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나님의 관점, 새로운 시야 ◆
얼마 전 동대문 시장 안에 있는 한 교회를 찾아가게 되었다.
시장 골목은 매우 복잡했다.
골목 안으로 들어서자 문제는 더욱 심각했다.
내 앞에는 무거운 짐을 실은 오토바이가 서 있었고,그 앞에는 여러 대의 차가 밀려 있었다.
그런데 아는 사이인 듯한 행인과 오토바이를 탄 사람이 나누는 대화가 들렸다.
행인이 "오늘 너무 복잡하군!"이라고 하자,
오토바이를 탄 사람이 "괜찮아! 시장은 복잡해야 돼."라고 말하는 것이었다.
그 순간 짜증이 모두 달아나는 것을 느꼈다.
그리고 '맞아, 시장이 복잡해야지.
내가 몇 분 일찍 가겠다고 시장이 한가하기를 바라서야 되겠어?'라는 생각이 들었다.
오토바이를 탄 사람은 진정 지혜로운 사람이었다.
길이 막혀 힘들지만 시장에 사람이 많아야 주문이 계속 들어온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막힌 골목을 답답하게 바라보던 내 시야를 그의 한마디가 열어 주었다.
스펄전은 다음과 같이 말했다.
"자주 하나님에 대해 생각하는 사람은
좁은 지상의 일만을 갖고 씨름하는 사람보다 더 넓은 마음을 가지게 될 것입니다."
하나님에 대해 생각할 때, 우리는 삶에 대한 새로운 시야를 갖게 된다.
하나님의 관점에 대해 배움으로써 우리는 삶을 더 잘 조망하며,
우리를 얽어매던 편협한 시야로부터 벗어날 수 있다.
하나님을 가깝게 사귀고 더욱 사랑하게 되면,
우리의 눈은 세상을 지금보다 분명하게 바라볼 수 있다.
-「믿는다는 것의 행복」/ 장경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