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속담집 - 저1.
저녁 굶은 시어미 상(相)
원래 시어머니란 며느리에게 좋은 얼굴로 대하는 일이 적은데,
더우기 저녁까지 굶었으니, 얼마나 그 빝이 험상할 것인가 ?
보통 얼굴 빛을 찡그리고 순한 빛이 없는 사람을 보고 이르는 말.
저녁 두 번 먹었다.
밤참 먹었다는 뜻.
저렇게 급하면 왜 외조 할미 속으로 안 나왔어 ?
성미가 상당히 급한 사람을 보고 이르는 말.
저 먹자니 싫고, 개 주자니 아깝다.
자기가 싫은 것도 다른 사람 주기는 아깝다는 뜻. 아주 욕심이 많다는말.
저 중 달아난다니까 고깔 벗어 들고 달아난다.
행동을 보느라고 칭찬을 해주니까,
가장 잘하는 척하고없는 실력도 나타내려고 힘쓰는 것을 비유하는 말.
저승 거지보다는 이승 거지가 낫다.
아무리 미천한 사람일지라도 죽기는 싫어한다는 말.
저승 길이 대문 밖이라.
죽은 일은 참 허무하다는 뜻.
적게 먹으면 약주요, 많이 먹으면 망주다.
술은 자기에게 알맞게 적당히 먹어야 한다는 뜻.
적삼 벗고 은가락지 낀다.
적당한 옷차림에 가락지(반지)를 껴야 하는데
겉옷을 벗고서 가락지를 끼면 어울리지 않고 어색하게 된다.
즉, 서로 어울리지 않는 어색한 행동을 두고 하는 말.
- 비 : 벌거벗고 환도 차기.
전당 잡은 촛대 같고, 꾸어 온 보릿자루 같다.
아무 생각없이 조용히 있는 사람을 조롱하는 말.
절 모르고 시주하기.
절도 모르고 시주를 하면 무슨 필요가 있겠는가 ?
쓸데 없는 돈만 들이고 보람은 없다는 뜻.
- 비 : 모래밭에 물붓기.
절에 가면 중 노릇하고 싶다.
일정한 자기의 포부가 없이 덮어놓고 남을 좋아하려는 사람을 두고 하는 말.
절에 가면 중, 촌에 가면 속인(俗人)
시기와 형편에 따라 마음을 이리저리 바꾼다는 뜻.
(속인....세상 사람)
절에 가서 빗장사 한다.
형편이 어떻게 돌아가는지도 모르고 무슨 일을 한다는 뜻.
절에 가서도 눈치만 있으면 젓 국물을 얻어 먹는다.
절에서는 젓국이 없겠지만 눈치 빠르고 요령이 있으면
늘상 생각지도 못하는 일도 행할수 있다는 말.
절에 가 젓국을 찾는다.
중은 비린 것을 먹지 않는데, 젓국이 있을 턱이 있는가 ?
있을 수 없는 곳 가서 없는 물건을 찾는다는 뜻.
절에 간 색시라.
절로 도망간 처녀란 말이니, 남이 하라는대로만 쫓아하는 사람을 두고 하는 말.
남이 시키는 대로 할 수밖에 없는 처지라는 뜻.