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속담집 - 이 2.
이웃집 나그네도 손 볼 날이 있다.
아무리 가까운 이웃이라도 손으로 대접해야 할 경우가 따로 있다는 말.
이웃집 며느리 흉도 많다.
가까운 사이에는 상대방의 단점이나 성격이 잘 드러나고 잘 알 수 있다는 뜻.
이웃집 무당 영(靈)하지 않다.
이웃집 무당은 자기의 내막을 잘 알고 있기 때문에 굿을 하여
설혹 맞추더라도 별로 훌륭한 것이 없다는 말.
이웃집 처녀도 내 부엌에 들려 세워 보아야 안다.
아무리 소문이 좋고 자기가 늘 보고 잘 아는 이웃집 처녀라도,
자기 집 사람을 만들어 직접 살아 보아야
그 사람의 좋고 나쁜 것을 실제로 알 수 있다는 말.
이왕 버린 몸.
이미 한번 크게 실수해 다시 돌이킬 수 없는 몸이 되었다는 뜻.
이 장 떡이 큰가 저 장 떡이 큰가.
이득이 이 곳에 더 많을 까 저 곳에 더 많을까 망설이는 것.
이 절도 못 믿고 저 절도 못 믿는다.
이것도 저것도 다 믿을 수 없을 때 쓰는 말.
Can't trust this temple can't trust that temple.
이층(2 층) 고양이.
아래층에서 거만한 얼굴을 하는 고양이지만
2 층에 올라가려고 할 때는 굉장히 경계를 한다.
이런 행동은 고양이 머리 속에 원래 세력범위가 그려져 있어서
그 범위안에서만 행동하기 때문에 같은 집안의 2 층이라고 해도
그 곳은 남의 집이 되는 것이다.
익은 밥 먹고 선 소리한다.
필요 없는 말을 한다는 뜻.
인간 놀이개.
옛날에는 아이들의 장난감이 별로 없었기 때문에,
가난한 아이는 부잣집 아이의 놀이개가 되었다.
이것이 인간 놀이개다.
이 인간 놀이개는 얻어맞고 상처를 입어도
그 댓가(代價)로 농곡(弄穀)을 그 피해 정도에 따라 그 부모가 받았다.
인경 꼭지가 말랑말랑하거든.
아무리 소망해도 이루어질 가능성이 없을 때 쓰는 말.
인생의 승부는 관 뚜껑을 덮어봐야 안다.
사람의 인생이란 살아 있는 동안 보다 죽어 세상을 떠났을때
그 사람의 진정한 삶을 느끼게 된다는 말.
인왕산 모르는 호랑이 있나 ?
인왕산에는 옛날부터 호랑이가 많았고,
호랑이는 꼭 한 번씩은 이 산을 다녀갔다고 한다.
친구에게 자기는 인왕산이라고 치고,
친구는 호랑이에 비유하여, 나를 몰라 볼 수가 있느냐 ? 고 하는 말.
인정은 바리에 싣고, 진상(進上)은 꼬치로 꾄다.
바치는 재물은 적더라도 정성은 대단하다는 뜻.
이제보니 수원 나그네.
아는 사람을 보고 모르는 척하고 있다가,
저쪽에서 아는 척 할 때 처음 알아보았다는 듯이 하는 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