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성경 핵심 공부 (창세기에서 계시록까지) (70과)1 |
역대기(1): 서 론 |
1.1 남의 족보
물론 사울과 다윗의 이야기가 나오면서 약간의 흥미를 갖게 되긴 하지만, 곧 바로 다시 성전 건물과 성전 예배에 관한 상세한 묘사나, 레위인과 제사장들의 반차가 나열된다. 이러한 일로 인해 고고학-역사적인 관심을 가진 이가 아니면, 또 다시 역대기에 대해 흥미를 잃게 된다. 사람들은 이러한 지루한 보고가 끝나고, 분열 왕국 스토리로 들어가면서 다시 한번 기대를 걸어본다. 그러나 흥미진진한 이야기 거리가 될 수 있는 북방 이스라엘 왕국의 사건들이 무시되어 더 이상 재미를 느끼기 어렵다.
게다가 언뜻 보면 역대기는 "환상적이고 회화적인 스토리 전개"로 인해 이스라엘의 "아라비안 나이트"와 같은 인상을 주는 것도 사실이다. 우선 역대기 기자의 숫자 사용은 환상적으로 보인다. 첫째로 이스라엘의 군대의 숫자는 현대적 관점에서 보더라도 믿을 수 없을 만큼 많다. 예를 들어 예루살렘에 주둔한 여호사밧의 상비군은 다섯 부대로 이루어져 있었다. 그런데 이 부대는 제 1부대 30만명, 제 2부대 28만명, 제 3부대 20만명, 제 4부대 20만명, 그리고 제 5부대가 18만명이었다. 이를 모두 합치면 상비군의 숫자가 116만명이나 되는데(대하 17:14-18),
철기 시대에 예루살렘에 이렇게 많은 부대가 주둔할 수는 없었을 것이다. 더 놀라운 것은 여호사밧이 100만명이 넘는 군대를 소유하고 있으면서도 "우리를 치러 오는 이 큰 무리를 우리가 대적할 능력이 없고, 어떻게 할 줄도 알지 못하옵고..."라고 부르짖은 것이다(대하 20:12). 그뿐만이 아니다. 아비야의 군사 40만명과 여로보암의 군사 80만명이 대결한 전쟁에서 여로보암 측의 전사자는 무려 50만명이나 되었다(대하 13:3,17). 이러한 환상적인 숫자는 아사의 58만명의 군대가 구스 사람 세라의 군대 100만명을 한 명도 남겨 놓지 않고 학살했다는 데에서 그 절정에 이르고 있다(대하 14:8-9,13).
한 번의 전쟁에 전사한 군인의 수가 중화기로 전쟁을 하고 수년간 계속된 한국 전쟁 때 죽은 수만큼 된다는 것은 지나친 과장으로 보인다. 따라서 과거의 비평주의 학자들은 역대기 기자가 이스라엘이 실제 전쟁을 해 본 경험이 없는 시대에 환상적인 태도로 역사를 과정했으며, 심지어 없는 내용을 만들어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1.3 사무엘서와 열왕기의 재탕인가? 역대기를 무시한 또 한 가지 이유는 역대기 본문의 약 50%가 사무엘서와 열왕기에 나오는 본문들과 일치한다는 데에 있다. 따라서 무심코 읽으면 역대기는 사무엘-열왕기의 재탕이라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이러한 이유로 구 헬라역과 제롬의 라틴 벌게이트는 역대기를 "빠진 것"이란 뜻을 가진 "파랄레이포메논"(Paraleipomenon)이라는 이름을 붙였다. 아마도 이 명칭은 역대기가 사무엘과 열왕기에서 언급되지 않고 빠진 것을 보충한 것이라는 의미를 가진 것으로 보인다. 이로 인해 그 동안 역대기의 가치와 독창성을 크게 인정하지 않았으며, 교회 안에서도 역대기를 무시하는 경향이 있어왔다. 물론 유대인들은 대속죄일에 역대기에서 발취하여 낭독하였기 때문에 역대기가 완전히 무시당한 것은 아니었다. 그러나 일반적으로 역대기는 교회역사 속에서 오랫동안 무시되어 온 것이 사실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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