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국이 좁은 문임을 실감하지 못하는 우리네 교회
필자의 신앙방식이나 목회철학을 동의하는 이들일 지라도, 필자가 천국의 문을 너무 좁게 만들고 있다고 불만을 제기하는 이들도 더러 있다. 그래도 그들은 필자의 우군이라 솔직하게 자신의 의견을 말해주었겠지만, 대다수 카페에 들어와서 필자의 주장을 맞닥뜨린 이들의 상당수는 뒤도 돌아보지 않고 도망쳤을 것이다. 그동안 자신들이 들어온 천국의 자격과 너무도 동떨어진 주장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런 말을 들으면 불안한 마음과 함께, 이단비스무리하다는 느낌이 팍 들어오는 것도 무리가 아니다.
솔직히 말해서, 필자의 카페에 주기적으로 들어와서 칼럼을 읽는 회원들 중에서, 자신이 천국의 자격에 불합격할 것이라고 느끼는 이가 몇 명이나 될까? 대다수의 회원들은 자신들만은 천국에 들어갈 것이라는 생각에 동의하고 있을 것이다. 그 근거는 지금까지 받은 하나님의 은혜나 기도응답 그리고 지금도 열심히 기도하고 있으며,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신앙행위들을 하려고 애쓰고 있다는 것을 근거로 들을 것이다. 또한 하나님은 사랑이 풍성하며 자비가 넘치는 분임을 철썩 같이 믿고 있을 것이다. 그래서 자신이 천국에 들어가지 못한다면, 도대체 누가 천국에 들어갈 수 있을 것인가라는 생각이 드는 것도 이상한 일이 아니다. 그래서 오늘은 그런 생각이 과연 성경적인지, 아니면 자신만의 착각인지 곱씹어보고 싶다.
광야에서 시험하던 날에 거역하던 것 같이 너희 마음을 완고하게 하지 말라 거기서 너희 열조가 나를 시험하여 증험하고 사십 년 동안 나의 행사를 보았느니라 그러므로 내가 이 세대에게 노하여 이르기를 그들이 항상 마음이 미혹되어 내 길을 알지 못하는도다 하였고 내가 노하여 맹세한 바와 같이 그들은 내 안식에 들어오지 못하리라 하였다 하였느니라(히3:8~12)
모세의 인도로 애굽을 탈출한 사람들은 성인남자만 60만 명으로, 여자와 어린아이들까지 합치면 약 200만 명 정도 되었다. 그 중에서 천국에 들어간 사람은 손가락에 꼽는다. 나머지 사람들은 광야에서 죽어 지옥에 던져졌다. 하나님께서 그들을 지옥에 보내려고 애굽에서 이끌어내셨겠는가? 그들이 누구인가? 홍해가 갈라지는 기적을 경험하고 시내산에서 하나님의 현현을 멀리서 목격하였고, 매일처럼 만나를 먹고 옷과 신발이 해어지지 않았으며, 날마다 구름기둥과 불기둥으로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몸소 체험한 사람들이다. 그러나 성경은 그들의 마음이 미혹의 영에게 속아서 천국에 들어가지 못했다고 밝히고 있다. 정작 가나안 땅에 들어간 사람들은 광야에서 태어난 2세들이었으니 기이한 일이다. 당신도 성경을 읽으면서, 왜 그들이 그렇게 하나님의 명령을 거역했는지 이해가 되지 않았을 것이다. 그 이유는 미혹의 영에게 마음의 생각을 빼앗겼다고 밝힌 대목을 기억하시라. 당신이 그 때 그곳에 있었다고 하더라도, 그들과 별 차이가 없었을 것이다.
형제들아 내가 너희에게 전한 복음을 너희에게 알게 하노니 이는 너희가 받은 것이요 또 그 가운데 선 것이라 너희가 만일 내가 전한 그 말을 굳게 지키고 헛되이 믿지 아니하였으면 그로 말미암아 구원을 받으리라 내가 받은 것을 먼저 너희에게 전하였노니 이는 성경대로 그리스도께서 우리 죄를 위하여 죽으시고 장사 지낸 바 되셨다가 성경대로 사흘 만에 다시 살아나사 게바에게 보이시고 후에 열두 제자에게와 그 후에 오백여 형제에게 일시에 보이셨나니 그 중에 지금까지 대다수는 살아 있고 어떤 사람은 잠들었으며(고전15:1~6)
위의 구절은 예수님이 부활하신 이후에 약 500여명의 제자들에게 보이셨다고 말하는 대목을 유의해보라. 평소에 예수님을 따라다니던 제자들은 그보다 훨씬 많았음이 틀림없다. 오병이어의 기적 때 성인남자만 오천 명이나 칠천 명이 먹었으니, 대략 만 명이 훨씬 넘는 사람이 따라다녔을 것이다. 그렇다면 제자로 작정하고 따라다니던 사람들은 수천 명이 넘었을 것이다. 그러나 예수님이 십자가에 돌아가시자 뿔뿔이 흩어졌으며, 다시 부활하신 소문이 나자 다시 모여든 사람들이 약 500명 가량 되었을 것일 게다. 예수님이 공생애동안 한 기적들을 보라. 죽은 사람이 살아나고 맹인이 눈을 뜨고 벙어리의 귀가 열리며, 수많은 귀신들린 사람들과 정신질환과 고질병 환자들이 치유를 받은 기적이 일어났다. 그래서 유대와 사마리아와 먼 이방의 지역까지 수많은 사람들이 찾아온 까닭이다. 그러나 정작 예수님이 부활하심을 지켜본 사람들이 오백여명에 불과하였다는 것은, 죽은 자가 살아난 기적을 체험하거나 지켜보았더라도 제자로 남은 사람들은 소수에 불과하였다는 사실이다. 그러나 그게 전부가 아니다.
제자들이 감람원이라 하는 산으로부터 예루살렘에 돌아오니 이 산은 예루살렘에서 가까워 안식일에 가기 알맞은 길이라 들어가 그들이 유하는 다락방으로 올라가니 베드로, 요한, 야고보, 안드레와 빌립, 도마와 바돌로매, 마태와 및 알패오의 아들 야고보, 셀롯인 시몬, 야고보의 아들 유다가 다 거기 있어 여자들과 예수의 어머니 마리아와 예수의 아우들과 더불어 마음을 같이하여 오로지 기도에 힘쓰더라 모인 무리의 수가 약 백이십 명이나 되더라(행1:12~15)
그렇다면 예수님의 부활을 목격한 사람들은, 죄다 예수님의 명령에 따라 성령을 부르는 기도에 동참하여 성령의 사람이 되었는가?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예루살렘을 떠나지 말고 하나님이 약속하신 성령을 기다리라고 명령하셨다. 그래서 제자들은 그길로 마가의 다락방에 모여 간절히 성령을 부르는 기도를 하기 시작하였다. 그 때 동참한 사람들은 120여명에 불과하였다는 게 놀랍지 아니한가? 500여명이 부활하신 예수님을 목격하였는데, 정작 성령을 모시는 기도에 동참한 사람들은 4분의 1에 불과하다는 게 놀랍기만 하다. 이러한 모습이 우리가 마주한 차가운 현실이다.
수많은 기적을 목격하고 체험하였더라도 정작 천국에 들어간 이스라엘 백성들은 손가락에 꼽는 극소수에 불과하였으며, 죽은 자가 살아나는 놀라운 예수님의 기적을 체험한 수만명의 사람들 중에서, 정작 마가의 다락방에 올라가서 예수님의 명령에 따라 성령이 내주하는 기도를 한 사람은 120여명에 불과하다. 그들조차도 전부 천국에 들어갔는지는 알수 없다. 이렇게 천국문은 좁디 좁은 문이다. 예수님은 천국에 들어가고자 애쓰는 사람들 중에서 들어가지 못하는 자들이 허다할 것이라고 말씀하셨다.
그런데 정작 우리네 교인들은 자신들의 천국행을 기정사실화하고 희희낙락하고 있으니 기가 막히는 일이다. 예수님께서는 재림하실 때, 이 땅에서 믿음을 가진 사람이 극히 드물 것이라는 불길한 예언을 하시고 승천하셨음을 기억하시라. 그러니 물과 성령으로 태어난 성령의 사람들이 천국에 들어갈 수 있다는 예수님의 말씀을 경멸하고 멸시하는 이들이, 어떻게 천국에 들어가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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