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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성경 핵심 공부 (창세기에서 계시록까지) (67과)2

Joyfule 2009. 3. 30. 23:22

 

열왕기(4): 분열왕국 이야기(1)(12-17장)

 

 

2. 이야기 구조

  열왕기의 구조 중에서 또 한 가지 주목할 점이 있다. 그것은 열왕기 기자가 각 왕의 통치를 중심으로 이야기를 끌고 나가면서, 각 왕의 내러티브의 서론과 결론 부분에 "등극 공식"과 "죽음 공식"이라는 구조를 사용하고 있는 점이다.

 

 2-1. 등극과 죽음 공식
  열왕기 기자가 각 왕의 스토리에 사용한 등극 공식은 다음과 같다.

등극공식

죽음공식

1. 동시대의 상대방 왕 언급(호세아까지)
2. 등극시의 나이(유다만)
3. 통치기간
4. 수도
5. 왕후의 이름(유다만)
6. 신학적 평가

1. 출처

2. 죽음과 장례

3. 왕의 계승

 

 

  유다 왕은 이스라엘 왕과 비교하여 볼 때에 두 개의 공식(왕의 나이와 모친의 이름)이 더 첨가되고 있다. 유다 왕의 경우는 신학적 평가가 좋기도 하고 나쁘기도 하지만, 이스라엘 왕의 경우에는 항상 악을 행하였다고 되어 있다.

 

 2-2. 실제의 예

 * 이스라엘 왕의 공식

 

  1. 등극 공식
 
 유다 왕 .... 제 ....년에 ....의 아들 ....가 디르사/사마리아에서 이스라엘 왕이 되어 ...년을 이스라엘을 다스리니라. 저가 여호와 보시기에 악을 행하되 그 아비의 길로 행하며....

  2. 죽음 공식
  
....의 남은 사적과 무릇 행한 일이 이스라엘 왕 역대 지략에 기록되지 아니하엿느냐? ....가 그 열조와 함께 자매 사마리아에 장사되고, 그 아들 ....가 대신하여 왕이 되니라.
 

 * 유다 왕의 공식

  1. 등극 공식
  
이스라엘 왕 ....의 아들 ....년에 유다 왕 ....의 아들 ....가 왕이 되니, 위에 나아갈 때에 나이 ....세라. 예루살렘에서 ....년을 치리하니라. 그 모친의 이름은 ......라. ....사람이더라. 아무개가 여호와의 보시기에 정직하게(혹은 악을) 행하였으니....

 

  2. 죽음 공식
  .
...의 남은 행적은 유다 왕 역대 지략에 기록되지 아니하였느냐? ....가 그 열조와 함께 자매, 다윗 성에 그 열조와 함께 장사되고, 그 아들 ....가 대신하여 왕이 되니라.

  유다 왕의 등극 공식에는 요람과 아하스의 두 경우를 제외하고는, 왕의 모친의 이름과 출신이 언급되어 있다. 그 이유는 무엇인가? 어떤 학자는 다윗 왕가와 결혼하게 된 명망있는 가문들을 언급하고, 황후가 된 여인들에게 최고의 영예와 권위를 부여하기 위해서 이를 언급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주장보다는 다윗왕조의 혈통과 연속성에 대한 관신 때문으로 보는 것이 좋을 것이다. 솔로몬만이 이스라엘 밖의 여자와 결혼한 유일한 유다 왕으로 제시되는 것을 보면 이를 잘 알 수 있다.


3. 시작과 종결의 리듬

 

  우리가 앞에서 언급한 왕의 등극과 죽음의 공식은 각 왕의 이야기이 시작과 끝을 장식하고 있다. 이러한 공식은 독자들에게 열왕기를 어떻게 읽을 것인지에 대해 가르쳐 주는 중요한 지침이 되고 있다. 예를 들어 보자. 우리는 솔로몬의 기사를 읽을 때에 솔로몬의 등극에 대해 이야기하는 (왕상 1장)부터 솔로몬의 죽음이 언급되는 (왕상 11:43)까지를 한 단위로 읽어야 한다. 아합 의 경우에 등극 공식은 (왕상 16:29-31)에 나오며, 죽음 공식은 (왕상 22:39-40)에 나온다. 따라서 우리는 아합의 이야기를 읽을 때에 (왕상 16:29-22:40)을 한 단위로 묶어서 읽어야 한다. 이러한 공식들은 열왕기의 이야기를 각 왕에 대해 여유 있고 숙과는 마음으로 살펴볼 수 있게 해준다.

 

  또한 열왕기 기자는 각 왕들의 이야기 중간에 또다른 이야기를 삽입하고 있다. 예를 들면 아합 왕의 이야기 안에 엘리야 스토리가 삽입되어 있으며(왕상 17-19장), 여호람의 이야기 안에는 엘리사의 스토리가 삽입되어 있다(왕하 3:1-8:15). 이러한 스토리들은 진행을 느리게 만들면서 독자로 하여금 스토리 안에 전개되고 있는 이야기에 주의를 기울이게 하고 있다. 특히 오므리 왕가의 경우에는 그 안에 들어있는 엘리야와 엘리사의 소토리가 무려 19장이나 할애되어 있다. 솔로몬 이야기가 모두 11장인 것을 생각하면, 이것은 엄청난 양이라고 할 수 있다.

 

 열왕기 기자는 이러한 방법으로 바알 숭배를 왕가의 정책으로 밀어 붙인 오므리 왕가와, 여호와의 선지자와의 관계를 자세히 언급하고 있다. 특히 이러한 이야기는 열왕기의 중심 부분에 위치하면서 "누가 참 신인가?"에 대한 문제를 강하게 부각시키고 있다. 이러한 점에서 다음과 같은 엘리야의 외침은 열왕기에서 중요한 주제가 무엇인지를 보여주고 있다. "너희가 어느 때까지 두 사이에서 머뭇머뭇하려느냐? 여호와가 만일 하나님이면 그를 좆고, 바알이 하나님이면 그를 좆을지니라(왕상 18;21)." 결국 열왕기 기자는 이러한 배열 구조를 통해서 가장 중요한 주제인 인간의 주도 세력인 왕들과, 여호와의 지배를 받는 선지자들 사이에 나타나는 대립 구도를 강하게 드러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