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속담집 - 머 1.
머리가 모시 바구니가 다 되었다.
머리가 모시 바구니와 같이 희게 되었다는 말이니, 시간이 많이 흘렀음을 두고 가리키는 말.
머리 검은 짐승은 남의 공을 모른다.
머리 검은 짐승은 사람을 가리켜 말하는 것이니, 사람이 남의 공을 모르는 것은 짐승보다도 못하다는 말.
머리는 끝부터 가르고, 말은 밑부터 한다.
말은 처음부터 하지 않으면 내용을 파악하기 힘들다는 뜻.
머리를 삶으면 귀까지 익는다.
이 일을 하게 되면 저 일은 따라서 저절로 이루어진다는 뜻.
If uou boil the head, the ears will be cooked.
머리 없는 놈이 댕기 치레한다.
머리도 없는데 댕기가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 ? 원 바탕은 볼 것 없는데 겉만 치장한다는 뜻.
머리에 부은 물은 발꿈치까지 내려간다.
윗사람이 잘못하면 그 피해가 아랫 사람에게 까지 미친다는 말.
먹기 싫은 음식은 개나 주지만 사람 싫은 것은 백 년 원수.
싫은 사람과 함께 지내는 것이 제일 힘든 일이라는 뜻.
먹기는 파발이 머고, 뛰기는 역마가 뛴다.
정작 힘들인 사람은 돈을 못 얻고 다른 사람이 돈을 번다는 뜻.
- 비 : 재주는 곰이 부리고, 돈은 왕서방이 번다.
(파발..역마를 몰고 다니며 공문을 전하는 사람.)
먹는 개는 안 때린다.
음식을 먹고 있는 사람은 때리거나 야단치지 말라는 말.
먹는 떡에도 살을 박으라 한다.
이왕 하는 일이면, 모양과 격을 차려서 잘 하여 먹는 것이 좋다는 뜻.
먹다 죽은 귀신은 혈색도 좋다.
무엇보다 사람에게 있어서는 먹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는 말.
먹은 소가 똥을 누지.
원인과 순서 없는 결론은 얻을 수 없다는 뜻.
먹은 죄는 없단다.
배가 고파서 남의 음식을 좀 가져다 먹은 것은 그리 큰 죄는 아니며 대단하지는 않다는 뜻.
먹을 가까이 하면 검어진다.
좋지 못한 사람과 어울려 같이 다니면, 그들과 마찬가지로 나쁜 것에 빠지기 쉽다는 뜻.
- 비 : 까마귀 노는데 백로야 가지마라.
먹을 것 없는 잔치에 말만 많다.
정작 가 보면 먹을 것도 별로 없는데 소문만 많이 났다는 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