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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성경 핵심 공부 (창세기에서 계시록까지) (66과)4

Joyfule 2009. 3. 25. 00:16

인터넷 성경 핵심 공부 (창세기에서 계시록까지) (66과)4

열왕기(3): 솔로몬 이야기(2)(9-11장)

 

 

11. 솔로몬과 여인 이야기(2); 시바 여왕의 방문(10:1-13)

  열왕기 기자는 솔로몬 내러티브에서 여인과 관계된 이야기를 두 번 기록하고 있다. 첫 번째 이야기는 아이를 놓고 서로 자기 아이라고 주장하는 두 여인 이야기였다(3장). 여기에서 솔로몬은 신적인 지혜를 가진 이상적인 왕으로 나타나고 있다.

두 번째 이야기는 10장에 기록된 스바 여왕이 솔로몬을 방문한 이야기이다. 두 번째 이야기에서는 솔로몬이 하나님이 주신 부와 지혜를 백성이 아닌 자신을 위해 쓰고 있는 것같은 인상을 주고 있다.

솔로몬의 지혜는 공의로운 판결에서 부를 모으고 즐기는 쪽으로 옮겨가고 있었다. 이 두 번째 이야기는 솔로몬이 이상적인 왕인지에 대해 의심을 품게 만들고 있다.

 

  스바의 여왕은 여호와께서 주신 지혜로 말미암은 솔로몬의 명성을 들었다. 그리고 그녀는 어려운 문제를 가지고 와서 솔로몬의 지혜를 시험하려고 했다(1). '스바'는 아라비아 반도 남서쪽-지금의 예멘-에 있는 셈족 국가로 사베안(Sabaeans)왕국을 가리킨다(Keil).

 

이 나라는 그 위치상 이방세력의 영향에서 비교적 안전한 변방 지대였기 때문에 비옥한 초승달지역의 권력투쟁에서 자유로울 수 있었다. 따라서 이 나라는 독자적인 정치와 경제 문화를 가질 수 있었다. 또한 이 나라는 고대 근동에서 중요한 무역 기지의 역할을 담당하고 있었다.

즉 그 위치로 인해서 근동 북방의 여러 나라들 및 아프리카, 인도, 지중해 국가들은 스바를 통해서만 향료, 보석, 황금등을 수입할 수 있었다(욥6:19; 시72:10,15; 사 60:6; 렘 6:20; 겔 27:22,23; 38:13). 본문의 스바 여왕은 아라비아의 전설에 의하면 '발키스'란 이름으로 나타나고 있으며, 아비시니아전설에는 '마퀴다'란 이름으로 등장하고 있다. 또 이 스바 여왕이 솔로몬을 통해 아들을 낳았고, 그 아들이 아비시니아 왕족의 조상이 되었다는 전설도 있다. 그러나 그것은 어디까지나 전설일 뿐 입증되지는 않았다(Winer, Patterson).

  해상 무역의 발달로 인해 솔로몬 왕국의 부유함과 지혜는 먼 나라까지 전파되었다. 그의 명성은 다메섹이나 가사로 가는 아라비아 무역상들에 의해 스바 여왕의 귀에 들어간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서 스바 여왕이 솔로몬을 방문한 목적을 크게 다음 두 가지로 추측해 볼 수 있다.

첫째는, 소문으로만 듣던 솔로몬의 명예와 지혜가 실제로 어느 정도인지를 알아보고자 하는 것이었다. 고대 아라비아인들은 지혜로 유명한 족속이었으며, 전설에 의하면 스바 여왕은 지혜의 여왕으로 이름이 나있었다고 전해진다.

 

두 번째로, 스바 여왕은 상업적인 통상관계를 맺기 위해서 방문했을 수도 있다. 당시 솔로몬은 홍해 근처에 '에시온게벧'항구를 가지고 홍해와 아라비아 반도를 중심으로 활발한 무역 활동을 하고 있었고(9:26-28; 10:11,20-28), 스바 또한 금, 향품, 보석 등을 많이 수출하는 나라였다(사 60:6; 렘 6:20; 겔 27:22). 따라서 스바 여왕은 이스라엘과 통상을 맺어 남아라비아에까지 확장된 솔로몬의 무역권을 상업적으로 이용하고자 방문했을 수도 있다.

'어려운 문제'로 번역된 '히다'는 '수수께끼' 또는 '비유'의 뜻을 가지고 있다. 이는 심오한 진리를 담고 있는 수수께끼 같은 비유적 속담들이나 문제들을 가리키는데, 이는 지혜를 시험하는 일에 종종 사용되었다. 이러한 수수께끼는 아라비아 부족에게는 세련된 대화 방식의 하나였다. 아라비아 문학에는 이러한 수수께끼와 비유적 속담들이 풍부히 들어 있다.

 

  그녀는 수많은 수행원들과 함께 수많은 향품과 금과 은, 그리고 보석을 낙타에 싣고 예루살렘에 도착했다. '예멘'에서 예루살렘까지는 약 2,400km나 되는 먼길이었다. 그녀는 예루살렘에서 솔로몬을 만나서 자기 마음에 있는 것을 모두 말했다(2).

물론 이 문제들은 수수께끼의 형식을 취했을 것이다. 솔로몬은 그녀가 묻는 모든 말에 모두 대답을 했으며, 대답을 알지 못해서 답변을 하지 못한 것이 하나도 없었다(3).

스바 여왕은 솔로몬의 모든 지혜와, 그가 건축한 궁전과, 그가 먹는 상의 음식과, 관리들에 대한 제반 사항과, 술 맡은 관원과, 그리고 여호와께 올라가는 계단을 보고 넋을 잃을 정도로 감탄하였다(4-5).

 

이 '계단'은 왕궁에서 성전으로 올라가는 계단으로 매우 예술적으로 꾸며진 것으로 보인다. 그녀는 이 모든 것을 보고 솔로몬 왕에게 자신이 자기 나레에서 솔로몬에 대해 들은 모든 소문이 사실이라고 말했다(6). 그녀는 사실 그 소문을 믿지 않았었다.

 

그러나 그녀는 실제로 예루살렘을 방문해서 솔로몬을 만난 후에 솔로몬의 부와 지혜가 소문보다 더하다는 것을 발견하게 되었다(7). 스바 여왕은 솔로몬의 곁에서 그 지혜를 듣는 신하들이 복이 있다고 고백했다. 본문에는 솔로몬의 신복들처럼 솔로몬 곁에서 늘 지혜를 들었으면 하는 스바 여왕의 아쉬운 심경이 표현되었다 하겠다.

 

한편 성도들은 솔로몬에 비할 수 없을 정도의 월등한 지혜를 소유하신(마 12:42) 그리스도의 말씀을 성경을 통해 쉽게 접할 수 있다. 따라서 우리는 이렇듯 복된 처지를 망각하지 아니하고 항상 말씀안에 거하면서 하나님을 찬양하는 삶을 살아야  할 것이다(히 13:15). 그녀는 솔로몬을 왕으로 세우시고 이스라엘에 공의를 행하게 하신 여호와 하나님을 찬송했다(8-9). 스바 여왕은 솔로몬에게 금 120달란트와 매우 많은 향품과 보석을 드렸다(10).

 

  그 후에 히람의 배들이 오빌에 가서 많은 백단목과 향품을 실어왔다(11). 백단목의 정확한  종류와 명칭은 불확실하다. 요세푸스는 이 나무를 일종의 소나무 목재로 보았다. 백단목(아체 알무김)은 인도와 실로가 원산지인 '붉은 백단향 나무', 곧 '자단목'과 같은 종류일 것으로 생각되어 왔다. 이 적갈색의 백단향 나무도 본절의 백단목처럼 단단하고 나무결이 고와 악기 제조에 적합했다고 한다(Trever).

 

솔로몬 왕은 그 백단목으로 성전과 왕궁의 난간이 있는 층계를 만들었으며, 또 노래하는 사람들을 위해서 수금과 비파를 만들었다. 이러한 고급 백단목은 전에도 후에도 이스라엘에 온 적이 없었다(12). 솔로몬 왕은 왕의 규례대로 스바 여왕에게 예물을 주었으며, 그 외에도 그녀가 원하는 모든 것을 주었다. 그리고 그 후에 스바 여왕은 같이 온 수행원들과 함께 본국으로 돌아가게 되었다(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