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개혁의 배경

 

     종교개혁의 배경

 

 1. 종교개혁의 주된 원인과 결과는 '종교'(교리, 진리, 영적) 문제였다

우리는 지금 마르틴 루터(Martin Luther, 1483.11.10-1546.2.18)가 중심된 종교개혁(1517) 483주년을 몇 달 앞에(2000.10.31) 두고 있습니다. 루터의 종교개혁은 단순한 정치적, 경제적, 사회적 사건에 불과한가, 아니면 종교적 사건이었는가? 루터의 종교개혁은 중세의 연장선에 불과 한가, 아니면 중세에 대한 코르페니쿠스(1473-1543)적 전환점을 이루었는가? 

 
한국 로마천주교회가 펴낸 평신도용 전도책자에는 루터교회를 소개하면서 루터의 종교개혁은 종교적 사건이 아니라, 교회적, 경제적, 사회적 사건으로 규정하고 있다: "루터교회 - 독일인 루터(1483-1546)는 천주교회의 신부였다. 교회에 대한 개혁주의자로서 정통교리에 대한 해석의 차이를 주장했다.

 1517년에 교황권을 거부하고, 교회에서 파문된 후 미사, 성체, 성직자와 수도사의 독신생활을 반대했다. 드디어 1530년 독립된 교파를 이루었다. 루터는 대사(大赦) 논쟁을 계기로 하여 당시에 교회적 경제적 사회적 질서에 대한 불만을 모두 표현하며 종교개혁을 이끌어 갔다. 그러므로, 종교개혁은 순수한 종교적인 사건은 아니다." 대부분의 교회사나 교리사 책은 루터의 종교개혁은 종교적 사건일 뿐만 아니라, 다양한 동기와 원인을 동반하고 있다고 말하고 있다. 그러나, 현금의 신구교 종교개혁 전문가들은 한결같이 루터의 종교개혁의 주된 원인과 결과는 종교문제이며, 교리문제이며, 진리 문제이며, 영적인 문제로 규정한다. 이 말은 두 가지 의미를 내포한다.

첫 째로, 종교이외의 문제(정치, 사회, 경제 문제로서의 농민 운동 등)와 차별화의 관점에서 루터의 종교개혁은 주로 종교문제임을 뜻하고,

둘 째로, 로마카톨릭교회 진영에서도 루터보다 먼저 종교개혁의 필요성을 인정하는 기류들이 있었지만, 그들은 '종교'개혁이 아니라, '윤리'(도덕) 개혁의 틀 속에서 이해하고 시도했다.

그러나, 루터의 종교개혁은 종교, 교리의 문제로부터 시작되었다. 이 점에 대해서 스토페르(R. Stauffer)는 종교개혁을 정당하게 보았다.

 "비록 종교개혁의 연대가 16세기라 하더라도 기독교 문화권에서 교회개혁의 필요성을 감지했던 것은 전기 중세 말부터이다 ... 그러나 이 기대는 잔인하게 짓밟혔다. 왜냐하면 라트란 5차 공의회가(1517, YBC) 공포한 일련의 결정사항들이 기독교계의 소망에 따르지 못했기 때문이다. 이리하여 교회갱신의 주도권 장악을 위한 교황청에게 제공된 기회가 지나가 버리고 말았다." "이브 콩가르(Y. Congar)가 그의 주 저서에서 지적한 바대로, 중세의 개혁들을 '교리, 성례, 계급조직 등의 교회 구조적 질서가 아니라, 교회의 생활 질서에서 이루어졌다.

이런한 사실은 일반적으로 악습들을 개혁하는 데로 개혁을 제한시켰다. ... 그들이 개혁한 것은 미풍양속이지 교리가 아니었다'. 그런데 신도들의 정신적 요구들에 부응하기 위하여 갱신이 필요했다. 루터, 츠빙글리, 그리고 칼빈 같은 인물들이 결연히 전념했던 분야가 바로 이곳이었다. 그들의 행동의 동기는 훈련적 오류 - 비록 그것이 심각하긴 했어도 - 가 아니었다.

이들 각자에게 우리는 뤼시앙 페브르(Lucien Febvre)가 파렐(Farel)에 대해 한 말을 적용시킬 수 있다 : '그(= 파렐)가 사제를 비난한 것은 잘못 살아가는 것에 대해서가 아니라, 잘못 믿고 있는 것에 대해서였다'." 쿠르트 알란트(Kurt Aland)는 루터의 종교개혁을 중세와의 불연속성 속에서 코르페니쿠스적 전환으로 이해하고 있다. "확실히 루터의 사상에서 많은 중세적 요소들을 추적할 수 있다. 그러나 그의 활동과 첫째로 그의 활동의 영향들을 볼 때, 루터와 종교개혁과 함께 근대의 시작을 명백히 찾아볼 수 있다.

'코페르니쿠스의 전환점'은 1517년 10월 31일 항의문을 붙임으로써 시작되었다 ... 오늘날 루터를 하나의 괴물로서 또는 기껏해야 시대에 뒤진 사람으로 여기는 사상의 학파들조차도 그의 상속자들이며 그와 종교개혁이 없었다면, 우리의 현대 사상계는 오늘날과 같은 발전을 이루지 못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