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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이 당신에게 맡기신 사역

Joyfule 2015. 3. 27. 11:20

 하나님이 당신에게 맡기신 사역

 

 

필자는 평신도로 이십여년 신앙생활을 하였으며 목회자가 되어 십삼년째 신앙생활을 하고 있다보니, 신앙생활이 타성이 배어들고 고정관념이나 신앙의 관행에 몸과 마음이 적응이 된 탓인지, 변화한다는 것이 참 힘들기만 하다. 아니, 변화하라는 것에 대한 부정적인 생각이 앞서기도 한다. 그래서 매일처럼 자신을 깨우는 채찍질이 필수적이라는 생각이 떠나지 않는다. 그러나 스스로 자신의 입에 재갈을 물리며 뼈를 깎는 아픔을 자처하는 사람이 얼마나 있으랴?

 

그래서 우리는 그 일을 도맡아 해줄 교회공동체가 필요하다. 안일한 일상에 안주하고 싶은 마음에 메스를 들이대며, 쾌락을 쫓는 타락한 옛사람이 드러나는 걸 경고하는 곳 말이다. 그러나 아쉽게도 우리네 교회는 그런 악역(?)을 버린 지 오래 되었다. 교인들이 듣고 싶은 설교만 하고, 귀를 간질이는 얘기만 곧잘 넣어준다. 그러나 목회자의 잘못만은 아니다. 귀를 거스르게 하는 설교자를 내쫓고 달콤한 말을 하는 목사를 불러들여 앉히는 것은, 교인들이 자초한 일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교인들의 요구사항을 잘 아는 목회자들은 그들이 듣고 싶은 얘기만 고장 난 레코드처럼 반복하고 있다. 예수를 영접하고 교회에 나오면 구원은 틀림없는 사실이고, 주일성수에 십일조, 교회 봉사에 담임목사의 말만 잘 들으면, 세상에서 부유하고 성공할 것이라는 세속적인 축복을 퍼부어주고 있다. 그래서 교회는 영적인 잠에 취해 쿨쿨 잠만 자고 있다. 교인들이 모여도 하나님에 대한 대화는 없다. 의례적인 행사인 예배의식이 끝나서 식당에 모여 앉으면 세상 돌아가는 얘기로 꽃을 피운다. 스스로 영적 갈급함을 못 느끼는 것은 아니지만, 어차피 교회에서 채워주지 못한다는 사실을 너무 잘 아는 그들은, 더 이상 그런 기대를 접은 지 오래 되었다. 말하자면 교회가 종교적인 친교모임을 하는 장소로 변질되어 버렸다는 것이다.

 

담임목사의 목표는 번영신학을 토대로 하는 목회성공이기 때문에, 교인들의 성품을 거룩하게 변화시키고, 뼈를 깎는 자기부인을 요구하는 혹독한 제자훈련을 시킬 생각이 전혀 없다. 그런 훈련을 시키면 교인들이 우르르 교회를 떠날 것을 우려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주일에 교회에 와서 예배의식에 성실하게 참여하고, 십일조를 비롯한 헌금을 열심히 내면 더 이상 다른 것을 바라지 않는다. 귀를 간지르는 설교에 도취된 교인들과 탐욕적인 목회자의 궁합이 잘 맞아 떨어진 작금의 우리네 교회는, 예수님이 요구하는 제자를 훈련시킬 생각도, 훈련받을 생각도 없다.

 

그래서 따뜻한 물에 안주하는 다수의 크리스천들은 지금까지의 종교행위에 지극히 만족하고 있고, 영혼이 목마른 소수의 크리스천들은 교회 안이나 교회 밖을 떠나서나, 양식을 공급받을 수 없어 파리하게 말라가고 있는 실정이다. 그래서 천국이 좁은 문이며, 그곳에 들어가는 사람들이 소수라는 예수님의 말씀이 피부로 느껴진다.

 

그런 탓인지, 변질된 교회를 먹잇감으로 삼은 이단들의 공격이 날로 거세다. 마치 죽은 시체에 독수리 떼가 날아들어, 서로 싸우며 살점을 뜯어먹는 형국이다. 대형교회들은 양들의 영혼이나 삶을 관리하고 치유할 수 있는 능력이나 생각조차 없으며, 자그마한 교회들은 럭셔리한 시설과 달콤한 설교를 쫒는 교인들이 외면하는 탓에 점점 고사되어가는 실정이다. 그 틈새를 파고들어 이단의 무리들이 파리하고 죽어가는 영혼들을 유혹하고 사냥하고 있다. 그러나 기존 교회에서 이단의 공격을 막을 능력이 없기 때문에 속수무책으로 당하고 있다. 물론 기존교회에 안주하고 남아 있으나, 이단무리에 들어가서 변질되나, 종국에는 지옥으로 떨어진 운명임에는 변함없지만 말이다.

 

예전에 성령께서는 앞으로 교회가 많이 무너질 것이라고 말씀하신 적이 있다. 필자가 오지랖이 넓어서 우리네 교회를 걱정하고 염려하는 것도 아니다. 성령께서 부탁하신 말씀이 있기 때문이다. 기존의 교회에서 영혼의 양식을 먹지 못해 굶주리고 목말라서 뛰쳐나오거나, 교회가 무너져서 오갈 데가 없는 양들이 정처 없이 떠돌아다니게 될 거라는 것이다. 그런 양들은 이리떼에게 잡혀 먹히거나, 굶주리고 병들어 죽게 될 것이 불 보듯 환하다.

 

그러므로 그런 양들이 주변에 있으면 방치하고 모르쇠하면 안 된다. 그들을 데려다가 깨끗하게 씻기고, 더러운 옷을 벗겨 깨끗한 새 옷으로 갈아입히고, 밥상을 차려서 배가 부르도록 먹여야 한다. 그들이 바로, 하나님께서 당신에게 보내준 양들이기 때문이다. 주리고 목마른 양들을 데려다가 씻기고 새 옷을 갈아입히고 배부르도록 먹이는 것이 무엇일까? 그것은 하나님을 만나게 해서 말씀과 기도로 양육하는 것이다. 지금까지 교회에서 양들을 먹이고 입힐 생각이 없이 목회자들의 배만 채우기 바빴기에, 이들의 영혼이 파리하고 영양실조에 걸린 이유이다.

 

그래서 당신이 그들에게 하나님의 만나는 기도훈련을 시키고, 성령과 깊고 친밀하게 교제하는 영적 습관을 들이게 해야 한다. 그게 바로 하나님이 당신에게 맡기신 영혼을 구원하는 사역이다. 그렇다면 먼저 당신이 하나님과 동행하는 영적 습관을 들여 그분과 함께하는 삶을 사는 것이 우선이다. 그리고 능력 있는 기도로서 성령을 앞세워, 그들을 구원의 강가로 데리고 와야 한다. 왜냐면 하나님은 그 일을 당신에게 맡기셨기 때문이다.

 

종말이 다가올수록 교회는 점점 타락하여, 굶주리고 목마르며 영양실조에 걸린 양들이 거리를 배회하게 될 것이다. 하나님이 그들을 당신의 눈에 띄게 한 것은, 당신이 그들을 양육하기를 원하시기 때문이다. 그러나 방치하고 모르쇠로 일관한다면, 심판대 앞에서 예수님도 당신을 모른다고 할 것이다. 당신이 그들을 데려다가 입히고 먹인다면 천국의 상이 엄청날 것이 틀림없다. 선택의 여지는 없다. 당신은 하나님의 종이기 때문이다.

 

출처 : 다음카페 크리스천 영성학교, 글쓴이 쉰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