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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못된 기도습관이 당신의 영혼을 망친다.

Joyfule 2018. 7. 14. 13:23



 
     잘못된 기도습관이 당신의 영혼을 망친다.

 

 

예전에 회사 다닐 때 알고 지내던 지인은 김포 외각의 시골에 살았다. 시내에서는 수시로 경찰관이 음주측정을 하기에 음주운전이 힘들지만, 한적한 시골에서는 음주측정을 자주 하지 못하기에 술을 한잔 걸치고 차를 몰고 다니는 이들이 적지 않다. 그도 그런 이들 중의 하나였다. 그러나 그동안 사고가 나지 않았던 터라 강심장(?)이 되어 밤늦게 술을 한잔 하고 집으로 차를 몰고 가곤 했다. 그러던 어느 날 동네에 잔치가 있었는데, 그날도 술을 거나하게 걸치고 차를 몰고 가려고 하자 식구들이 이를 뜯어 말렸다. 그러나 평소에 음주를 하고도 차를 운전했기에 막무가내로 자동차 키를 뺏어가지고 휑하니 나가버렸다. 그 이후에 지인의 입을 통해서, 그날 밤의 교통사고로 다리를 잘라내어 불구가 되었다는 소식이 들려왔다. 평소의 음주운전 습관이 그를 불구자로 만든 것이었다. 그나마 목숨이라도 건진 것을 감사해야 할 것이다.

 

이처럼 잘못된 습관으로 인해 인생을 망치는 일이 부지기수이다. 그렇지만 아무리 잘못된 습관이라고 해도 이 땅을 떠나면 효력을 발생하지 못한다. 그러나 유일하게 이 땅을 떠나도 엄청난 대가를 지불하는 잘못된 습관이 있다. 그것은 기도하는 습관이다. 기도는 하나님과 만나는 주요한 통로이다. 그러므로 이 습관이 잘못되어 있다면 천국은 차치하고 이 땅에서도 평안하고 형통한 삶은 없다. 그러나 아쉽게도 잘못된 기도습관을 가진 이들이 너무 많다. 이보다 더욱 안타까운 것은 잘못된 습관이지 아닌지를 가르쳐 주는 교회도 거의 없다는 사실이다. 그래서 우리네 교회가 날이 갈수록 가파르게 영적 침체에 빠져드는 이유이다. 그래서 이번 칼럼에는 잘못된 기도습관에 대해 생각해보고 싶다.

 

가장 잘못된 기도습관은 규칙적으로 기도하는 습관을 들이지 않는 것이다. 생각나면 기도하고 생각나지 않으면 기도하지 않거나, 기도할 일이 생기면 기도하고 아니면 기도하지 않는다. 말하자면 기도하는 습관이 없기에, 문제가 생기면 기도하거나 교회에서 특별한 기도행사를 열면 마지못해 참석하여 기도하는 것이다. 이러한 태도는 하나님을 하나님으로 인정하지 않는 가증스런 행위이다. 하나님은 사랑의 하나님뿐 아니라 인간의 생명과 영혼을 꺼지지 않는 지옥 불에 던져 넣으실 능력이 있는 분이다. 그래서 성경에는 그분을 섬기는 최고의 예배로서 날마다 쉬지 않고 항상 그분을 찾고 부르는 기도를 명령하고 있는 이유이다. 그런데 쉬지 않고 기도하는 것에 관심이 없는 당신은 하나님을 하나님으로 인정하지 않기 때문이 아닌가? 규칙적으로 기도하는 습관을 들이지 않았다면 천국에 들어갈 확률이 1%도 없다.

 

다음으로 잘못된 기도습관은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기도가 나니라 자신의 요구사항을 관철시키는 기도이다. 그런 사람들은 기도를 시작하기 무섭게 자신이 원하는 요구사항을 큰소리로 나열하기 일쑤이다. 사업이나 투자에서 고수익을 얻게 해달라는 것부터 시작해서 남편의 승진과 자녀의 명문하교 입학, 건강하고 부자가 되게 해 달라는것 등, 기도하는 내용이 전부 자신이 이 땅에서 얻고 싶어 하는 목록뿐이다. 이는 목회자도 예외가 아니다. 교회신축, 수양관부지 확보, 교육관 증축, 리모델링, 올해 목표 교인 수 달성 등 대형교회의 담임목사가 되고 싶어 하는 목회자의 욕심으로 가득 차 있다. 기도란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행위이지 자신이 얻어내고 싶은 욕심을 달성하는 수단이 아니다. 그러나 수많은 크리스천들이 기도를 부자아버지로부터 유산을 뜯어내고 싶어 하는 불량한 아들의 행패쯤으로 알고 있는 듯하다. 어떤 기도를 하든지 당신의 자유지만, 하나님으로부터 응답이 오는 것은 꿈도 꾸지 말기 바란다.

 

세 번째로 응답이 내려오지 않으면 기도의 강도나 빈도를 높여 하나님을 압박하는 행우이다. 많은 사람들이 기도응답이 없으면 희생행위를 높이기 일쑤이다. 새벽기도를 작정하고, 기도할 때마다 헌금봉투에 빳빳한 지폐를 빼곡하게 넣어 가져오거나, 아예 기도원에 짐 싸들고 올라가 여러 날의 금식을 선포하며, 천일기도를 선포하여 사람들을 놀라게 하기도 한다. 이는 조폭이 우람한 덩치로 위협하거나, 등과 팔의 문신을 보여주어 공포분위기를 조장하고, 걸쭉한 욕설로서 두려움을 주어 심장이 약한 사람들로부터 고분고분한 복종을 강요하는 것과 다를 게 없다. 하나님은 다른 무속의 신들과 같이 당신의 희생행위를 높여 압박한다고 들어주시는 분이 아니다. 그러나 대다수의 교회에서는 희생의 강도와 빈도를 높여 하나님을 압박하여 자신이 얻어내고 싶은 욕망을 채우려 하고 있다. 무지하고 가증스러운 일이다.

 

네 번째, 잘못된 기도습관은 장소나 시간을 구별하여 기도하는 것이다. 대다수의 크리스천들은 교회에 가야만 기도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새벽기도회에만 참석해서 10여분만 기도하는 흉내만 내도 기도를 열심히 한다고 착각하고 있다. 이는 교회에서 정한 기도회에 참석해서 기도하라고 잘못 교육시킨 목회자의 잘못도 적지 않다. 하나님은 무소부재하시는 분이다. 그리고 하나님은 당신의 마음에 들어오시는 분이지 특정한 교회건물에서 예배의식 혹은 기도회의 시간에 맞추어 오시는 분이 아니다. 그래서 사람들은 쉬지 않고 기도하는 습관을 들일 생각이 없다. 교회에서만 기도한다면 아예 교회에서 살아야 하고, 기도원에서 기도하는 게 좋다면 기도원을 차려야 하지 않겠는가? 이런 잘못된 기도습관 때문에 항상 기도하고 쉬지 않고 기도하지 못한다. 그리고 집에서 기도하라고 하면 기도가 안 된다고 볼멘소리이다. 장소와 시간에 관계없이 기도하는 습관이 없다면 천국에 들어가기가 무척이나 어려울 것이다. 하나님의 뜻에 따르고 싶어 하지 않기 때문이다.

 

다섯 번째, 기도를 시작하면 끝날 때까지 방언으로 기도하는 습관이다. 방언은 성령이 내주하는 은사중의 하나이다. 그러나 그 방언이 성령이 주시는 방언인지, 아니면 귀신이 넣어주는 것인지, 오랫동안 입에 밴 습관으로 하는 방언인지 분별하는 이들이 거의 없다. 모든 은사들이 그렇지만, 특히 방언은 귀신들이 속이기 쉽다. 성령이 내주하시는 기도를 하려면 적지 않은 시간을 혹독하게 기도하여야 한다. 그러나 많은 이들이 오래전에 기도회나 특정집회에서 받았던 방언을 습관들여 주구장창 지속하고 있다. 기도를 시작하자마자 나오는 방언은 성령이 주시는 게 아니다. 성령이 주시는 방언은 성령이 내주하는 기도를 하는 사람이, 기도가 깊게 몰입이 되었을 때 자기도 모르게 나오고, 또한 자주 바뀌는 것이 특징이다. 그러나 기도를 시작하면 습관적으로 하는 방언은 자의적인 방언이 대부분이다. 필자에게 기도 코칭을 요청한 사람 중에 오랫동안 매일 3시간에서 무려 7시간 동안 방언기도를 해 왔던 사람도 있다. 그러나 성령이 주시는 평안과 기쁨, 기도응답이나 문제해결, 각종 은사 등의 증거와 더불어 거룩한 성품으로 변화되고 하나님의 나라가 확정되고 영혼구원이 되는 등의 성령의 열매가 보이지 않았다고 한다. 잘못된 방언습관은 성령이 내주하는 깊은 기도를 못하게 하는 악한 습관이다. 날카롭게 분별하고 경계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많은 이들이 기도할 때 드는 느낌만 가지고 성령이 함께 하신다고 오해하는 사람들이 많다. 성령이 내주하는 느낌은 평안과 기쁨, 자유함이고, 이는 기도할 때 뿐 만 아니라 기도가 끝나고 나서 일상의 삶에서도 지속된다. 그러나 기도할 때 드는 느낌만 가지고 성령이 주시는 것으로 오해하지 말라. 귀신도 얼마든지 평안과 기쁨과 자유하는 마음을 넣어주고 속이는 경우가 비일비재 하다. 특히 느낌에 연연하여 치중하면 귀신의 덫에 걸리기 십상이다. 그러나 아쉽게도 우리네 교회에서는 성경적인 기도의 습관을 들이도록 가르치고 훈련시키는 교회가 별로 없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잘못된 기도습관을 들여 기도하고 있다. 하나님이 듣지 않는 기도는 허공에 흩어지는 소리에 불과하다. 시간과 에너지 낭비일 뿐이다. 그러나 자신은 정말 기도를 열심히 하고 있다고 착각하고 있으니 안타깝기 짝이 없다.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기도는 성경에 잘 나와 있으며, 성령이 주시는 내적증거나 외적 증거, 그리고 성령의 열매가 풍성하게 맺고 있어야 한다. 그러나 기도행위를 자신의 자랑거리로 삼고 세속적인 축복을 얻어내는 수단으로만 알고 있다면, 기도응답이나 문제해결은 차치하고 훗날 지옥에 던져지는 불쌍하고 가련한 영혼의 소유자가 될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