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권 어린시절 - 3. 모든 곳에 계시는 주님
당신께서 천지를 채우셨기 때문에
하늘과 땅이 당신을 영접하는 것입니까?
그렇지 않으면 천지가 당신을 영접하지 못하기 때문에
당신에게 무엇인가 넘친다는 것입니까?
그렇다면 당신께서는 그 넘치는 몫을 어느 곳에 쏟아놓고 계십니까?
당신께서 채우실 모든 것을 당신 안에 포함하심으로써
모든 것을 포함하시는 당신께서는
그 어느 것에 의해서도 포함할 필요가 없다는 것입니까?
당신에 의해서 가득 차 있는 그릇이 당신을 꾸준히 모시지 못하고
비록 그 그릇이 깨져도 당신은 쏟아지는 일이 없을 것입니다
또 당신이 우리들 위에 쏟아질 때
우리를 낮추시기는 커녕 오히려 높이십니다
그리고 우리를 흩어지게 하기는커녕 오히려 한데 모이게 해주십니다
그러나 당신은 모든 것을 가지고 당신의 전부를 채우십니까?
그렇지 않다면 그 어느 것도 당신을 영접할 수 없으므로
당신의 일부분만 영접하는 건가요?
아니면 저마다 다른 부분을 영접해서
큰 것은 큰 부분을, 작은 것은 작은 부분을 영접하는 것입니까?
그렇다면 당신의 어느 부분이 크고, 어느 부분이 작은 것입니까?
그렇지 않다면 당신은 곳곳에서 전체로 군림하지만
그 어느 것도 당신을 전체로 영접하지 못하는 것입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