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속담집 - 자 6.
장사 지내러 가는 놈이 세체 두고 간다.
가장 중요한 시체를 두고 가서 어떻게 장사를 지낼 것인가 ?
다시 말해 그 일의 가장 필요한 것을 잊어버렸을 때 쓰는 말.
장설간(帳設間)이 비었다.
배가 고프다는 말을 비꼬아 하는 말.
(장설간...잔치 또는 놀이로 여러 사람이 모인 자리에 내어 가는 음식을 차리는 곳)
장수 나자 용마 난다.
운 좋은 사람이 마침 좋은 시기를 잘 만나 일이 제대로 되어 간다는 뜻.
(용마...잘 달리는 말)
재강아지 눈 감은 듯.
회색빛 강아지는 눈을 감고 있는지 뜨고 있는지 알 수 없다는 뜻이니,
무엇이 무엇인지 도무지 분간하기가 힘들다는 뜻.
재는 넘을수록 높고, 내는 건널수록 깊다.
일이 점점 험하고 힘들게 되어 간다는 뜻.
The higher we go, the longer the mountain,
the farther we cross, the deeper the water.
재 들은 중, 굿 들은 무당.
중이 재를 올려 달라는 부탁을 받았거나
무당이 굿을 해 달라는 부탁을 받으면 얼마나 즐거운 일인가 ?
즉, 언제나 자기가 원하는 일을 남에게 부탁을 받았을 때 쓰는 말.
재떨이와 부자는 모일수록 더럽다.
돈이 많으면 많을수록 마음이 더 인색하여지는 것을 두고 하는 말.
재미나는 골에 범 난다.
재미있다고 자꾸 계속해서 나쁜 일을 하면, 나중에는 큰 봉변을 당하게 된다는 뜻.
재산을 잃고 쌀알을 줍는다.
많은 재산을 다 날리고 아주 적은 수입으로 생계만을 유지하는 것을 가리키는 말.
재상집 개 죽은 데는 조객이 저자를 이루어도
정작 재상 죽은 데는 문전이 조용하다.
세력이 막강했던 사람이 죽으면
자신에게 이익될 것이 없으니 찾아오는 사람이 없다는말.
재수 없는 포수는 곰을 잡아도 웅담이 없고,
복 없는 장님은 점을 배워 놓아도 감기 앓는 놈도 없다.
'뒤로 자빠져도 코가 깨어진다' 와 같은 뜻임.
재주는 곰이 넘고 돈은 뙤놈이 번다.
서커스를 하면 곰이 재주를 하는데
돈은 중국사람이 가진다는 뜻에서 엉뚱한 사람이 이익을 본다는 뜻.
one man sows and another man reaps.
재주를 다 배우니 눈이 어둡다.
오랜 시간을 두고 한 일이 아무 보람이 없게 되었다는 뜻.
잿 독에 말뚝 박기.
잿독에 말뚝을 박으면 좀 잘 들어갈 것인가 ?
세력 없는 사람을 막 짓누른다는 뜻.
쟁(錚)과 북이 맞아야 한다.
'도둑질을 하여도 손이 맞아야 한다.' 와 같은 뜻임.
쟁기질 못하는 농부가 소 탓한다.
할 줄 모르는 스스로는 탓하지 않고, 기구만 탓한다는 말.
- 비 : 국수 못하는 년이 피나무 안반만 나쁘다고 한다.