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성 인격장애(paranoid personality disorder)
○ 편집성 인격장애란?
편집성 인격장애는 일반적으로 타인의 행동이 악의에 찬 동기를 가지고 있다고 해석하는 등 불신과 의심을 하는 인격장애.
즉, 다른 사람의 행동을 의도적으로 자기를 기죽이려하거나 위협하는 행동이라 해석하며, 늘 남들이 자신을 괴롭히고 착취하고 해치려 한다고 예상한다. 이들은 제한된 정서반응을 보이고, 늘 긴장되어 있으며 냉담하고 무정한 면도 있고, 자만심을 보이며 유머감각이 결여되어 있다.
편집성 인격장애를 가지고 있는 사람들은 일반적으로 논쟁적이며, 자기주장을 할 때 쉽게 흥분한다. 이들은 타인들의 모든 점에 대해 비판하고 가치절하하면서도, 자신에 대한 어떤 비판도 결코 받아들이지 않는다.
이들은 때로 정력적이고 야심이 있고 유능하고 냉철한 사람으로 평가되기도 하는데, 그보다는 적개심이 많고 완고하며 방어적이라는 인상이 짙다. 깊은 대인관계를 피하고 이기적이며 자존심이 강해서 윗자리에 앉지 않으면 단체나 모임에 가담하지 않는다. 권력에 집착하고 강자나 윗사람에게 적대적이며 약자나 아랫사람을 경멸한다. 일반적으로 예술감각이나 심미감각도 없다.
편집성 인격장애는 남성에게 더 흔하며, 이 경우에 속하는 사람들은 주로 고루한 고집쟁이, 부정행위 수집가, 배우자에 대한 병적 질투심을 갖는 자, 공격적이고 싸움과 소송을 좋아하는 괴짜 등이다.
또한 신비적이거나 광신적인 종교의 교주, 정치집단의 지도자, 독재자, 심령과학집단의 지도자, 도덕주의적인 종교지도자 가운데에 의외로 편집성 인격장애자가 많다. 이런 사람들은 높은 위치를 차지하면 부하들을 철저히 불신, 감시하며 그 자리를 물러서지 않는다.
○ 편집성 인격장애의 진단기준
다른 사람의 동기를 악의가 있는 것으로 해석하여 타인에 대한 전반적인 불신과 의심이 있으며, 청년기에 시작되어 다음 중 4가지 이상 항목으로 나타난다.
° 충분한 근거 없이, 다른 사람이 자신을 관찰하고 해를 끼치고 기만한다고 의심함.
° 친구들이나 동료들의 충정이나 신뢰에 대해 근거 없이 의심함.
° 어떤 정보가 자신에게 나쁘게 이용될 것이라는 잘못된 두려움 때문에 다른 사람에게 비밀을 털어놓기를 꺼림.
° 보통 악의 없는 언급된 사건에 대해 품위를 손상하거나 위협적 의미가 있는 것으로 해석
° 지속적인 원한을 품고, 모욕이나 상처줌을 용서하지 못함.
° 다른 사람에겐 분명하지 않은 자신의 성격이나 평판에 대한 공격으로 지각하고 곧 화를 내고 반격함.
° 정당한 이유 없이 애인이나 배우자의 정절에 대해 반복적으로 의심.
○ 편집성 인격장애의 원인
1) 어린시절 부모의 초기 양육
편집성 인격장애는 어린시절 부모와 불합리한 분노에 짓눌려 성장하면서 자신과 그들의 부모를 동일시함으로써 그 분노를 다른 사람에게 투사하게 된 결과로 나타난다.
자신의 내면에 존재하는 공격성, 성급함, 공포, 수치, 질투, 죄책에 대한 감정을 다른 사람에게 투사하여 생겨난다.
2) 인지적 왜곡
편집적 인격장애는 세상을 바라보는 시각이 왜곡된 것인데, 개인 생활의 모든 측면에 걸쳐서 나타나는 것으로 보인다.
< 편집성향의 인지도식 >
"사람들이 결국에는 나를 해하려 할 것이다."
"사람들은 언제나 나를 이용하려 들기 때문에 믿을 수 없다."
"누가 나를 모욕한다면 별 것 아니더라도 꼭 보복하여야 한다."
"타협은 곧 항복이다."
"사람과는 거리를 두어야 한다. 가까이 하면 나의 약점을 잡을테니까"
3) 문화적 요소
수감자들, 도피자들, 청각이 손상된 사람들, 그리고 나이가 지긋한 사람들과 같은 그룹들은 그들의 독특한 경험들 때문에 특별히 이러한 장애를 갖게 되기 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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