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사장 인식을 가지라
왜 하나님을 찬송해야 하는가? 첫째, 높고 위대하신 분이기 때문이다(1-2절). 하나님의 높고 위대하심을 깨달을 때 자신은 아무것도 아닌 존재임을 깨닫는다. 아무것도 아닌 ‘끝난 인생’이라도 ‘포기하는 인생’이 되면 안 된다. 끝난 인생인 줄 알고 크고 위대하신 하나님의 품을 찾으면 그때 오히려 크고 위대한 역사가 시작된다.
둘째, 정의와 공의로 다스리시기 때문이다(4절). 하나님은 능력 있는 왕이지만 그렇다고 마음대로 전횡하며 불의와 폭력으로 세상을 다스리시지 않고 정의와 공의를 따라 세상을 다스리신다. 하나님의 정의와 공의가 살아있다는 사실이 얼마나 감사하고 찬송할 일인가? 반면에 얼마나 두려운 일인가? 하나님에 대한 경건한 두려움을 가지되 사람이나 환경이나 세상이나 사탄을 두려워하지 말라.
셋째, 간절한 기도에 응답하시기 때문이다(6절). 만약 기도가 자기 뜻대로 응답되지 않는다면 그것은 하나님의 뜻대로 응답되기 위해서다. 일이 안 되고 기도대로 안 되어서 실망할 때 하나님은 그다음에 안겨 주실 큰 복을 생각하며 흐뭇한 미소를 지으실 것이다. 얼마나 멋진 하나님의 방법인가? 신실한 기도 후에 겪는 실망스런 일은 ‘후퇴하게 하는 것(set back)’이 아니라 ‘올라서게 하는 것(set up)’이다.
넷째, 사랑과 용서의 하나님이시기 때문이다(8절). 하나님은 성도가 잘못된 행동을 하면 심판은 하되 은혜와 자비로 다시 품어주시고 용서하신다. 하나님의 심판도 사랑의 증거로서 진심으로 회개하면 하나님은 늘 용서하시기에 찬송이 나온다. 사람은 몇 번 참고 기다리다가 포기하지만 하나님은 끝까지 기다려주신다. 지난 삶을 돌아보면 지금까지 지내온 것도 다 하나님의 사랑과 은혜 때문이었다.
다섯째, 지극히 거룩하신 분이기 때문이다(9절). 본 시편의 핵심 주제는 ‘하나님의 거룩하심’이다. 하나님이 찬송받으시기에 합당한 가장 큰 이유는 하나님의 거룩하심 때문이다. 하나님의 거룩성 보존에 힘쓰고 하나님의 뜻대로 거룩하게 살라. ‘하나님을 경배하며 사는 것’의 핵심 실체는 ‘세상에서 거룩하게 사는 것’이다. 교회에 와서 경배와 찬송을 멋지게 해도 거룩한 삶이 없다면 그것은 하나님을 진정으로 경배하고 찬송하는 것이 아니다.
하나님의 최대 속성은 거룩함이기에 성도가 최대로 추구해야 할 성품도 거룩함이다. 거룩하신 하나님은 거룩한 성도를 원하신다. 거룩하다는 말은 구별된 존재로 살라는 말이다. 제사장에게 있어야 하는 제일 속성은 거룩함이다. 만인제사장이란 말은 평신도가 “목회자만 영적인 리더인가? 나도 영적인 리더다.”라는 의식을 가지라는 의미보다는 “거룩한 성도로서 세상과 구별된 삶을 살아야 한다.”라는 의식을 가지라는 의미가 크다.
신분에 대한 각성은 대개 삶도 좌우한다. 집사의 직분을 소중히 여기면 집사답게 행동하려는 마음이 생긴다. 결국 신분에 대한 각성은 영혼을 아름답고 건강하게 만드는 기초와도 같다. 성도는 어떤 신분을 가졌는가? 하나님의 택함 받은 존재이자 왕 같은 제사장의 신분을 가졌다. 왕 같은 제사장이란 개념을 ‘신분이 높아졌다는 개념’보다 ‘책임이 커졌다는 개념’으로 받아들여서 더욱 헌신적이고 책임적인 삶을 살라.
만인제사장 개념을 지위가 높아지는 특권적인 개념으로 받아들이기보다 섬김을 도전하고 결단하는 개념으로 받아들이라. 교회에서 가르치고 주장하는 투의 언행이 나타나지 않도록 힘쓰라. 제사장은 높은 감투를 가진 사람이 아니라 책임적인 헌신과 거룩한 삶을 통해 하나님의 거룩함을 전하는 사람이다. 그런 거룩한 제사장 인식을 가지고 하나님의 거룩한 뜻을 이루기 위해 힘쓰는 책임적이고 헌신적인 심령이 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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