬이 이곳에 우상의 산당을 지었기 때문이었다(Robinson). 몰록은 '밀곰'과 동일시 된다.
'몰록'은 고유 명칭이 아니라 '왕'이라는 뜻이다. 암몬인들은 그들의 신을 왕으로 호칭한 것이다. 몰록 숭배제사 의식에는 인신 제물이 바쳐졌다으며, 이 제사는 주로 예루살렘 남서쪽 힌놈의 골짜기 도벱에서 행해졌다(Gray; 왕하 23:10; 렘 32:35). 또한 솔로몬은 다른 이방의 왕비들이 섬기는 신을 위해서도 산당을 지었다.
이로 인해 솔로몬의 왕비들은 자기의 신들에게 분향을 하고, 그 신에게 제사를 드리게 되었다(7-8). 이러한 일은 솔로몬이 하나님을 섬기는 일을 게을리 했으며, 솔로몬의 통치 방향이 혼합주의로 가고 있었다는 것을 보여준다. 이와 같이 사단은 누구든지 교만하고 방만한 틈을 발견하면 걸코 이를 놓치지 않는다. 솔로몬에 의해 세워진 이교 산당은 그후에도 계속해서 이스라엘의 역사에 큰 장애 요인으로 작용하게 되었다.
솔로몬이 마음을 돌이켜서 여호와를 떠나게 됨으로 여호와께서 그에게 진노하셨다. 이러한 하나님의 진노는 언약 백성이 언약을 깨뜨린 일에 대해 발하시는 거룩한 분노였다. 그러므로 하나님의 이러한 분노는 변덕스러운 것이 아니고, 자기 백성을 향하신 일관된 사랑에서 비롯된 것이었다. 여호와께서는 두 번이나(3:5-14, 9:2-9) 꿈을 통해서 솔로몬에게 나타나셨으며, 그때에 솔로몬에게 다른 신을 좆지 말라고 경계하셨다.
그러나 솔로몬은 이방 여인들에게 미혹됨으로 이러한 여호와의 경고를 무시하고 말았다(9-10). 그러므로 하나님은 솔로몬에게 나라를 빼앗아서 그의 신복에게 줄 것이라고 선언하셨다(11). 여기서 신복에 해당하는 구체적인 인물은 '여로보암'이었다.
그는 솔로몬의 노역 감독관이었으나, 솔로몬이 죽은 후에 그는 나라를 나누어서 스스로 북왕국 이스라엘의 초대 왕이 되었다(B.C. 930-910). 그러나 이때에도 하나님은 다윗에게 하신 약속을 기억하셨다. 그러므로 하나님은 솔로몬 때에 그를 징계하지 않으시고, 그의 아들 때에 징계하시겠다고 선언하셨다(12).
그리고 나라를 빼앗을 때에도 모든 나라를 다 빼앗지는 않고, 한 지파를 남겨서 그의 아들에게 주실 것이라고 말씀하셨다(13). 솔로몬의 왕위가 대를 끊기지 않을 수 있었던 것은 예루살렘의 가치 때문이기도 했다. 왜냐하면 예루살렘은 하나님께서 '바하르'하신 도성으로서, 다윗 언약에 근거된 바(삼하 7:13), 하나님께서 당신의 거룩한 이름을 둘만한 장소로 택하신 곳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솔로몬의 행위는 그만한 자비를 받을 이유가 없지만, 하나님 자신의 언약과 선택을 위해서 예루살렘은 여호와의 이름을 세계 열방에 전파할 종교적 수도로서 유지되어야 했다. 그런 목적을 위해서 하나님은 유다의 주권을 아주 박탈하지 않으신 것이다(Hammond). 솔로몬의 범죄는 모든 나라를 빼앗겨야 했지만, 하나님은 다윗 언약과 예루살렘의 선택으로 말미암아 최소한의 것을 솔로몬의 후손에게 남겨 주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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