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성을 위한 ━━/이한규목사

작은 자를 살펴 주라

Joyfule 2024. 10. 1. 23:23

 

작은 자를 살펴 주라

< 공평을 실천하라 >

 시인은 하나님의 공의로운 구원이 이스라엘을 향해 베푸신 인자와 성실을 기억하셨기에 주어진 것이라고 고백했다(3절). 그래서 찬송하는 마음을 담아 온 땅에게 수금과 음성과 나팔과 호각 소리로 하나님을 즐겁게 노래하고 외치라고 선포했다(4-6절). 호각은 양이나 염소 뿔로 만든 맑고 날카로운 소리를 내는 악기다. 또한 자연만물들도 즐겁게 노래하라고 의인화된 표현을 써서 찬양을 강조했다(7-8절).

 또한 시인은 하나님의 심판도 찬양하라고 고백했다(9절). 하나님의 심판은 의롭고 공평한 심판이기 때문이다. 예수님의 재림의 역사는 세상을 의와 공평으로 심판하는 것으로 끝난다. 그런 의미에서 예수님의 오심을 준비하려면 의와 공평의 실천에 힘써서 특권의식을 버리고 차별적이고 편견적인 마음도 힘써 버려야 한다. 특히 공평의 실천을 위해 중요한 것은 자발적인 나눔의 실천이다.

 공평한 사회를 만들려면 작은 자를 살피고 작은 자의 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더 나아가 힘써 자기 것을 나눌 줄 알아야 한다. 사람은 외형에 이끌리는 본능이 있다. 구원받은 성도들조차 그런 본능적인 시대상을 좇아간다면 그 모습을 지켜보는 일반인의 실망이 커진다. 그런 실망이 없도록 성도는 없는 자들과 작은 자들의 설움을 이해하며 그들에 대한 관심과 배려를 수시로 다짐해야 한다.

 일전에 한 목회자가 선배 목사를 찾아가서 자신의 아픔을 토로했다. “목사님! 저와 오랫동안 교분이 있고 제 설교를 좋아하고 개인적으로 아주 친했던 지인이 저희 교회 근처로 이사 왔는데 바로 코앞의 저희 교회를 놔두고 멀리 위치한 대형 교회에 등록하더군요. 정말 실망이 되고 마음이 아프네요.” 그런 안타까운 현실을 이해하며 작은 자에 대한 관심을 더 가지고 살피려는 것이 하나님의 뜻과 마음이다.

< 작은 자를 살펴주라 >

 선교사들 중에도 어떤 선교사는 후원자가 많아서 사역에 어려움이 없지만 어떤 선교사는 후원자가 거의 없어 기본 생활조차 힘든 경우가 많다. 그런 상황을 이해하고 소외감과 외로움의 물이 자기통제의 둑을 넘어 선교의 불길을 끄지 않도록 어려운 선교사를 위해서는 더 기도하고 후원해주려고 해야 한다.

 선교 후원기관이 해야 할 가장 중요한 역할 중 하나는 선교사들의 후원 편차를 줄이는 조정자 역할이다. 필자가 소속된 <기독교 선교연맹(C&MA), 미국성결교>에서는 선교사들을 위한 후원금을 보낼 때 특정 선교사나 특정 사역을 지정한 상태에서 본부로 보내도록 장려한다. 선교 헌금을 최대한 공평하게 배분해 사역 차이로 인한 후원 차이가 개인의 생활 차이로까지 크게 벌어지지 않게 조정하기 위해서다.

 사람에게는 “사랑받고 있다.”란 느낌이 중요하다. “나는 누군가의 사랑을 받고 있다.”란 확신을 가지고 “나는 누군가에게 사랑을 주어야 한다.”라는 사명감을 가지면 수시로 다가오는 낙심의 순간을 딛고 일어설 수 있다. 행복은 하나님의 거룩한 비전에 쓰임을 받고 누군가를 도울 수 있는 존재가 될 때 주어진다. 자신을 빈약하게 보지 말고 누군가를 도울 수 있는 마음과 능력을 구하라.

 하나님을 붙들고 나아가면 자신의 한계와 약점을 극복해서 얼마든지 많이 나눌 수 있는 행복한 삶을 살 수 있다. 하나님은 현재 모습이 탁월해서 선택하기보다 가능성을 보고 선택하신다. 그런 하나님의 관점으로 자신을 보고 늘 용기 있게 고백하라. “나도 가능성이 있다. 지금은 부족해도 앞으로 더욱 성장하리라.” 그처럼 믿음으로 자신을 격려하고 나아갈 때 하나님도 그를 격려해 주시며 복된 길로 이끌어 주실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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